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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1.21 [18:32]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들, 교회협 이홍정 총무 사퇴 촉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 기독교 예식에서 기도를 한 것과 관련
 
김현성

 

 NCCK 이홍정 총무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 기독교 예식에서 기도를 한 것과 관련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들은 지난 1031일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연서명을 진행하고 2일 오전 교회협 총무 비서실에 82명의 연서명과 함께 성명을 전달하했다. 또한 항의시위를 진행했다.

▲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들이 교회협 이홍정 총무의 사퇴를 촉구했다.     © 뉴스파워

 

이들은 지난 1031, 총무 비서실을 통해 이홍정 총무의 면담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에큐메니컬 사역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총무의 부적절한 공적활동에 대한 문제제기인 만큼, 면담이나 대화를 통해 본인의 입장을 변호하는 것이 아닌 공적입장을 발표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퇴하는 것만이 훼손된 에큐메니컬 정신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82명의 연서명이 담긴 성명서 전문.-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 성명

▲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들이 교회협 이홍정 총무의 사퇴를 촉구했다.     © 뉴스파워

 

...라고 엘리바스가 말했다

 

 

노태우는 5월 광주의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주범이다. 이 한 문장, 광주의 학살이라는 두 마디, 이 좁은 말에 담긴 무게가 매우 무겁다.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군집한 대학생들을 향한 탁한 군홧발의 폭력 진압과, 그 신음에 응답해 곁을 지키던 광주 시민들. 아직도 진실이 낱낱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여전히 서럽고 원통한 세월이다. 19805월 광주를 살아 본 적 없으나 어쩐지 그 함성이 귓등을 스치고, 흑백의 멈춰진 사진을 봤을 뿐이지만 붉은 핏빛이 아른거린다. 우리는 모두 그날을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에겐 그 상처가 남아 있다.

 

광주의 정신. 우리는 그 정신 위에 서 있다. 총칼로 정권을 빼앗는다고 국가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정신이며, 총칼로 생명을 빼앗는다고 민주주의의 주인이 바뀌지 않는다는 정신 말이다. 그래서 한국사회는 여전히 광주의 정신 위에 놓여 있다. 국가의 대표자가 국민의 뜻을 대리하지 않은 채 국가장을 치르고, 종교의 대표자가 종교의 뜻을 대리하지 않은 채 학살자를 추모하고 있으니, 그들이 은폐하는 진리는 광주의 정신과 함께, 그리스도의 정신과 함께한다.

 

사죄하지 않은 노태우를 용서할 수 있는 대리인은 없다.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채 아흔 살 나이로 결국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공적 애도는 불가하다. 국민을 학살한 이를 위한 국가의 장례란 얼마나 공허한가. 공이 있으니 예우를 갖춘다는 위선으로 인해 41년 광주의 슬픔이 다시 흐른다. 그 거짓과 왜곡의 자리에 서서 고개 숙인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추모 기도는 너무도 초라했고 다분히 비열했다.

 

모순된 고통에 절규하는 욥에게 엘리바스는 말했다. “하나님이 네게 위로를 베푸시는데도 네게는 그 위로가 별것 아니란 말이냐?”(15:11) 지나간 고통은 뒤로하라, 대승적 차원의 위로를 수용하라, 네가 마음을 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 전통적인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 누가 감히 화해를 종용하는가.

 

욥은 답했다. “그 악한 자를 꾸짖는 사람도 없고, 그가 저지른 대로 징벌하는 이도 없다고 한다. 그가 죽어 무덤으로 갈 때에는, 그 화려하게 가꾼 무덤으로 갈 때에는 수도 없는 조객들이 장례 행렬을 따르고, 골짜기 흙마저 그의 시신을 부드럽게 덮어 준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빈말로만 나를 위로하려 하느냐? 너희가 하는 말은 온통 거짓말뿐이다.”(21:31-34)

 

새 날을 위해서는 진실의 편에서 분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악한 자리에서 책임을 저버린 이홍정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20211031

NCCK 이홍정 총무의 노태우 영결식 추모기도를 규탄하는 에큐메니컬 2030 활동가 일동

   

 

강세희(NCCK 사건과신학 기획진) 권이민수(섬돌향린교회 예배디어 모둠장) 김경민(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 김경하(기독여민회, 무지개신학교) 김도현 김민선 김민지(NCCK인권센터 사무국장) 김상훈 김석원(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김수산나(여성세움센터 상임연구원) 김유미(큐앤에이 간사) 김은선(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 김준태 김준호(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김지애(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팀장)김지원(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상임연구원) 김표정(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장) 김하나(섬돌향린교회 전도사) 김혜인(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 김효성 노승혁(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 민아름(기독여민회) 박단(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팀장) 박새롬 박성인 박은호 박정하 박지은(평화교회연구소 사무팀장)박채림(랜선교회) 반은기 배꽃잎 배지은(기독여민회) 서총명(무지개신학교) 쌔미(옥바라지선교센터) 송기훈신원택 심승미 안근철(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안상호 양슬기 오세요(한국민중신학회 청년위원장) 오세찬(무지개신학교) 유진우 윤성중 이민지 이박광문(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예수사회행동) 이덕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예수사회행동) 이민영 이성진(성공회) 이성철(한신대 신대원 민중신학회 학회장) 이수현(기독여민회) 이신효(대한성공회 부산교구) 이예찬 이유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 이은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 이은해(옥바라지선교센터 간사) 이정규(한신대학교) 이정한 이종건(옥바라지선교센터 사무국장) 이지혜(새터교회) 이창기(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1학년) 이한별(촛불교회) 이혜선 이희영 임석규(성림역사문화문제연구소 소장)임지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임찬희(옥바라지선교센터) 장근지(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장혁 조은소리 조인숙(평신도) 조화영(장애여성공감 춤추는허리 극단배우) 지유석 최건희(무지개감신) 최민규(기독교도시빈민선교회 간사) 최애지(옥바라지선교센터) 최은준(기장 목사) 추은지(평화교회연구소 사무국장) 폴짝(믿는페미) 하민지(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 홍다은황푸하(새민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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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02 [23:0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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