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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1.20 [23:08]
[한복협 발표문]세계교회의 흐름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
이 은 선 교수(안양대학교, 교회사)
 
이은선
▲ 이은선 교수     ©뉴스파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2일 오전 7시 서울시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세계교회의 흐름과 한국교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음은 이은선 교수의 발표문이다.

 I. 들어가는 말
 최근에 미국을 중심으로 “지구촌 기독교(global christianity)” global christianity를 세계 기독교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학자들은 글로벌과 로컬의 공존이란 의미에서 지구촌 기독교라고 번역한다.
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세계 기독교의 흐름을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여러 학자들이 이 현상을 주목하여 논문을 썼다. 2011년에 김한성은 “21세기 지구촌 기독교의 선교적 특성들”이란 논문을 썼고, 김한성, “21세기 지구촌 기독교의 선교적 특성들,” 「선교신학」 27 (2011): 97-124.
 박형진은 2011년부터 2013년에 걸쳐 이와 관련한 3편의 논문을 썼다. 박형진, “지구촌기독교의 등장과 기독교 역사서술적 함의 –선교역사기술을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신학논총」 74(2011): 295~316.; 박형진, “선교 연구의 새로운 동향 - 지구촌기독교 연구를 중심으로,” 「복음과 선교」 15/2 (2011): 137~164.; 박형진, “지구촌 기독교(World Christianity)의 등장과 그 개념화 작업,” 「선교와 신학」 31 (2013): 11~39.
 박형진은 특히 이 개념에 대한 정의를 시도했다. 최근에 등장한 담론인 “지구촌 기독교”라는 용어는 단순히 지리적 의미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의 문화적 차원, 새로운 에큐메니즘의 양상, 특히 비서구세계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신학적 의제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부정을 통한 개념화를 시도했는데, 지구촌 기독교는 이데올로기적, 영토적이지 않고, 중심이 하나이지 않고 여러 개라는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짝개념을 이루는 틀을 통해 개념화를 시도해보면 복수성과 보편성, 특수성과 일반성, 문화상호간(intercultural)과 문화이행간(cross-cultural)의 해석학, 문화상호간 해석학과 문화이행간 해석학의 차이점에 대해 문화상호간의 해석학은 문화의 경계와 개인간의 의사소통의 수준을 언급한다면 문화이행간의 해석학은 장기간적인 효과로 인한 좀 더 일반화시킬 수 있는 수위의 해석을 언급한다. 문화이행간 해석에서 더 나아가면 경계건너기가 첨가될 수 있다. 경계건너기는 식민지 후기적 입장에서의 성경 석의, 신학적 주해, 교수방법 등과 관련된다.
 로컬과 글로벌의 공존, 그리고 새로운 에큐메니즘의 양상으로 남반구와 북반구 기독교의 양상 등이다. 이미 북반구가 기독교의 중심이 아니라 남반구로 기독교의 중심이 이동했으며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한성은 21세기 교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교회는 처음부터 지구촌적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지구촌화될 것이다. 교회의 카리스마틱 운동은 전 지구촌으로 퍼져나갔고 더욱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1960년대에 시작된 교회의 동반자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촉진될 것이며, 21세기에는 더 많은 초대형교회가 생길 것이다. 김한성, “21세기 지구촌 기독교의 선교적 특성들,” 105-111.
 
  2002년 필립 젠킨스가 쓴 The Next Christendom: The Coming of Global Christianity는 제목 그대로 다음의 기독교 세계는 지구촌 기독교의 도래라는 것으로 서구권 이외에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기독교에 대해 다룬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모든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반응을 일으켰다. 이 책은 기독교의 중심의 이동 현상에 대한 기존의 책들과 자료들을 정리해서 지구촌 기독교 현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비서구권 교회의 증가나 인구의 변화에 대한 대부분의 자료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이미 선교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해석은 앤드류 월스(Andrew Walls)나 터드 존슨(Tood Johnson), 패트릭 존스턴(Patrick Johnston), 데이빗 바렛(David Barrett) 등에 의해서 조사되고 해석되었던 부분들이다. 그런데 이 책이 놀라운 반응을 일으킨 것은 오늘날 미국 사회의 화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가 2002년에 이 책을 쓰면서, 9.11 사태 이후에 미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인 세계 질서를 “서구 대 그 외 세계”(the West verses the Rest)라는 시각으로 이 현상을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는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의 시각으로 기독교의 지구촌화 현상을 해석하였다.
