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제4회 정기총회가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한교총 제4회 정기총회 참석자들     © 뉴스파워

이날 총회에서는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법인이사장 겸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공동대표회장에는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와 기독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제4대 공동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소 목사는 “지금처럼 한국교회 연합이 절실한 때가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정부에 예배의 주도권을 빼앗긴 때도 있었다.”며 “저는 연합기관이 분열 때마다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었다.”며 연합기관의 하나 됨을 강조했다.

▲ 한교총 제4회기 법인이사장 겸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파워

소 목사는 “한국교회의 원 리더십을 세우는데 앞장서겠다.”며 한교총, 한교연, 한기총의 통합 추진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한국교회의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 원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예장합동 증경 총회장이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도 소 목사의 연합기관 통합에 힘을 실어 줬다. 김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한기총, 한교연 등 여러 연합기관이 있는데, 이제 네 살밖에 되지 않은 한교총이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4회기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스파워

이어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강력한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고자 목숨을 건 분”이라며 “이를 위해 총회장이 됐다.”며 “소 목사는 영력, 친화력, 리더십, 소통을 잘 하고 돈도 있다. 4회기 때 흩어졌던 연합기관이 하나로 되는 원년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한국교회총연합 4회기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우측 두번째)와 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우)     © 뉴스파워

예장합동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서기 김한성 목사, 총무 고영기 목사, 오정호 목사, 한기승 목사 등 교단 지도자들도 참석해 소강석 목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 문체부 최병구 종무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파워

문체부 최병구 종무실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교총은 정부와 협력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썼다.” 감사를 전했다. 청와대 조경호 시민사회비서관은 “한국 교회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예장대신(총회장 이상재)과 예장개혁개신(총회장 최진기 목사), 예장백석대신(총회장 양일호 목사) 교단의 가입을 허락했다. 한교총 회원교단은 33개가 됐다.

▲ 한교총 제4회기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장종현 목사, 이철 감독회장(우측부터)     © 뉴스파워

한교총 2021년 회기 사업으로 ▶근대문화유산보전법 제정 추진 ▶포괄적 차별금지법, 모자보건법(가칭, 낙태법), 시립학교법 등 법제화 관련 활동과 한국교회기도회 계속 진행 ▶코로나19에 대한 교회적 대응 노력 계속 ▶이주민(다문화) 합창경연대회 ▶소외된 이웃사랑 실천사업 ▶사랑의 김장사업 추 ▶북한지원사업 ▶동북아 교회 연대 추진 ▶통일운동 ▶3040 젊은 목회자포럼 2년차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이날 제4회 총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평케 하는 자의 자리에 설 것”이라고 다짐하는 한편 “민족의 화해와 통일, 평화와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 제4회 한교총 정기총회     © 뉴스파워

다음은 한국교회총연합 제4회 총회 결의문 전문. 

한국교회 공교단 연합체인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제4회 총회를 개최하면서 우리의 기도와 결의를 시민사회와 한국교회 앞에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 우리는 코로나19의 재난이 속히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재난으로 인하여 지구촌 모든 이웃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우리는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 격려함으로써 분쟁과 분열을 넘어 재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의 재난이 속히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모든 생활영역을 단순화하며 절제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합니다.

2. 우리는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평케 하는 자의 자리에 설 것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남북의 대치, 극한 이념의 대립으로 인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국교회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자리가 아니라,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화평케 하는 자’의 자리에 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도자들은 정제된 언어를 통해 관계의 평화를 만들어내기를 바랍니다.

3.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 평화와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분단된 민족을 가슴에 품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상호 교류와 평화공존을 넘어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의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며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수행할 것입니다.

4. 우리는 낮은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발생한 경제적 약자들을 지원하며, 청년, 여성, 노인, 이주민들의 아픔과 함께하며, 사회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5.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다음세대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희망의 나라가 되도록 한국교회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겠습니다. 현재 논의 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모자보건법, 사립학교법 등의 처리에서도 우리는 향방 없는 무분별한 변화는 거부하되, 창조된 생명의 존엄과 질서를 지키며, 모든 사람이 희망으로 꿈을 꾸는 미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노인과 어린이가, 청년과 이주민들이 서로 손을 잡고 내일의 희망을 품고 달려가는 나라가 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복 주시기를 구하며.

2020년 12월 3일

한국교회총연합 제4회 정기총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