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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1.20 [23:08]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29)] 나의 하늘은 이제 장밋빛으로 타올랐고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박영

  

흰 광목에 황톳물을 들이듯 나는 희디흰 맨살에 진초록 물을 들어볼까 해요. 맑은 시냇물이 내 몸을 적셨으면 좋겠습니다. 타는 목마름에 생수라도 들이켜야겠습니다. 어느 누가 내 생애 꽃불을 당겼단 말인가요…….

▲ 박영 화백의 그림     © 뉴스파워

 

하늘빛이 그리워 하늘호수를 그리고 바다 빛이 그리워 바다를 그렸던 지난 세월은 이제 검디검은 대륙 위에 가끔씩 내리는 비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의 하늘은 이제 장밋빛으로 타올랐고 바다는 돛단배 그리고 흰 날개 짓 하는 갈매기들이 목어선 위를 날아가고 있습니다.

산다는 거! 참 신비한 영상입니다. 난 한때 말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색깔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은 온통 칠흑의 밤바다, 무엇하나 분간 할 수 없고 나 자신이 싫어져 온통 방안을 까맣게 만들어 놓고 살았습니다. 스스로 감옥을 만들고 그 속에서 멍하게 지냈습니다. 내가 이렇게 밝게 내면의 눈을 뜬 것도 아주 최근의 일이지요. 지금 초록의 빛은 내겐 은총이요 환희입니다. 창밖에 귀 기울이니 메마른 영혼 위에 비가 오나 봅니다. 빗소리에 젖어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와 함께 젖어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계셨던 관사에 연보랏빛 수국이 가득 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머니는 그 꽃을 가리키며 천사의 웃음이야난 그 말씀이 참 오랫동안 내 삶을 황홀하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 천사의 웃음을 선물할 수 있을까. 내가 아파 누워 있을 때도 어머니의 환한 얼굴과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등 굽은 어머니. 오늘 비에 젖어 있노라면 마냥 그립습니다. 천국에 계시면서 지금도 밀양 박 씨 박혁거세 37대 손 귀돌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요.

어머니 같은 당신을 보내 주신 하나님! 그 강물 같은 한량없는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대여 가는 길이 비록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우리 손 꼭 잡고 저 시온에 깃발을 꽂을 때까지 함께 갑시다. 아름다움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초록비가 내린 어젯밤, 나는 초록 손에 끌려 숲에 잦아들었나 봅니다. 지구별에 소풍 온 친구들이 당신 곁에서 진초록 밝은 얼굴로 웃고 있습니다. 하나 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 나 혼자 보다는 우리가 함께사는 지구가 좋습니다. 초록의 꿈을 지닌 당신이 녹색의 숲에서는 여왕이지요. 초록의 미소로 세상을 꿈의 정원으로 변화시키는 당신은 희망꽃…….

타인의 생각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이해하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 세상의 왕따를 보듬을 줄 아는 사랑의 뿌리를 식별할 줄 아는 눈을 당신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상처 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행복한 사람들과는 기쁨을 나눌 줄 아는 당신은 정녕 발전소’, 기쁨의 원동력이지요. 오랫동안 내 안에서 힘의 에너지를 분출해 주십시오. 내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지면 그가 머문 사회는 힘이 솟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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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06 [10: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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