 한철호가 요약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첫째, 먼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남반구의 기독교는 신학적으로 그 신앙과 도덕적 가르침에 있어서 보수적이다. 그 교회의 형태에 있어서는 사도행전적 모습으로 이적과 기사 그리고 오순절 신앙이 그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로, 이런 남반구의 교회들은 비록 세계화로 인해 자유주의적 사고에 영향을 받아 세속화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전통적 가치와 도덕을 강조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남반구의 교회들이 동성애 문제나 AIDS 문제에 대한 결정에서 그 예를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이러한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는 선교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이제까지 선교는 서구교회가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고 지구촌교회가 등장하게 될 것이며 선교활동의 무게 중심이 2/3세계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넷째로, 정치, 사회적으로 이런 변화가 결국 서구와 2/3세계권의 충돌로 나타나게 된다. 즉 서구와 그 외 지역간의 대립으로 나타나며 전 세계적으로는 서구의 자유주의적 교회가 견지해 온 생각의 전제와 힘과 정치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하드(jihad)’와 ‘십자군'(crusade)의 충돌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철호,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의 “The Next Christendom ; The coming of Global Christianity' 에 대해,” 「미션파트너스」 2016. 4. 14.  http://missionpartners.kr/main/gmb_board_view.php?page=6&no=849&search=&page_no=78&category_no=&admin_page=&site_Number=3&GM_mobile=1&sm_no=17&search_option=&cls=

 이같이 젠킨스의 기본적인 관점은 사무엘 헌팅톤이 『문명의 충돌』에서 주장하는 바와 동일하다. 즉 미래 사회의 충돌은 20세기에 우리가 경험한 권력과 군사력의 충돌이라기보다는 급진적으로 다른 종교관과 문화관을 가진 집단들 간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충돌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위험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젠킨스는 남반구에서 교회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결국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동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했고 물론 이러한 예견들은 9.11사태로 대변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젠킨스는 이러한 추론의 결과로 제3세계 교회의 성장은 결과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진 서구교회와 순복음적 성향을 가진 보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제3세계 교회가 충돌하게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본다.
 이같이 지구촌 기독교라는 표현은 서구 중심으로 이해하던 기독교를 비서구권을 포함한 세계 기독교의 관점에서 기독교를 이해하려는 움직임이다. 11년 전 라민 사네(Lamin Sanneh) 교수는 『기독교 누구의 종교인가?: 서구를 넘어선 복음』 (Eerdmans, 2003)이란 책을 출판했는데, 보스턴 신학대학원 조나단 봉크(Jonathan J. Bonk)는 이 작은 책의 제목이 그에게 “지구촌 기독교”가 의미하는 바를 요약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구촌 기독교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은 최근에 기독교 인구와 선교의 중심지가 남반부로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서구와 비서구의 관점이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지구촌 기독교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통계와 타종교와의 비교 속에서 기독교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현상은 지구촌의 기독교의 중심지가 남반부로 이동한다는 것이고, 그와 함께 이슬람을 비롯한 타종교와의 비교 속에서 기독교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중심부가 남반부로 이동하면서 생겨난 중요한 현상이 오순절 성령운동을 통한 남반부 기독교의 성장과 그러한 기독교 성장이 세계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과 이슬람과의 충돌가능성이다.

 II. 지구촌 기독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흐름과 대응
 지구촌 기독교의 변화 속에서 한국 교회는 어떤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가? 오순절 성령운동을 통한 교회의 성장, 그리고 메가 처치의 등장과 지교회 설치, 탈교단화 현상으로 독립교회 등장과 목회자들의 네트워크 형성, 가치관의 충돌 현상으로 보수교회들의 현실 참여와 이슬람 침투에 대한 반대에 대해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오순절 성령운동을 통한 교회 성장과 대형교회 등장
