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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9 [18:01]
박원순 변호사 “정치와 교회 분리될 수 없어”
한목협 제9회 열린대화마당에서 주장
 
조준영
한국교회가 미시적인 정치 현실에 개입하기보다는 인권과 민주주의, 소수자 보호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치 철학을 제시해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한목협 제9차 열린대화마당이 15일 열렸다. ⓒ뉴스파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이하 한목협)는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정치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관계와 방향’을 주제로 제9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주제발제를 통해 “밉든 곱든 정치는 우리 공동체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교회도 정치와 완전히 절연될 수 없다”며 “신자유주의, fta, 농촌황폐화, 계층간 갈등, 이념적 논쟁 등의 문제에 대해 교회가 올바른 중심을 세워줘야 우리 사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교회의 정치 참여의 본보기를 예수로 삼았다. 예수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변호사는 “당시의 실증법적인 질서를 인정하시고 로마의 정치적 권위를 인정하신 것이다”고 전제하고, “예수님의 정치 개입 방법은 열심당원의 그것을 넘어섰고, 방법도 확연히 달랐다”며 “예수님이야말로 오늘날 정치와 교회의 관계 설정의 표본이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바람직한 교회의 정치 참여의 실례로 주기철 목사의 신사참배 거부 운동과 7,80년대 kncc 활동 등을 들고, “그런 운동들로 인해 당시 한국교회가 민족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다”고 밝혔다.

   
▲ 발제자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좌측)와 한목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뉴스파워
박 변호사는 이어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원칙으로 인권·민주주의·소수자보호 등의 보편적 가치와 철학의 기초가 있을 것, 공동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의 기준이 될 것,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는 초정파적(nonpartisan) 입장을 유지할 것 등을 제시했다.

손인웅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덕수교회)는 논찬을 통해 “정치가 교회를 통제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교회가 정치에 너무 개입하면 국가가 교회를 간섭하고 박해하는 빌미를 주게 된다”며 교회와 정치가 상호 견제 관계에 있을 것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또 “교회는 정치 차원보다 한 차원 높이 올라가서 오히려 정치를 지도할 수 있어야한다”고 밝히고, “훌륭한 가치관을 가진 크리스천들을 많이 길러내 정치에 참여케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병금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강남교회)는 “한국교회가 제사장 사명은 잘 감당했지만 예언자적 사명은 잘 감당하지 못했다”며, 실례로 “한국교회는 과거 이승만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을 세울 때 앞장섰지만, 그러나 그들이 잘못되어가고,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인권, 평화 등 보편적 가치들이 뺐기는데도 아무 소리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올해 치르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한국교회는 특정 정파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천해 나갈 정책을 제시하는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목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는 환영인사를 통해 “훌륭한 국민들이 정치 지도자들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정치적 야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용서와 봉사와 공의를 바로 세운다는 심정으로 정치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목협은 1998년 11월 15개 교단 내 개혁 성향의 목회자협의회가 모여 창립되었으며, 그간 교회와 국가사회 주요 이슈들에 대해 열린대화마당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왔다.

한목협 이상화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에 빠져있는 한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 영역에 대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제안을 하기 위함이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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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15 [19:4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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