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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1.21 [18:32]
보수와 진보는 상호보완의 관계이자 타도 대상 아니다
정성진 목사(한복협 지도위원,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 한복협 11월 월례조찬기도회 설교문
 
정성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12일 오전 7시 서울시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세계교회의 흐름과 한국교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음은 정성진 목사 설교문이다.

제목:치우치지 말라(신명기 28:12~14)
성경: 신명기 2812~14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 정성진 목사     ©뉴스파워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후보가 결정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연합에서 윤석열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 강단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설교가 쏟아져 나오면서 강단이 오염되고 교인들이 상처받고 교회가 분열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 예상됩니다

 

한국사회는 초갈등사회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NCCK 이홍정 총무가 기도했다가 공식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경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 열 번 정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왕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새 이스라엘이 되었고, 왕같은 제사장이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인간은 본래 다 치우쳐 있습니다. 완벽한 비율과 대칭을 이룬 미인도 자세히 보면 치우쳐 있습니다. 그런데 치우치는 것을 그대로 두면 점점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그러기에 치우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몸뿐만 아니라 정신과 신앙까지도 치우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좌파는 진보, 우파는 보수라고 합니다. 이것은 프랑스대혁명 직후 소집된 국민의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왕정을 유지할 것인가 폐지할 것인가를 놓고 두 당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의장석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왕정 폐지를 주장하는 공화파가 앉고, 오른쪽에는 왕정의 유지를 주장하는 왕정파가 앉았던 데서 좌파와 우파가 비롯된 것입니다.


사전에서 보수란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을 뜻하고, 진보란 사회의 변화개혁이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치우치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고 주의주장이 달라집니다.

보수는 국가와 자유를 중요시합니다. 진보는 민족과 평등을 중요시합니다경제적으로 보수는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자유방임주의적 경제관을 갖습니다. 성장을 중요시하고 대기업 위주의 생산체계를 지지합니다.

진보는 사회주의를 지지하고 국가가 개입, 통제하는 경제관을 갖습니다. 분배를 중요시하고 노동자 위주의 소비증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지지합니다어느 것이 맞고 틀리느냐는 역사가 말합니다. 다 일리가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을 적대시하거나 타도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싸우는 것입니다.

새는 반드시 두 날개가 있어야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는 상호보완의 관계이지 타도의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는 좌우로 치우쳐 진영을 만들고 극심하게 갈등하고 대립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칡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갑니다. 풀 수 없도록 꼬인 상태를 갈등이라 합니다. 갈등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몹시 피로를 느끼고 살게 됩니다.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이런 사회를 피로사회라고 했습니다.

갈등이 심화되고 피로가 누적되면 곳곳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다투고 분열합니다. 세상의 싸움이 교회와 가정까지 들어옵니다.

 

교회는 세상을 치유하고 화해시켜야 합니다. 목사는 성도들을 치유하고 화목케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좌우로 치우치는 것을 조심하고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우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시편 14:2~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다 치우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틀린 것입니다. 인간은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유한하고 상대적인 존재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자신만 옳다고 하는 독선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그 기준을 하나님 말씀에서 찾아야 합니다.

좌측, 우측은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입니다. 저가 있음으로 내가 있고 양날개가 있어야 높이 날고 멀리 갑니다.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합니다.

 

존경하는 한복협회원 여러분! 모든 사람들이 다 치우치는 길로 갈 때 중심에 서서 좌우를 손잡고 화목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평화의 도구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교회도, 세상도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큰 배가 바다에 떠다닐 수 있는 것은 배 밑바닥에 평형수를 넣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짐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빼버렸기 때문에 배가 기울어졌을 때 복원력을 잃고 침몰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다방구, 자치기, 망마청마, 여자아이들은고무줄놀이 등을 할 때 실력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해 못하는 애들을 끼워 넣는데 그것을 깎두기라고 불렀습니다.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출발하는 세상을 빗대서 나오는 말입니다.

 

사도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 고별설교를 할 때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우라(20:35)’는 유언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약자를 돕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몸의 균형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마음의 균형은 인격을 조화롭게 가꾸는 데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적 균형이 중요합니다. 말씀과 기도, 봉사와 구제라는 영적 균형에 힘쓸 때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 영혼까지 균형을 잡고 좌우대립 갈등이 심한 대한민국의 균형을 잡는 한복협 회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구체적으로 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화목케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고후 5:18). 대화하고 타협하고 수용하도록 중재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쪽에 서면 안됩니다.

그다음, 그 누구라도 용서하고 손잡아야 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독생자를 희생제물 삼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균형과 조화의 유익을 깨우쳐야 합니다. 바다는 더러운 물과 깨끗한 물을 가리지 않습니다(海不讓水).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1:7)”

진영논리에 빠져 편을 가르고 분열하고 갈등하는 피로사회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상생과 균형과 조화의 마당으로 초청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위로를 전하는 지도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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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13 [09:1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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