오순절 성령운동을 통한 교회 성장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교회에서는 이미 1970년대 이후 오순절 교회들의 성장을 목도하였고, 그로부터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한국의 오순절운동은 이미 기성교회들의 모습 속에 편입되었고, 오순절운동이 한국교회의 성장을 주도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다만 오순절 교회들이 성장하면서 메가 처지현상이 한국에서도 발생하였고, 그와 함께 지교회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한국교회에 미친 가장 중요한 현상은 1970년대 이후 강남지방의 개발 속에서 생겨난 대형교회와 지교회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한국교회의 대형교회의 발생과정과 그 교회들의 지교회 현상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과정을 살펴보자. 1968년 서대문에서 8,000명의 성도로 성장하면서 1969년 4월 여의도 새 성전 착공예배를 드려 1973년 8월 15일 마침내 1만 명이 함께 앉아 예배할 수 있는 여의도 성전이 완공되었다. 10만 성도를 돌파한 해는 1979년 11월이었다. 단일교회로는 사상 최대였고, 1981년 11월에는 20만 성도로 성장하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장사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1984년 40만 성도 돌파, 1985년 연말에는 50만 성도 돌파로 이어졌으며, 1992년경에는 70만 성도까지 도달하였다. 박명철, “교회와 목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독교사상」 2009. 12. http://www.gisang.net/bbs/board.php?bo_table=gisang_theologry&wr_id=571&main_visual_page=gisang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강남개발과 맞물려 대형교회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강남을 개발하면서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고, 그곳에 일정한 숫자의 종교 부지들이 제공되면서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1993년에 세계 50대 교회가 발표되었는데, 그 중에 23개가 한국에 있었다. 10대 교회 중에는 5개가 한국에 있다. 1위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60만명, 2위인 안양순복음교회는 10만 5천이다. 7위인 금란감리교회는 5만6천, 9위인 인천 숭의감리교회는 4만8천, 10위인 인천 주안장로교회는 4만2천이었다. 2개가 순복음교회, 2개가 감리교회, 1개가 장로교회이고, 지역적으로는 서울 2개, 안양 1개, 인천 2개이다. 50위 안에는 장로교회가 9개(주안장로교회, 영락장로교회, 혜성장로교회, 소망장로교회, 명성장로교회, 수영로교회, 산해원교회, 서부장로교회, 사랑의 교회), 순복음교회 5개(여의도순복음교회, 안양순복음교회, 강남순복음교회, 인천순복음교회, 대구순복음교회), 감리교회 3개(금란감리교회, 인천숭의감리교회, 광림감리교회), 침례교회 1개(강남침례교회), 기타 3개(갈보리교회, 성락침례교회, 한국예루살렘교회)이다. 국민일보  1993. 2. 8.
http://news.kmib.co.kr/article/viewDetail.asp?newsClusterNo=01100201.19930208000001905
 여기서 눈여겨볼 현상은 이러한 대형교회들 가운데 순복음교회들이 5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교회가 한국에 많은 것은 7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한국개신교의 흐름을 입증해 주는 것으로 그 성장 속도는 세계교회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신문이나 잡지에서 조사 발표하는 세계 10대 교회나 20대 교회 순위에서 언제나 과반수 정도를 차지해 왔으며 교인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러한 대형교회들은 1990년대부터 생겨나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김한성은 1955년부터 등장한 메가 처지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메가 처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한성, “21세기 지구촌 기독교의 선교적 특성들,” 111.
 그러므로 한국에서 메가 처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많지만, 앞으로 메가 처지가 건전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2. 지교회 설립
 대형교회들이 등장하면서 지교회를 설치하는 교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광림교회, 남서울교회, 등촌교회, 명성교회, 서울영동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은혜와진리교회 등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 설립이 시작되었다(표 3, 그림1). 이 시기 교회들의 초기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 설립은 강남 및 수도권 신도시 개발 등의 시기와 맞물려 진행되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사랑의교회, 동안교회, 서울시민교회, 왕성교회 등이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 설립을 시작하였다. 2000년대 초에는 광성교회, 분당샘물교회, 온누리교회, 잠실중앙교회, 지구촌교회 등이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를 설립하기 시작하였는데 인접한 2기 신도시 개발지역에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를 설립하는 교회가 많았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분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회가 등장하였으며, 대형교회가 아닌 교회에서도 지교회 또는 분립교회를 설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교회로 높은뜻숭의교회, 광야교회, 산울교회 등을 들 수 있다. 장은미·정영희·문선아, “수도권지역의 지교회와 분립교회 설립현상의 시공간적 특성,” 「문화역사지리」 29/1 (2017), 114.

 아래의 표는 장은미 등의 논문에서 지교회 설립과 관련해서 선택된 30개 교회를 도표한 것을 옮겨왔다. 장은미·정영희·문선아, “수도권지역의 지교회와 분립교회 설립현상의 시공간적 특성,” 115-118.
