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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1.20 [23:08]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30)]인디언의 영혼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박영

 

자연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많이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종교이든 정치이든 모든 분쟁의 시작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감할수록 아름다움은 깊어집니다.

▲ 박영 화백의 그림     © 뉴스파워

한 사람을 사랑해 온 한 남자의 얘기를,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떻게 동시대에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하겠지만 이미 한 곳에 시선이 못 박힌 사람에게는 이 모습 이대로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에다 이제 초록 옷을 입힌 만남의 축복이 있지요.

전혀 새로운 이야기만은 아니지만 삶이 눈물처럼 투명하여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삶, 혁명가도 필요하지만 들꽃처럼 여백을 두고 사는 삶도 필요하지요. 모든 삶이 ()’일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들려주는 편지 속의 시들은 나의 시선을 한 곳으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내가 성서의 궤도를 벗어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는 정녕 내 삶의 이정표이자 나침판이지요. 어떤 거창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물이 포도주가 될 때에는 이미 아귀까지 채워져있던 가나의 혼인 잔치처럼 우리들의 삶의 간극을 그리움으로 만땅 채운 그 분의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눈빛이 닮은 우리는 우리들의 지난날들이야 어떠했든 척박한 풍경 속에서도 들꽃은 그 우아함의 자태를 잃지 않듯이 문명과 접촉하지 않는 원시인들의 눈빛으로 모든 삶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내게 그물을 건네주던 아프리카 아이들은 지금 커서 청년이 되었을 것입니다. 죽음을 겁내지 않는, 물 뜨러 가지고 밖에서 기다리는 눈 맑은 소녀들, 모두가 내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가끔은 눈이 짓무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 필요한 것만 얻고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 그래서 삶이 자연이 된 그들, 난 그렇게 텃밭에 푸성귀로 남고 싶습니다. 공감의 뿌리들이 이제 마악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저도 그쯤에 있겠습니다.

나는 한 사람의 인디언이다. 얼굴 흰 사람들의 문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으나 옳은 것과 공명정대한 것에 대한 것에 대한 인디언의 감각을 한 번도 잃은 적이 없다. 인디언들의 민주적인 정신 속에서 세상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열려 있으며 다른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 인디언에게 문명의 사치란 없었다. 하지만 자연이 제공해주는 순수함과 건강함이 있었다. 자연 속에서의 삶은 불확실했지만 인디언은 문명인들처럼 한 조직 속에 갇혀 기계적인 생활을 반복하기 보다는 자유를 선택했다. 모든 영혼은 저마다 아침의 태양과 만나야 한다. 새롭게 부드러운 대지, 그 위대한 침묵 앞에 홀로 마주서야 한다.”- 인디언의 영혼에서

북극 곰 한 마리가 사냥을 못해서 눈보라 속에서 새끼 곰을 부등켜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 아파 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새끼 곰을 두고 떠나는, !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우리들의 삶의 정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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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15 [08:5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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