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광고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6.15 [14:18]
"산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
정호승 시인, 양화진문화원 목요강좌
 
정하라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듣고 가슴이 부풀어 봤을 법한 시다. 가수 안치환이 이를 노래로 만들어 노래 가사로도 잘 알려진 이 글은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라는 시中 일부이다.
 
양화진문화원(명예원장 이어령, 원장 박흥식)은 "정호승의 시와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22일 목요강좌를 통해 인생의 절망, 끝 등 부정적인 것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시인이라는 평의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의 시는 젊은 세대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노래로도 많이 제작됐다. 대중성과 문학성을 함께 누리고 있는 정호승 시인은 '흔들리지 않는 갈대',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사람이다' 등등의 그의 감성적 작품은 다시금 현대인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정호승 시인은 목요강좌를 통해 "우리는 봄이 와서 꽃이 폈는데, 꽃이 펴서 봄이 왔다고 생각 한다. 우리는 본질과 현상을 전도시켜서 생각하는 본질을 잃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최근 들어 '본질'의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2012년 봄이,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봄날에 꽃과 같은 존재"라며 "삭막하고 황폐한 곳에 꽃이 피므로 내 삶이 아름다울 수 있듯이 그러한 봄날의 꽃과 같은 것이 시"라는 것이 시인, 정호승의 설명이다.
 

▲ 정호승 시인이 양화진문화원의 목요강좌에서 강의하고 있다.     © 양화진문화원 제공

정호승 시인에게, '시' 란.
 
시는 영혼이 배고플 때 먹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또한 그는 '봄날의 꽃'으로 우리의 존재와 시를 동일화 시켰다. 우리의 삶이 황폐함 속에 피어나 아름답게 하듯이, 우리의 존재를 풍성하게 하는 것 또한 시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는 강의에 앞서 시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은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히고 "왜 은유가 사용되고 있을까?" 자문하며 "은유는 비강압적이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움직이며 성찰하도록 하는 계기를 가져다 준다"며 "이러한 은유를 표현하는 것이 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은 비유의 천재"라며 "예수님의 말씀도 은유적인 바탕을 지니고 있는데 나는 이런 예수님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쓴 자작시인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별노래", "바닥에 대하여", "수선화에게" 등을 통해 각 시 속에 사용된 은유적 표현을 풀어내어 시가 담아낸 삶에 대한 성찰과 의미를 해석했다.
 
"사랑은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정호승 시인은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라는 시를 통해 잠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가 가진 모성적 희생의 사랑을 시속에 투영했다. 그는 "사랑의 본질은 희생이며 결국 예수님도 결국 희생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없을 때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라"고 권했다.
 
또한 시와 사랑을 비논리의 세계로 연관 시켰다. "시가 역설과 반어로 이루어진 비논리의 세계인 듯 사랑 또한 비논리의 세계이다. 논리만이 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시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를 통해서 "내 인생을 형성한 것은 그늘과 눈물이었다. 그중 빠져서 안 되는 것은 사랑"이라며 "인생의 사랑, 그늘과 눈물의 가치를 폄하시키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랑하면 외로운 것이며 나도 사랑을 주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때로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 한사람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가끔은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신다(수선화 시中)"는 구절을 들어 설명했다.
 
"산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
 
그는 '바닥에 대하여'라는 시를 낭송하고 "인간이 인간의 행불행이 생각으로 인한 것이며 바닥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로움은 인간의 본질이다. 죽음 없는 삶이 없듯이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며 "수선화를 보면 연약한 꽃잎이 연약한 인간의 외로움의 빛깔 같다"는 생각에 '수선화'란 제목의 시를 짓게 됐음을 밝혔다.
 
또한 '수선화'라는 시를 통해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다"며 "우리가 견디지 못하면 아무 곳에도 쓰일 수 없다. 견딤이 바로 쓰임을 낳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인은 사회적 개념의 외로움과 존재적 개념의 고독을 구분했다. "외로움은 상대적 마음의 부분이지만 고독은 절대적 개념이자 절대자와 인간인 나와의 관계 속에 오는 것"이라며 "외로움은 수평적이나 고독은 수직적 개념"이라는 것. 그는 인간으로서 고독의 문제보다 외로움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인생이 종이라면, 우리의 사랑의 소리를 내기 위해 무엇을 기다려야 하겠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그는 "누군가는 우리를 때려줘야 한다. 인생은 그런 고통의 종소리를 기다려야 하는것"이라고 역설하며 외로움 그 자체를 삶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따뜻하게 겸허히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전했다.

▲ 정호승 시인, 양화진 목요강좌     © 양화진문화원 제공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2/03/23 [17:50]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정호승 시인] 정호승 시인 "예수님은 비유의 천재" 김철영 2019/12/02/
[정호승 시인] "산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 정하라 2012/03/23/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