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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5.01 [12:59]
<속보>첫 한국인 UN사무총장 탄생할까?
새롭게 등장한 ‘중립’ 한 표의 의미
 
뉴욕 UN본부=김정태
한국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선출이 가능할까? 28일(현지시각) 열린 3차 예비투표에서 반기문 후보가 ‘격려’ 13표, ‘반대’ 1표, ‘중립’ 1표를 얻어 또다시 선두를 지켰다.
   
un 본부 회의 장면. 사진:un포토

하지만, 2차 투표결과와는 달리 ‘격려’(encourage)에서 ‘중립’(no opinion)으로 한 표가 이탈함에 따라 오는 10월 2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의 반 후보 선출가능성에 주의 경고가 떠올랐다. 결국, 유엔 내외에서 제기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반 후보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은 앞으로의 결선투표에서 다시금 확인되어야 하는 과제로 남게 되었다.

지난 27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오는 10월 2일 결선투표를 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소식통들은 반 후보의 3차 예비투표에서의 선전을 예상하며, 사실상 반 후보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낙관한 바 있다. 현지의 ‘뉴욕선’(the new york sun)지도 28일 보도를 통해 “이번 월요일로 합의된 결선투표에서 한국의 반 후보가 코피 아난의 승계자로 지명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3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를 겨냥해 새롭게 등장한 ‘중립’ 한 표가 또다시 최후 승자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익명의 한 유엔 관리는 “중립을 지킨 것으로 보아, 그 표는 아마도 거부권을 쥐고 있는 상임이사국이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차 예비투표에서 ‘중립’이라는 모호한 태도를 취한 국가가 상임이사국일 가능성과 함께, 2차 투표에서 유일하게 한 표의 반대를 행사했던 상임이사국이 3차 투표에선 ‘나홀로 반대’라는 부담감을 벗기 위해 다른 안보리 이사국을 포섭하는데 성공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어떤 경우이든, 최소한 하나의 상임이사국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선두 방어에는 성공 - 지난 1, 2차의 예비투표에 이번 3차 예비투표에서도 한국의 반 후보는 격려 8표, 반대3표, 중립 4표를 얻은 인도의 샤시 타루르를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방어에 성공했다. 따라서 지난 2차 투표를 앞두고 출마해 ‘다크호스’로 지목되었던 요르단의 제이드 알-후세인 왕자에 이어, 2명의 후보가 새롭게 가세한 3차 예비투표에서도 반 후보는 일단 우세를 이어갔다.

또한 반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된 ‘강한 리더십의 부재’ 에 대해 ap와의 지난 수요일 인터뷰에서 “일면 부드러운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나는 ‘내면의 힘’(inner strength)를 가지고 있다”며 “서양의 관점에선 아시아의 ‘겸손’문화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러한 반 후보의 눈에 띄지 않는 행보가 결국은 ‘최고의 전략’(the smartest approach of all)이 될 수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어젠다’(the economist global agenda)지가 28일 분석했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 3차 투표에 처음으로 등장한 라트비아 현 대통령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격려 7표, 반대 3표, 중립 4표를 얻으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선출시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기대를 받고있는 바이라는 비아시아출신이라는 한계로 인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존에 뛰어든 4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단숨에 3위에 올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나라들이 8대 사무총장은 아시아 출신이어야함을 거듭 확인한 상태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은 지역 출신에 상관없이 누구든 최고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선출되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아시아 지역출신이 아닐 경우 언제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의 ‘정치적 딜’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은 낮은 상태이다.

▲ 앞으로의 절차 - 결선투표에서는 5개국 상임이사국과 10개국 비상임이사국이 사용하는 투표용지의 색깔이 달라, 이전의 예비투표와는 달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 투표용지를 쓰게 될 5개 상임이사국은 찬성, 반대 혹은 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반대표가 행사되지 않은 특정 후보가 나올 때까지 결선투표는 여러번 시행된다. 지난 1996년 사무총장 선출에선 미국의 단독 거부권 행사로 6대 사무총장 부트로스-갈리(이집트)의 연임이 좌절, 코피아난 현 사무총장 선출의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단독으로 추천된 사무총장 후보는 세계 192개국 회원이 모인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되게 된다. 형식상 유엔총회는 안보리의 추천을 거부할 있음이 유엔헌장에 명시되어 있지만, 각국 대표들은 별도의 찬반 투표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립 박수’의 형식으로 단독 추천된 사무총장을 확정하는 것이 관례로 지켜져왔다. 코피 아난의 뒤를 잇는 새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5년간이며, 큰 문제가 없는 한 연임하는 것이 통례이다.

 

*김정태 기자는 뉴스파워 북경 특파원을 역임하고, 현재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려대 사학과를 거쳐 중국 베이징대와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중국에 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괴질 사스에 대한 보도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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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9/29 [08:1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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