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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5.12 [07:49]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활절새벽예배 드려
 
심자득

 

2021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4일 부활절 새벽 중랑구의 신내교회(김광년 목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2021년 부활절새벽예배     © 당당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연합예배에는 최소인원이 참석했고 전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https://youtu.be/kbV8A-wL_ws) 됐다.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를 주제로 한 NCCK2021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세월호, 기후위기, 노동자의 위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억하며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생명과 희망이 삶의 현장과 고난의 현장에서 생명과 평화의 역사로 이어질 것을 염원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NCCK 이홍정 총무는 4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고 탄식하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진실의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윤추구라는 맘몬의 법칙 아래 생산 도구로 전락한 채 위험의 외주화에 희생당하고 있는 일용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위로할 뿐 아니라 온갖 차별과 편견의 장벽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며 그들이 평등한 사회적 존재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버팀목이 되어야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 속에서 자연의 생명을 대상화하고 착취한 결과로 나타난 인류공멸의 기후위기를 경고하고는 특별히 지금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처절한 투쟁에 기도와 장기적 기원으로 연대해야 할 것을 천명했다.

 

 

▲ ‘부활의 증언자’- (좌로부터)미얀마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 세월호가족 2학년3반 김시연 엄마 윤경희씨,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이진형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목사     © 당당뉴스

 

부활의 증언자로 세월호가족 2학년3반 김시연 엄마 윤경희씨,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이진형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목사, 미얀마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가 차례로 나서서 “‘부활새벽에 새로운 모습으로 오신 주님이 세월호의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게 하실 것이고, “더 이상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주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게 하실 것이며, “노동자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되찾게 하실 것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인권, 생명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 날이 곧 올 것임을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특별히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순서를 마련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의 마지막에 미얀마 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Aavid W. G. Brang Htan) 신부가 단에 올라 “Z세대 주도로 많은 주민들이 전국적으로 큰 위험 속에서도 길거리로 나와서 쿠데타를 거부하며 민주주의화 평화가 다시 미얀마의 땅에 회복되게 하기 위해 매일 시위하고 있는 모든 주민들을 지켜주시고, 체포된 나라의 지도자들, 특히 옹 산 수지 주정부 고문과 위인 민 대통령을 빨리 석방되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덟개 큰 부족들이 한 마음이 될 것”, “카친족과 카렌족 지역에 발생한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을 보호해 주실 것”, “미얀마 연방 민주 국가가 빨리 설립될 것을 구하기도 했다.

 

교회협은 이날 드려진 부활절을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연대의 마음으로 미안마 교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설교 - 육순종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장)     © 당당뉴스

     

앞서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육순종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장)부활은 잠깐 죽었다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존재로 등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고정관념,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존재이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없다고 역설했다.(하단 설교문 전문 참조)

 

그러면서 그는 부활을 믿는 것은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전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코로나19를 오게 한 그 탐욕과 무절제한 삶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웃을 이용하고 소외시키던 승자독식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무한정 자연을 활용하고 이용하고 착취하던 옛 질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년 부활절을 기해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함께 남과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공동 기도문을 발표해왔던 전통이 있었으나 올해는 북측의 합의가 없어 남측이 작성한 초안만 발표됐다.

 

 교회협은 공동기도문(초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주민의 안전을 염려하고 남과 북이 남북기본합의서의 기본정신을 되살려 소모적 갈등의과 대립의 역사를 멈추고 자유왕래와 평화를 누리는 통일 국가로 거듭가게 해 주실 것을 기원했다.

 

한편 한국교회 68개 교단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4일 오후 4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예정되어 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별로 각 지역에서 일제히 드린다.

이외에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공동준비위원장 김형원 손은정 목사)가 ‘코로나19와 부당해고로 고난 받는 노동자들’을 주제로, 4월 4일 오후 3시 유튜브로 드릴 예정이다. 

  

▲ 코이노니아를 인도하는 이홍정 교회협 총무     © 당당뉴스

 

    

▲ 축도하는 이철 감독     © 당당뉴스

 

▲ 예배 인도하는 김광년 목사     © 당당뉴스

 

▲ 성찬식 인도하는 이경호 주교와 한주희 사제     © 당당뉴스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활절 메시지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인류와 자연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도 주님이 걸어가신 구원의 길을 걸으며 다시 사순절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비대면 소통방식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내적 조명에 힘입어, 자기 비움의 영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충만한 은총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입니다.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삶과 사역을 깊이 성찰하며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좁은 길을 걸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부활절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선언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의 성취를 희망하며,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진 “값비싼 친교”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관통한 부활의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값비싼 친교”요, 새로운 존재로의 갱신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부활을 희망하며, 부패하고 불의한 권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힌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반드시 역사 속에 부활한다는, 성금요일의 신앙, 부활의 신앙을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진실과 평화를 어둠 속에 가두는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참 생명의 빛으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은 부활의 신앙으로 감추어진 진실과 평화의 빛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전을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만나며, 고난 당하는 생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고 탄식하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진실의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대해야 합니다. 이윤추구라는 맘몬의 법칙 아래 생산 도구로 전락한 채, 위험의 외주화에 희생 당하고 있는 일용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을 위로하고, 구레네 시몬처럼 그들의 짐을 함께 지며 노동의 정의를 세워가야 합니다. 온갖 차별과 편견의 장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그들이 평등한 사회적 존재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가 화해하시는 하나님,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 속에서, 자연의 생명을 대상화하고 착취한 결과로 나타난 인류공멸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인류공동체와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적 패권구도 속에서 신냉전 국제질서가 구축되면서, 동맹의 틀에 갇힌 채 분단냉전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며 평화에 목말라하는 한반도의 민(民)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지금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처절한 투쟁에 기도와 장기적 지원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혼돈과 무질서 속에 맞이하는 2021년 부활절에,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시는 사랑과 부활의 영성으로 국적과 인종, 종교와 이념, 성별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서,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 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질그릇 속에 담긴 보화’ 같은 존재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 재난이 가져오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이웃과 세상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참여합시다.

자기 의에 충만하여 선과 악을 가르는 심판자의 위치에 서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속죄양을 삼는 신앙의 오만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맡겨진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세상의 생명을 섬기는 머슴으로 살아갑시다.

한국교회의 부활절이,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새 희망이신 부활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백화만발한 하나님 나라 정원의 희망과 기쁨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경호
총무 이홍정

 



뉴스파워 제휴 당당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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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04 [11:4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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