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광고
광고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4.11 [07:44]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고품격 유머를 활용하자
ACTS 설교학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
 
신성욱

 

 

[1] 어떤 사람이 생선가게에서 조기를 사려고, 싱싱한 것을 고르고 있었다.

조기 한 마리를 들어 냄새를 맡자, 생선가게 주인이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왜 멀쩡한 생선을 가지고 냄새를 맡고 야단이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냄새를 맡은 것이 아니라 귓속말로 바다 소식을 좀 물어 봤소.”

 

[2] 주인도 호기심이 생겨서

그래 조기가 뭐라 말합니까?”라고 물었다.

이 사람의 대답,

바다를 떠난 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서 최근 소식은 알 수 없답니다.”

이것이 지혜와 유머이다.

 

[3] “생선이 썩었다라고 면전에서 쏘아붙이지 않고 우회하며 정곡을 찌르는...

이런 재치와 유머를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 절실한 현실이다.

이것은 지혜와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은 사람에게선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예를 소개한다.

어느 대기업 회장이 귀한 손님을 접대하고자 고깃집에 갔다.

 

▲ 곡성군 섬진강변 목각공예가 안태중 선생님이 설계한 모두의 물고기 (사진제공 = 곡성군)     ©뉴스파워

[4] “아줌마, 여기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로 주시오.”

고기가 도착하자 회장은 얼굴이 찡그러져 종업원을 불렀다.

아줌마, 고기에 기름이 왜 이리 많아요?”

이때 순식간에 찬 공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주인아줌마가 다가오며 던진 말이 회장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5] “아이고 회장님. 이놈의 소가 운동을 안했나 보네요.”

어이가 없는 대답에 회장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대 받은 손님은 한술 더 떴다.

아줌마, 괜찮습니다. 우리가 먹고 운동하면 돼지요.”

말만 들어도 흐뭇하게 만들고 기분 좋게 하는 사람들이다.

 

[6] 그렇다.

세상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생각은 모두가 다 다르고 차이가 있다.

그 모든 걸 인정하면서 따지고 꼬집고 대들면서 살지 말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위트와 지혜와 유머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살 맛 나고 행복한 모습으로 바뀌리라.

 

[7] 기독교 철학자인 엘튼 트루블러드(Elton Trueblood)의 저서 중에는 그리스도의 유머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그 책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하나님은 매우 유머가 풍부한 분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얼마나 유머 넘치는 분인지 알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께 다가가는 방법은 훨씬 더 부드러워지고 훨씬 더 친밀해질 것이다.”

 

[8] 하나님만 그러하실까? 예수님도 한 유머하셨던 분이시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평생 딱 세 번 우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을 터이니 더 많이 우셨을 게다. 하지만 예수님이 웃으셨다는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평생 한 번도 웃지 않으셨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님 역시 유머의 대가이셨음을 볼 수 있다.

 

[9] 엘튼 트루블러드는 마태복음 7장을 소리 내서 읽고 있었는데, 예수께서 눈 속의 들보를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자신의 어린 아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때 그는 , 이 구절이 웃음을 자아내는 구절이구나!” 하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 후 그는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야기들, 짧은 격언, 대화, 논쟁 등에는 수많은 유머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예수님은 말놀이(word play)와 아이러니와 풍자의 대가셨다.

 

[10]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성경을 대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경에서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의 유머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오래된 우리의 편견과 십자가의 비극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에 젖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유머가 풍부하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파악한다면 지금보다 두 분 하나님께 훨씬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11] 오래 전 강의하러 전철을 타고 서울로 가다가 전철 안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할까 한다. 그날 마침 좌석이 비어 있어서 앉아서 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성경을 꺼내서 QT를 했다. 말씀 한 구절을 읽고 묵상하다가 구체적인 적용점을 정해서 간단하게 기도를 했다. 내용은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는 말씀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가난하게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구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2] 그런데 얼마를 구제할까?’ 속으로 생각하는데, ‘2만 원을 구제하라!’는 마음이 불쑥 들었다.

바로 그 순간 껌팔이 할머니 한 분이 전철 우리 칸으로 옮겨서 오시는 것이었다. 모두들 눈을 감고 자는 척 하는 바람에 내 앞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나는 할머니를 불러서 껌이 얼만지를 물어봤다. 하나에 5천 원이라 하셨다. 껌 하나에 너무 비싼 가격이지만 QT 적용도 할겸 난 그 껌을 사드리기로 했다.

 

[13] 주머니를 뒤져보니 아쉽게도 만 원짜리 한 장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돈을 드렸더니 고맙다시며 껌 두 개를 주셨다. 순간 머리가 번뜩 회전하더니만 내 입에서 이런 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할머니, 이 껌 두 개 만 원에 제가 산 거 맞지요? 그런데 이거 다 드릴게요. 그러면 제가 2만 원 할머니께 드린 겁니다요!”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연발하시고 거듭 인사를 하신 후에 다른 칸으로 떠나가셨다.

 

[14] ‘가난한 이에게 2만 원 돕자!’란 적용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할머니가 떠나신 후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짧은 순간에 어떻게 내게서 그런 기발한 생각이 포착되었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니 그분의 유머와 재치가 내게 엄습했던 것 같다.

최악의 생을 겪으시면서도 최고의 기쁨과 행복 인생으로 바꾸신 예수님, 그 중심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과 눈물과 해학과 유머가 있었다.”

 

[15] 의미 없는 천박한 웃음,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모든 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주심으로 잠재능력을 각성시켜 주시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치유를 해주신 우리 하나님과 예수님의 유머는 고품격 유머였다.

세상이 아무리 부정적이고 암담해도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우리도 고품격 유머로 세상을 신바람 나고 소망 넘치게 만들어 봤으면 너무 좋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21/02/24 [07:20]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설교단상] [설교단상]팀 켈러의 부활에 대한 반신반의 고백이 주는 깨우침 신성욱 2021/04/07/
[설교단상] [설교단상] 구약과 신약의 관계 신성욱 2021/04/02/
[설교단상] [설교단상]콘텐츠(content)가 왕이라면 문맥(context)은 신이다 신성욱 2021/03/31/
[설교단상] [설교단상]정확한 예화 사용:맥스 쥬크 &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들 신성욱 2021/03/26/
[설교단상] [설교단상]천재 소년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주는 교훈 신성욱 2021/03/21/
[설교단상] [설교단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날은? 신성욱 2021/03/21/
[설교단상] [설교단상] 내 속에 웅크리고 있는 용을 죽여라 신성욱 2021/03/21/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 ‘성경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신성욱 2021/03/13/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다섯 권이 주는 교훈 신성욱 2021/03/09/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Do they see True Gospel in me? 신성욱 2021/03/07/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정답은 다양성(Diversity) 신성욱 2021/03/06/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쌍둥이 예화를 발견하다 신성욱 2021/03/03/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구약과 신약의 관계 신성욱 2021/03/02/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 단상]이런 성도 더는 어디 없을까? 신성욱 2021/02/28/
[설교단상] [설교단상]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고귀한 사랑 신성욱 2021/02/26/
[설교단상] [설교단상]콘텐츠(content)가 왕이라면 문맥(context)은 신이다 신성욱 2021/02/24/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고품격 유머를 활용하자 신성욱 2021/02/24/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을 붉히더라 신성욱 2021/02/23/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원수를 용서해야 하나? 신성욱 2021/02/22/
[설교단상] [신성욱 교수의 설교단상]You must be JESUS! 신성욱 2021/02/18/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