 이러한 교회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지교회를 설립하였고, 다음으로 해외 선교를 통해 해외에 지교회를 설립하였다. 미국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교회는 멀티 사이트 교회, 혹은 캠퍼스 교회 형태를 지적할 수 있다. 미국은 지역적으로 워낙 광대하고 다인종 사회이기 때문에 멀티 사이트 교회를 설치하여 같은 목사의 설교를 공동으로 듣고 지역에 따라 신앙생활의 활동을 하는 경우이다. 한국의 지교회 현상은 개척을 지원하면서 생겨난 경우가 많았다. 일부 교회들은 일정규모의 교인들이 되면 분립한다는 원칙을 세워서 지교회를 세워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지교회가 생겨나는 원인들은 교회의 대형화를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동일한 신앙의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박득훈 목사가 2003년 10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교회는 4가지로 분류되었다. 첫째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본 교회에 재정, 인사, 행정 등 사실상 교회 운영을 위한 모든 권한이 예속되어 있는 형태이다. 이런 교회들은 본 교회의 명칭에 지역 명칭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은혜와진리교회, 온누리교회, 광림교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멀티캠퍼스 체제로 운영하는 경우로, 지구촌교회, 왕성교회, 한신교회의 경우이다. 셋째는 분립 개척의 경우로 일정 규모가 되면 개척하는 경우로 향린교회나 남서울교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넷째 선교적 차원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본 교회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인데 광성교회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는 독립적인 교회 운영을 한다. 뉴스엔조이 2003. 10. 28.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6327
 

 

 

 

  3. 교회의 양극화의 심화
대형교회들이 많아지면서, 한국교회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통합교단이 2020년 총회 보고를 위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 교회의 구조가 초소형 교회의 비중은 급증하고 있으며 전체의 0.2%를 차지하는 초대형교회 21곳이 교단 전체 교인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총회 통계위원회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한 교세 통계 컨설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인 수 30명 이하 교회의 비중은 33.8%로 10년 전보다 10.0% 증가했으며, 교인 수가 감소 추세인 가운데 특히 101~300명 사이 교회가 10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초소형 교회의 비중이 급증하고 중소형 교회의 감소 폭이 커 교단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교회의 비중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통합교단은 2019년 말 현재 30명 이하 교회가 33.8%, 31~50명 교회 16.5%, 51~100명 교회 16.5%, 101~300명 교회가 19%로 전체 교회 중 50명 이하 교회는 절반 가량인 50.3%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하 교회는 66.8%, 300명 이하는 전체의 85.8%다.
 반면 1만명 이상의 초대형교회는 21개 교회로 10년 전보다 4개 줄어 전체의 0.2%를 차지하지만 전체 교인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교단 내 대형교회의 위상은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기독교인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대형교회는 덜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교인 수가 가장 많은 교회부터 가장 적은 교회까지 순서대로 나열해서 가장 중간에 있는 교회의 교인 수를 구하는 중앙값은 2019년 현재 1개 교회당 51명이다. 교단 교회 가운데 전체 교인 수가 51명 이상인 교회가 절반, 나머지 절반은 50명 이하의 교회라는 것이다. 10년 전인 2010년 중앙값보다 21명이 감소했다.
  교회의 양극화는 교회 내 음향 및 예배당 시설, 주차 공간, 재정 규모 등에서 오는 외적 차이와 함께 교역자 보수, 교인 복지 등의 차이를 비롯해 신앙 상담, 교회 교육 등 내적 차이는 교회 선택의 본질을 흔들면서 성도들의 이동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같이 대형교회들이 각종 편의 시설과 교회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교인들이 요구하는 것을 채워줌으로써 주변 교회들의 교인들을 흡수한다.
  따라서 대형교회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각종 교계 연합사업은 물론이고 절기 연합예배와 사회복지,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사회와의 소통도 대형교회가 좌우한 지 오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교회의 대형화와 지교회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영향력 확대는 물론 지역 작은 교회들은 설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대형교회들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비롯한 연합행사들을 재정을 바탕으로 이끌어가고 있고, 대형교회들이 앞다투어 방송사 설립 및 진출을 꾀하고 있다. 가장 최신 방송 송출 방식인 IPTV에 가장 처음 진출한 기독교 IPTV에 명성교회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이미 FGTV를 운영해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굿TV를 인수해 방송 지평을 넓혔다. 온누리교회도 2000년부터 케이블 방송에서 CGNTV 선교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4. 독립교회협의회의 출현
