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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6.15 [14:18]
WCC와 WEA 대표자들과 첫 대화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세계 기독교의 양대 기구 대화
 
정하라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박사)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기독교의 양대산맥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1846)와 세계교회협의회(WCC, 1984)와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박사)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기독교의 양대산맥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1846)와 세계교회협의회(WCC, 1984)와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 정하라

이날 토론에 잎서 인사말을 전한 이종윤 박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국제기구가 토론자를 선정해 추천해 주므로 세계교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토론에는 각 국제기구의 대표자로 WEA 신학위원회 위원장이자 종교자유연구소 소장인 토마스 스키르마 박사와 WCC와 21세기 에큐메니칼운동 프로그램 총무인 마틴 로브라 박사가 참여해 강연을 펼쳤다. 한국 측 대표로는 WEA 회장인 김상복 박사와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인 금주섭 박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오늘의 WEA와 WCC, 많은 것 공유하고 있어”

먼저, WEA 대표자로 강연을 펼친 토마스 스키르마 박사는 “세계의 역사가 WCC와 WEA 모두에게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냉전체제 이후의 역사에 따른 각 기구의 행보를 분석해 각 진영에 있는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양자 간의 발전을 도모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WCC와 WEA에 대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관계 ▲그리스도인들의 박해와 종교적 자유 ▲정교회들 ▲조화를 이룬 다양성 ▲세계적인 확산 ▲신학과 전문가들 ▲사회참여 ▲인권 ▲다른 종교들과의 관계 등으로 구분해 차이를 설명했다.


토마스 박사는 “냉전이 지속되던 시대에 WCC와 WEA는 양자 모두 외형적으로나 의제에 있어 서구형태를 띄었지만, 기독교가 남쪽으로 들어가 그 중심을 대다수의 세계로 옮기게 됐다”며 “아시아는 기독교의 큰 센터가 됐고 대한민국은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발전은 복음주의자들과 WEA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그는 “복음주의의 급속한 성장은 남방세계에 있는 교회들이 강자와 약자로서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음도 알려준다”며 “만일 재정 문제가 아니라면 WCC나 WEA 모두가 오늘에 와서는 남방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히 점령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WCC와 WEA의 접점 중 하나가 오순절교회라고 밝혔다. 토마스 박사는 “WCC와 WEA 사이의 연합과 선교에서의 많은 접점은 은사운동과 오순절 교회들의 결과”라며 “그들은 어떤 신학을 따르기보다 생활과 체험을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순절운동은 복음주의운동과 WEA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된 반면, WEA 진영 밖의 지도자들과는 물론 그 나라와 지역에 있는 에큐메니칼 측의 지도자들과도 거리낌이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

반면, 토마스 박사는 “WCC는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것을 주어진 하나의 진리로 받아들였지만, 이와달리 복음주의자들은 세계선교에 집중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성서적 계명을 무시하는 경향을 띄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참여라는 전체적 문제가 냉전체제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며 이러한 배경이 냉전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복음주의자들이 사회참여의 여러 측면을 기독교화된 사회주의라는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라는 것.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복음주의자들은 노예제도, 아편거래, 빈곤문제, 인권운동 등에 대응하는 여러 사회적 활동에 관여해왔다. 토마스 목사는 “WEA와 WCC는 냉전 기간 동안에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우며 힘을 합한 것을 매우 드물었지만, 독자적으로나 힘을 합해서나 인권회복을 위한 투사가 됐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박사는 특히 오늘날 WEA와 WCC의 경계를 넘어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WCC는 국교회뿐만 아니라 다수의 교회들이 참여해 보수적이거나 심지어 복음주의에 속하는 교회가 됐다”며 “WEA와 그 회원교회들은 WCC 회원교회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WCC의 헌장에 동의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학적인 한계를 밝히며 “신학교육 분야는 교회들보다 더 첨예하게 양 진영으로 갈라서 있다”며 “서로가 다른 차이점들에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더 큰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만나서 함께 대화하고 상대방의 글들을 연구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 박사는 끝으로 “WEA와 총무, 신학위원회는 앞으로 성경읽기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며 “하나의 성서운동이 WCC와 WEA뿐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 들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서게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순절교단 등으로 WCC와 WEA, 새로운 합의점 찾아”

