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2.10.02 [19:38]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 “아직껏 총회장 명함을 써 보지 못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
 
소강석

 

예전에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 초청을 받아 갈 때였습니다. 한 번은 우리 교회 대외협력국장이신 김문기 장로님과 함께 갔는데, 제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순간에 김장로님이 대통령께 자기 명함을 건네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당장 그 자리에서 김장로님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장로님, 이미 장로님의 신상에 대해서 대통령님이 다 보고를 받으셨을텐데 대통령께 직접 명함을 드리는 게 얼마나 실례인지 아세요?” 그러자 대통령께서 괜찮습니다. 명함을 주면 어떻습니까?”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시는 것입니다. 관저에서 나온 후에도 여러 차례 김장로님을 나무랬습니다. “일개 교회의 대외협력국장이 대통령께 직접 명함을 드리다니요. 이런 걸 가리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 뉴스파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는 총회장이 되고 나서도 아직껏 누구에게도 한 번 명함을 건네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총회장은 제 자신의 명예이기도 하지만 우리 교회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12천여 교회 가운데 총회장을 배출한 교회는 정말로 드물기 때문이죠. 그것도 무투표로 당선이 되었고 5만 교회 이상의 한교총 대표회장까지 역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총회장 명함뿐만 아니라 한교총 대표회장의 명함도 누구에게 건네준 기억이 없습니다. 사실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평소에 제 얼굴이 명함이고, 지금까지 닦아놓은 인간관계 속에서 저의 존재 자체가 명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랑삼아 명함을 건네줄 수도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직책을 과시하기 위해서 명함을 건네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이 되기 이전에도 명함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이 되었다고 명함을 건네주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저의 삶을 돌아보면 저는 지금까지 성을 쌓는 삶 보다는 길을 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제가 교단과 교계의 역사를 지켜볼 때, 자기 성을 쌓았던 사람은 다 말로가 좋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오욕의 역사만 남긴 채 삶과 명예가 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헌신하고 희생하여 길을 낸 사람은 찬란한 역사를 남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어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절대로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내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교단도 총회 전후로 갈등의 암초들이 숨어 있었지만 그 암초들을 깨거나 덮어버리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닦았습니다. 제 성만 쌓으려고 했다면 남들이 다투고 싸운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우리 총회와 한국 교계 안에 화합의 길, 협치의 길, 비전의 길을 내고 싶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대의와 화합의 길을 열어야지요.

▲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 뉴스파워




저는 요즘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는 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이 역시 공교회를 세우고 공적 교회를 지켜내기 위해서 한 것입니다. 또한 후대를 위한 세움과 새로운 부흥의 길을 열기 위해서 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일은 시대적 사명감과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옛날 경부고속도로를 낼 때 얼마나 많은 분들이 논밭을 희생하고 많은 회사도 희생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훗날 그 고속도로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택을 받고 꿈을 이루게 되었던가요. 그래서 저 또한 꿈을 꾸며 부지런히 뛰고 있습니다. 저와 우리 교회 성도들의 눈물어린 헌신으로 한국교회 안에 화합과 협치와 세움의 길이 열리는 꿈을 꾸면서 말입니다. 저는 역사 속에 이런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소강석 목사는 자기 성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낸 사람이었다고, 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 안에 다툼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연합과 세움의 길을 낸 교회였다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21/05/23 [07:09]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소강석 목사] 소강석 신작시집, 서점가에서 돌풍…교보문고 집계 2위에 올라 김현성 2022/10/02/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12번째 시집 『너의 이름을 사랑이라 부른다』 출간 김현성 2022/10/02/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바람의 언어를 듣겠습니다” 김철영 2022/10/02/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지지 않겠다는 약속의 노랠 부릅니다” 소강석 2022/09/25/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총회 화합과 상생을 더 중요시했다” 김철영 2022/09/22/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저는 끝까지 상생과 화합을 심을 것입니다” 소강석 2022/09/18/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그때의 눈물, 지금도 주소서” 소강석 2022/09/11/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빗소리처럼, 풀벌레 소리처럼” 소강석 2022/09/04/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매미처럼 처절하게, 풀벌레처럼 고요하게” 소강석 2022/08/28/
[소강석 목사]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포스트 엔데믹, 교회 세움 프로세스" 소강석 2022/08/21/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남가주 제77주년 광복절 연합예배 설교 김철영 2022/08/16/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어느 가시나무새의 목사 이야기” 소강석 2022/08/14/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매미목사가 들려주는 숲의 이야기" 김다은 2022/08/07/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영혼 아포리즘] “꽃잎의 영혼들이여, 사무치는 이름들이여” 소강석 2022/07/31/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워싱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행사에서 추모시 낭송 김철영 2022/07/29/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낮은 모습으로 하늘을 우러르겠습니다” 소강석 2022/07/24/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그때도, 지금도 목양일념 뿐입니다” 소강석 2022/07/17/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팬데믹을 뚫고 새로운 영토를 향하여” 소강석 2022/07/10/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싱그러운 7월을 위하여” 소강석 2022/07/03/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거장이 되기 위해서라도 달리겠습니다” 소강석 2022/06/26/
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22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