한국교회에 메가 처지 현상이 등장하면서 탈교단화현상이 생겨나는 가운데 독립교회협의회가 출현하였다. 한국 독립 교회 선교단체 연합회 카이캄(KAICAM, Korea Association of Independent Churches and Missions)은 1998년 3월에 설립되었다. 한국에서 “독립 교회 운동”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1997년 박조준, 김상복, 김준곤 목사 등 교계 원로가 중심이 되어 한국독립교회연합(가칭) 구성을 논의했고, 1998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가 태동했다. 설립 취지는 지나치게 정치화한 교단의 횡포나 세력화를 배격하고, 교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출발할 때 여러 교회들이 카이캄에 가입했다. 할렐루야교회(김상복 목사), 갈보리교회(박조준 목사) 등이 이 운동을 주도했고, 실제로 교단 권력의 탄압을 받은 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 등이 교단을 탈퇴해 카이캄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렇지만 출범한 후에 독립교회 운동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카이캄 역시 내부 운영 문제로 구성원 간 충돌을 빚으면서 분열했다. 카이캄 설립자 중 한 사람이던 박조준 목사는 2011년 12월 5일에 카이캄에서 탈퇴해 '국제독립교회연합회(국독연, WAIC)'를 만들었다. 박조준 목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창립한 분들은 카이캄총회가 의결사항을 1년 이상 불이행하여 당시의 카이캄을 불법집단으로 지정하고 정통성있는 본래의 정치성없는 독립교회연합회를 지키며 나가기를 결의하여, 지금까지 독자적인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조준 목사가 분립하여 나간 이후에도 카이캄은 특정인 장기 집권, 재정 유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성원 간 권력투쟁을 벌이며 내홍을 겪어 왔다. 이 중 일부가 나와 2018년 4월 말에 제3의 독립 교단 '대한예수교독립교단 한국개신교미래연합 총회'(한미연, KUPA)를 만들었다. 초대 총회장은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원로)가 됐다. 독립교회 운동 역사의 두 번째 분열이다. 특이한 것은 카이캄이나 국독연과 달리, 한미연의 경우 정관 제1조에서 ‘본 기독교 교단은 사단법인 한국개신교미래연합이라 칭한다’고 돼어 있어 독립교회 운동을 한다면서 ‘교단’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한미연은 총회 조직을 가진 교단을 조직하였다. 기존 교단 외 목사안수를 주고 있는 사단법인 카이캄과 국독연에 이어 한미연까지 설립되면서 ‘독립교회 운동’마저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이캄은 현재 소속 교회는 3000여곳이고 선교단체는 400여곳이다. 10년 전보다는 규모가 세 배 정도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카이캄이 비교적 가입이 쉽고 회원의 의무와 간섭은 별로 없으면서 권리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목회자 정년이 없고 상회비도 교회 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헌금한다. 특히 개교회 재산이 총회 유지재단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교회 재산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자유롭다. 장로나 권사 추대 여부도 자율 사항이며 모든 회원 교회가 연합회 총회에서 똑같은 권리를 행사한다.
  카이캄에는 현재 할렐루야교회를 비롯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 새로운교회(한홍 목사)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선교단체는 한국대학생선교회(박성민 목사) 두날개선교회(김성곤 목사) 두란노서원(이형기 대표) 라이즈업무브먼트(이종한 목사) 한국이슬람선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5. 초교파적인 목회자 네트워크의 형성 
이렇게 대형교회가 생겨나고 탈교단화현상이 생겨나면서 같은 목회적인 성향을 가진 목회자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목회자네트워크는 교단정치색을 탈피하여 새로운 시대적인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건강한 교회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교단을 넘어 초교파수준의 네트워크는 교단연합단체와 부흥사단체를 제외하고 꾸준히 활동 중인 주요 목회자 네트워크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등 손에 꼽히는 정도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부흥사단체를 제외하고 현재 활동 중인 초교파 목회자 네트워크 중 가장 오래됐다. 1998년 11월 결성된 후 만 15년째 활동 중이다. 목회자 네트워크지만 교단 연합 성격을 더했다. 예장합동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를 비롯, 예장통합, 예장고신, 감리교 등 15개 교단의 목회자 갱신모임이 협의체를 이뤘다. 한목협의 정신은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으로 대변된다. 고 옥한흠 초대회장 이후 대표회장이 바뀔 때마다 비중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3가지 정신은 줄곧 유지돼 왔다. 2대 손인웅 대표회장 당시에는 ‘섬김’이, 3대 전병금 대표회장 시절에는 ‘일치’에 비중이 컸다면, 김경원 대표회장은 ‘갱신’에 더 관심을 쏟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6대 지형은 목사가 대표회장이다. 주요사업으로는 2017년까지 한국교회 원로와 지도자들의 대화의 장인 ‘열린대화마당’을 열었고, 한목협 산하 각 교단 목회자들과 생각을 나누며 영성을 깨우는 ‘연합집회 및 수련회’, 교회개혁 과제들에 대한 연구와 대안을 제시하는 ‘신학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은 2003년 각 교단 40∼50대 목회자가 중심이 된 한기총 특별기구로 시작됐다. 이후 한기총 내 교회발전위원회로 흡수됐다가 2007년 다시 복원됐고, 2008년 2월 자체 정기총회를 거쳐 재출범했다. 현재는 40대부터 60대 목회자들까지 3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다른 초교파 목회자 네트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이다. 미래목회포럼은 조직 구성에 교단 안배를 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목회자 네트워크다. 미래목회포럼의 생각에 동의할 경우 목회자 개인 자격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다.
