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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4.11 [07:44]
[김준곤 예수칼럼] 동행으로의 그리움
다시 읽는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김준곤
▲ 김준곤 목사     ©뉴스파워

'룻이 가로되…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

첫째, 룻기는 그리움의 책이다.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처음에 이들은 모압으로 먹을 것을 찾아 떠났고, 다음에는 안전한 삶의 터전을 찾아갔다. 가정을 원했고, 또한 하나님을 찾았으며, 대를 물릴 자녀도 원했다. 모압 땅에서는 가정도, 남편도, 자식도 다 잃어버렸지만 베들레헴에 돌아와서는 보아스를 통해 이 모든 것을 다 회복했다. 일곱 아들보다 나은 며느리 룻을 통해 나오미는 오벳(‘기쁨’의 뜻)이라는 손자까지 안게 되었다.

둘째, 룻기의 인물들은 모든 것에서 여호와를 인정한다. ‘나를 나오미(희락)라 칭하지 말고 마라(괴로움)라 칭하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나오미는 자기 인생에 당해진 어려움을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한다. 이 룻기에는 ‘여호와’라는 말이 17번이나 나오는데 이들이(나오미 룻, 보아스) 범사에 하나님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

셋째,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세 사람의 행동과 아주 사소한 일 속에서도 나타난다. 헬라의 철학·신화들과 히브리 성경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이 세상의 소설가, 시인, 철학자, 사상가들은 많은 생각 속에 도취해 있고, 많은 것을 그리지만, 크리스천은 세밀하고 사소한 사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감사한다. “주님, 오늘 하루 동안 호흡을 주셔서 살게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 새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렇게 좋은 아내를, 자녀들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룻기 전체 84절 가운데 60여 구절이 대화인데 서로 잘 되기를 바라고, 감싸주려 하고, 자상하게 돌봐주려고 하는 풍성한 신앙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아주 깨끗하고, 홈드라마같고,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책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 “내가 지나간 길에 한 번도 주님 없이 간 길이 없다. 그것은 내가 지나간 길들이 증명해줄 것이다. 내가 잠자리에 주님을 의식하지 않고 나 홀로 잔 밤이 한 밤도 없었다는 것을 내 잠자리가 증명해줄 것이다. 내 의식 속에 하나님 없는 의식이, 하나님 없이 산 시간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나의 시간들이 증명해줄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속에 사는 것이다. 나의 기쁨은 주님의 기쁨이었고, 주님의 슬퍼하심은 나의 슬픔인 그러한 삶이다. 하루 하루, 한 순간, 한 호흡마다 우리의 시선을 주님에게 고정시키고 주님과 동행하기 바란다.

‘에녹이(삼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심으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4)고 했다. 주님과 늘 이야기하면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 그 이후까지라도 이렇게 하나님으로의 동행이 의식화된 삶이어야겠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 선교를 실천한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한국 기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된 신앙인인 저자의 선지자적 영감과 시적 감성으로 쓰인 잠언록이다. 민족과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외침을 담아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 영혼을 전율시킨다. 출간 이후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써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칼럼>은 파스칼의 <팡세>에 필적할 만한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되며, 특히 문체의 간결성과 심오한 기독교 사상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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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9 [15:0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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