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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2.25 [18:04]
교회협,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서한 발송
“김진숙 노동자 복직은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며 제대로 된 복직 해결 요청
 
김현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난 4일 국가폭력 피해자, 노동자 김진숙 님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아래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께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 김진숙 노동자     ©뉴스파워

교회협은 서한에서 김진숙 노동자의 제대로 된 복직을 촉구하면서 이는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전두환 정권에 의해 자행된 국가폭력 사과와 이에 응당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이 이루어져 김진숙 님을 비롯한 부당한 노동 환경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의 인권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김진숙 노동자는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32일째 도보행진 중에 있으며, 청와대 앞에서는 종교시민사회 단체 대표자들이 김진숙 명예회복과 복직촉구, 고용안정 없는 매각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43일째 감행하고 있다.

 

교회협은 땀 흘려 일하며 삶의 자리를 일궈가는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바로 정의로운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며,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께서 이 일을 위해 애쓰고 계실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긴급서한전문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대통령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공동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우리 국민들 역시 불안과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시대에, 새로운 대안체제를 창출하시기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님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이루겠다.’는 대통령님의 꿈에 깊이 공감하며,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내일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으로 오늘의 현실을 견디며 함께 일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진숙 노동자에 관한 전후 상황은 대통령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김진숙 노동자의 해고는 과거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 일어난 반 인권적이며 부정의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35년 전에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즉 따뜻한 밥과 화장실 설치라는 매우 기본적인 내용을 요구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공권력에 의한 무자비한 고문과 회사의 부당한 해고였습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통령님께서도 부산에서 민주화운동을 하셨기에 김진숙 노동자 사건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복직을 반대하는 주장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를 복직시키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는 반대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변을 비롯한 여러 법률가 단체는, ‘배임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은 배임이 아니라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저지른 국가폭력을 사과하고 그의 피해를 보상하므로 인권과 정의를 회복하는 조치입니다.

 

종교·시민·노동단체 대표자들이 단식을 시작한지 벌써 43일이 지났습니다. 단식자들 가운데 몇 분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고 지금도 3 명의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암 투병중인 김진숙 노동자 역시 청와대를 향해 32일째 도보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암 환자입니다. 하루 속히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고 43일째 이어지는 단식도 멈추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대통령님께서 결단하실 때입니다. 국가폭력 피해자인 김진숙 노동자의 평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십시오. 그는 35년째 부당해고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족쇄를 끊고 노동의 정의와 보편적 인권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설에는 국가폭력 피해자 김진숙 노동자가 복직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나누게 되기 바랍니다. 이는 김진숙 노동자 한 개인의 기쁨만이 아닙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수 많은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매우 뜻 깊은 조치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의 꿈이 이뤄지고 있음에 기뻐하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5:13)고 말씀하십니다. 자신들의 아픔을 보듬은 채 김진숙 노동자, 그 한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는 동료, 시민들을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우리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에나 이웃들이 부당하게 고통당할 때 함께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김진숙 노동자가 복직하는 것은 정의를 세우는 일이요, 벗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입니다. 이는 곧 정의로운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 일로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일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결단하셔서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대통령님과 가정에도 하나님의 평화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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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6 [11:5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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