 미래목회포럼의 주 관심은 모임의 이름처럼 현재의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을 열어가는 데 있다. 이를 토대로 분기별로 열고 있는 정책회의나 포럼, 4주에서 12주 가량 열리는 목회자아카데미, 연말에 열리는 기획목회 사역설명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단체와 차별되는 점은 전문위원 제도다. 현재 미래목회포럼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인 전문가 33명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자문을 받거나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다. 2020년에미래목회포럼는 50회 이상 논평을 냈다. 1년 동안 거의 매주 한국교회와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것이다. 미래목회포럼은 “교단연합기관의 기능과 역할이 상실됐다”고 진단하고, “대사회, 대정부 이슈에 대해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미래목회포럼이 그 역할을 감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는 성경적 복음주의 신앙을 견지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1981년 5월에 한철하 박사·한경직 목사·박윤선 목사·김창인 목사·정진경 목사·김준곤 목사 등 당시 중요한 교계지도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 진리가 변질되어가고 분열되어가는 한국교회 안에 바른 신앙운동과 연합운동을 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오고 있다. 한복협은 교회 및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복음주의적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아침마다 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도 3.1운동과 한국교회(3월), 비대면시대의 목회와 예배(4월), 건강한 가정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5월), 북한교회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6월)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회를 가지며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2020년 1월에는 대한민국을 자유와 민주주의로 충만하게 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6.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적극적 입법 참여 – 낙태법 폐지 반대, 차별금지법 제정반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반대
최근에 이르러 한국교회의 사회참여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들은 민족복음화 운동을 중심으로 정교분리를 내세우면서 교회성장에 치중하였다. 반면에 진보적인 교회들은 민중신학을 앞세우면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며 교회의 사회참여에 앞장 서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진보적인 교회들은 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들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지 않고 있다. 반면에 보수적인 교회들은 현 정부가 성경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려는 정책들을 시행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히려 강력하게 정치 사회적인 아젠다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수적인 기독교계가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낙태법 폐지 반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반대이다. 이러한 사안들은 국회에서 여성의 인권과 인간의 인권을 내세워 기존의 법안들을 개정하려는 시도들이다. 보수적인 기독교계는 이러한 법률안 개정에 대해 인권을 내세워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해석을 하면서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는 낙태법 폐지 반대운동이다. 2019년 4월 11일에 헌법재판소는 낙태죄를 폐지해 달라는 한 산부인과 의사의 헌법소원에 대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고 있어 침해의 최소성을 갖추지 못했고 태아의 생명보호라는 공익에 대해서만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우위를 부여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헌법불합치 판정을 했다.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즉 형법 제269조(낙태) 1항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와 형법 제270조(의사 등의 낙태, 부동의낙태) 1항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어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입법부인 국회에 2020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다.
 이후 최근까지 기존 낙태죄를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를 두고 교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논의가 진행돼 왔다. 여기서 한기총과 한교연을 비롯한 기독교계는 태아의 생명 보호를 중시하여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였다. 현 정부가 14주 이내 낙태 전면 허용, 15~24주 ‘사회·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 허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아직도 대체입법이 제정되지 않아 낙태죄는 2020년 12월에 자동으로 폐지되었다. 앞으로 대체입법이 제정되어야 하지만, 상호간의 입장차이로 아직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둘째로 기독교가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차별금지법(평등법)이 국회에서 발의되었지만,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반대 여론에 밀려 아직까지 제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법을 제정하려는 세력들은 지속적으로 법안을 발의하며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이 2020년 6월 29일 차별금지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 제2조에서 ‘성별’을 “여성, 남성, 그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으로 정의하고,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를 정한 제3조에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까지 차별금지 사유 중 하나로 넣으면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반대하는 이들은 이 법이 제정되면 동성애 등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없어서 표현·양심·종교의 자유 등 헌법적 기본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각에선 “결국 차별금지법안이 속에 숨기고 있는 좀 더 궁극적인 목표는 성경을 금서(禁書)로 만드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은 포괄적 차별금지법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기총이 중심이 되어 2021년 10월 6일에 열린 한 공청회에서 서헌제 교수(전 중앙대 법대 학장)는 일부 기독교인들은 평등법안 반대를 반동성애 운동으로만 인식하지만 “평등법안이 이단사이비·종북사상 등 종교·사상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도 명시해, 이에 대해 비판할 경우 피해자의 소송 제기도 가능해 자칫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을 수 있다”며 “괴롭힘 등 피해자의 주관적 감정만으로도 제재 사유가 성립돼, 전도할 경우 상대방의 모욕감에 근거해 평등법의 법적 제재를 얼마든지 가할 수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기독교의 가치를 훼손하는 이 법률의 제정을 맞는데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셋째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문제이다. 