WCC의 대표자로 마틴 로브라 박사는 강연에서 다종교사회에서 선교를 위한 협동을 이루고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는 한편, 오순절교단 등을 통해 WCC와 WEA가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특히 지난 2011년 6월 28일 종교 간의 대화를 위한 카톨릭협의회의 총재와 WEA의 회장, WCC의 총무 목사가 함께 공개적으로 자리해 기독교 증거에 대한 문서를 제시한 것을 토대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이날에 대해 “세 기구의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선교와 전도를 교회 존재의 중심적 표현으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종교 간의 대화와 갈등에 관련한 어려운 질문에 대해 언급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들 사안은 오랫동안 WCC로 대표되는 ‘ecumenicals’와 WEA로 대표되는 ‘evangelicals’ 사이에 분리를 일으켜 왔지만, 이 문서를 계기로 협동이 가능하도록 공동의 문서가 성취될 수 있게 했다는 것.

마틴 박사는 “일치는 전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뜻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 함께 함의 관계를 말한다”면서 “일치는 하나님의 선물로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으며 세상이 이 사실을 볼 수 있게 해야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일치가 선교에 있어 효과적인 기본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WCC와 WEA와 로잔운동의 회원 교회들 사이에 관계는 다중적이며 우리에게 중복되는 회원이 제법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WCC에 참여하는 오순절 교단의 수가 늘어가면서 새로운 합의점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박사는 21세기에 WCC와 WEA의 교류가 활성화돼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WCC의 많은 부분을 결정할 주요 행사가 WEA의 협력자로 준비되고 있다. 또한 그들 중 WEA가 동참하기로 수용한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부산에서 열리는 WCC총회가 기독교 내 분리의 요인이 되지 않고 오히려 서로 가까워지며 과거의 긴장과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많은 사람이 무수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인류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다양한 상황과 기원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의 해석을 강조하기보다 성경을 함께 읽고 해석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학적 배경이 아닌, ‘마지막 선교 명령’으로 하나의 공동체 돼야”

한편, 앞서 기조강연을 펼친 이종윤 목사는 각기 다른 교회 공동체의 일치성을 찾는데 있어 신학적 배경에 집중할 것이 아닌 하나의 ‘마지막 선교 명령’을 바라볼 것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에 들어서면서 세계교회는 종교다원주의의 도전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다”며 “‘교회일치’와 ‘선교연합’을 위한 신학적 대화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과 그의 승천’이라는 기독론적 전망이 언제든 전제돼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교회일치와 선교연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으로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

이 목사는 “우리는 다른 교회 공동체 및 연합체를 우리 자신과 같이 한 분 그리스도의 다른 지체로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교회 공동체만이 그리스도의 참 된 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동체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다양한 은사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WEA와 WCC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를 만드려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교회 공동체가 서로를 돕고 아픔을 나누는 몸된 지체로서의 ‘교회일치연합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교회 공동체의 공통분모가 동일한 선교과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상 안의 모든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돼야 하는 동일한 선교의 과제 앞에 있다”면서 “교회의 일치와 선교연합을 이야기할 때 최우선적으로 염두해 둘 것은 신학적 특성이 아닌, 하나님의 증인이 되라는 마지막 선교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끝으로 “WEA와 WCC는 교회일치와 선교연합을 위해 종교의 사유화와 복음의 사적 신비화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경계하며 교회의 참된 일치와 선교의 연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박사)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기독교의 양대산맥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1846)와 세계교회협의회(WCC, 1984)와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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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23 [00:1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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