건강가정기본법에서는 가족형태를 다양화한다는 것을 취지로 이성/동성간 가족을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법률이 제정되면 결혼을 통해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거를 통해서도 가정이 이루어지고, 동성간 동거를 가족으로 인정해 동성혼을 합법화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독교계는 이러한 법률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동성애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는 가운데 2019년 강의 시간에 동성애를 반대한 이상원 교수가 성희롱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단지 동성 성관계에 대한 ‘의학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한 것 뿐이라며 이에 강하게 반박했다. 총신대의 관련 대책위는 조사 끝에 이 교수의 발언이 성희롱은 아니라고 결론냈지만, 임시이사들로 구성된 학교 법인이사회는 이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결국 그의 해임을 결정했다. 교계의 이 교수 지지측은 이것이 “동성애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러던 중 이 교수가 법원에 제기했던 ‘해임효력정지 가처분’이 지난 7월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이 교수는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었고, 최근에 법원에서 그의 해임이 무효라는 판결을 받았고 교육부와 총신대이사회가 항소를 포기에 해임무효가 확정되었다. 이상원교수 해임 사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사들에 대한 법률적인 공격으로 앞으로의 이러한 학문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7.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의 현 정부의 실정에 반대하는 활동이 광화문 집회로 표출되고 있다.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면서 본격화됐던 이른바 ‘광화문 집회’의 중심에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있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집권 세력을 ‘반체제’, 즉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의 반정부 집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야외 도심집회가 제한되면서 광화문 집회의 기세도 한풀 꺾였고, 광복절이었던 8월 15일 열렸던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경로로 지목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지난 9월 재수감됐다. 그렇지만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석방되었다. 이 집회에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현 정부의 정치적 색채에 대한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의 비판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현실정치에 대한 참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이 ‘4전 5기’를 꿈꾸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1.8%를 득표하여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최소 득표율 3%에 미치지 못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제17대 총선에서 228,837표(1.07%)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제18대 443,775표(2.59%), 제19대 257,190표(1.20%), 제20대 626,853표(2.63%)를 받았지만, 3%에 미치지 못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코로나 펜데믹의 현상 속에서 비대면 예배의 활성화와 함께 교회의 운영의 방향 설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예배 제한과 함께 신앙의 자유의 한계 문제가 대두되었다. 코로나19는 교회의 예배, 구체적으로는 예배당에서 드리는 ‘현장예배’를 어렵게 만들었다. 비단 한국에서만은 아니었고 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정부 당국은 방역을 이유로 현장예배를 제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규예배 외 모든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를 금지했으며, 영상 제작을 위한 소수의 참석 인원을 제외하고 아예 ‘비대면 예배’를 명령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전염병의 펜데믹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가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의 문제는 앞으로 계속 검토되어 결정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8.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
  남반부에서 기독교가 증가하는데, 보수적인 기독교가 증가하면서 이슬람 등과의 충돌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국 안에서도 이슬람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크법의 제정 시도, 할랄 식품 생산 계획, 이슬람 난민 유입의 증가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슬람에 대한 반대는 2011년에는 수쿠크법 제정에 대한 반대, 2016년 익산에서의 국가에 의한 할랄단지 조성 계획 백지화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발 이후에는 그 위기의 여파로 미국 및 EU의 금융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슬람 금융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대되어 이슬람 금융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당시 한국사회에서도 이슬람 금융을 도입하기 위해 수쿠크법의 제정이 논의되었고, 이 당시에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는 이 법의 제정을 반대했다. 특히 조용기 목사는 용감하게 공식적으로 수쿠크법의 통과를 반대했고, 이것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며칠 후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쿠크법에 대한 논의를 이후로 미루게 되었다.
  이충웅은 조용기 목사가 수쿠크를 반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첫째는 종교성이다. 정부가 세금 감면까지 하면서 도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이슬람 수쿠크 채권은 시장경제 선상에 있는 자본이 아니라 이슬람 종교 선상에 있는 자본이다. 이슬람 수쿠크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샤리아(Sharia)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위원회는 이슬람 율법을 해석하는 기관으로 만일 이슬람 수쿠크 채권의 운용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분야라면 투자 허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둘째는 이슬람 금융을 통한 세계 이슬람화이다. 아시아 이슬람 금융은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운영이 되지만 실제 자금 원천은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차츰 거세지는 국내의 이슬람원리주의 세력의 압박을 받으면서 이슬람식으로 금융을 운영하게 된다. 즉 이슬람 은행은 순수한 자본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만이 아니라 국가의 이슬람화 운동과 맞물려 있다. 셋째는 이슬람 금융과 테러리즘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사우디의 금융자본은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 운동과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주로 학교와 은행에 침투하여 금융업을 이슬람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이슬람 NGO의 자금을 지원하는 핵심 세력이 되었다. 넷째는 형평성의 문제이다. 특정 종교 자금만 부동산 거래시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는 금융 질서를 파괴할 것이다. 천문학적인 오일 자금을 들고 와서 면세 혜택을 등에 업고 한국의 부동산들을 사서 모으면 한국의 땅이나 건물의 소유주가 급격히 무슬림들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충웅, “조용기 목사와 수쿠크법,” 영산신학저널 32 (2014), 161~192.
 이러한 이유들로 인한 보수적 기독교계의 반대로 수쿠크법은 제정은 좌절되었다.
  2016년도 새해 벽두에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했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라북도 익산에 들어설 예정인 할랄(Halal) 식품공장 건립에 관한 것이었다. ‘할랄’은 이슬람에서 ‘허용된 것’을 의미하고 ‘하람’(Halam)은 ‘금지된 것’을 의미한다. 익산시는 약 5조원의 예산을 들여서 할랄식품을 생산하는 공단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아랍에미레이트(UAE)와 맺은 MOU에 근거해서 진행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 기독교를 중심으로 할랄식품 공장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시 정부는 이를 부인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최근 할랄식품의 유익성에 대한 홍보와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무슬림 수의 증가에 따라서 각국의 산업체들은 그들을 향한 각종 음식 및 음료, 식품 등을 개발해서 생산함으로써 경제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여기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할랄 인증의 경우 획득하기 까다롭지만 한번 받게 되면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인 할랄식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할랄식품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달러로 추정되는데 그러다 보니 각국이 18억 무슬림을 향한 할랄식품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과는 달리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슬람의 할랄식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르다. 할랄식품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서서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와 그들의 신앙고백이 담겨있는 매우 ‘종교적인’ 표현의 한 방법으로서 할랄공단 건립 수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할랄식품의 확산은 무슬림의 세계화에 기댄 극단주의의 발흥의 한 가지 통로로 볼 수 있다. 즉, 경제적인 이득을 전제로 한 할랄식품 공장의 건립과 같은 것들은 이슬람의 세계화의 한 단계이며 이것은 결국 이슬람을 안정적으로 정착을 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이는 뉴욕의 9.11테러나 영국의 지하철 자살테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슬람은 할랄 식품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광의의 지하드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하드를 통한 이슬람 국가 건설을 거대 전략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지하드는 전쟁을 통한 협의의 지하드와 수쿠크법과 할랄식품 확산과 같은 광의의 지하드가 있다. 광의의 지하드는 온건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이슬람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할랄식품 공장 건설이 이루어지면 한국에서 이슬람 확산을 꾀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의 거대 선교 전락인 광의의 지하드를 이해해야 한다. 이슬람의 삶은 꾸란과 샤리아 법에 의해 절대적으로 지배를 받는다. 여기서 남성이 우월하고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지위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남성의 간음은 관대하게 인정되고 부인은 4명까지 두고 있다. 이슬람은 다른 문명에 동화되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며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면 자신들의 요구를 성취하기 위해 테러와 같은 폭력도 불사한다. 김남일, “할랄식품 공장 건립을 통한 이슬람의 한국선교전략에 관한 연구,” 복음과 선교34/2(2016), 13~50.

그러므로 이슬람 난민의 경우에 우리나라의 문화에 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면서 한국문화와 충돌하기 때문에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한 숫자 이상으로 이슬람의 숫자가 증가할 경우에 테러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이슬람의 증가에 따라 어떻게 대한민국 안에서 종교간의 평화를 유지하며 기독교 복음을 전할 것인지를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III. 나가는 말
지구촌 기독교 현상이 발생하면서,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의 시각에서 종교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구촌 기독교는 지금까지의 주류 기독교가 교체되고, 기독교가 지구촌으로 확대되면서 이슬람을 비롯한 타종교와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와 함께 사람들이 도시로 집중되면서 매가 처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한국에서도 매가 처치 현상이 발생했는데, 현재 한국사회와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앞으로의 방향이라면서 그러한 현상의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건강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두 가지 면에서 가치충돌을 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한 면에서는 정부가 자기결정권에 근거한 낙태법 개정과 성적 지향과 성적 정체성이란 인권을 내세워 성경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하려고 하여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과 충돌하고 있다. 다른 한 면에서는 이슬람과 관련된 수쿠크법 제정과 할랄 단지 조성, 난민 입국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성경적인 가치관에 근거하여 문제를 풀어가되, 문명충돌의 관점을 극복하고 평화를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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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14 [16:1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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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AI는 협력목사 아닌 목사의 조력자 역할" 김현성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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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전쟁의 과거에서 평화를 내다보기 이덕주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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