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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1.22 [19:10]
[정준모 목사 신학사색] 설교의 정직성, 묵상 없는 설교는 아닌가?
묵상의 용광로에서 자신의 거룩을 회복 후, 설교하라
 
정준모

 

 

 

▲  덱사스 베일러 대학교에서 이곳에 있는 자녀와 함께,  성경과 신학, 목회자의 설교와 영성을 나누면서, "성경 묵상과 설교"의 주제를 생각해 보았다. 평소에 묵상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영성가들과  한국에 존경하는 목회자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교회 내의 정직성 100가지 주제를 선정하면서 제일 먼저 설교자의 정직성, 그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책방, 골방, 성경방에서 묵상된 설교를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설교를 하면서 이 문제가 나의 목회자의 삶에서  보다 더 깊은 묵상이 없었던 것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회개한다. © 뉴스파워 정준모

 

최근 신학교 동기 카톡방에서 발견된 글이 나에게 큰 자각과 각성을 주었다. 그 글은 목회자의 설교에 문제에 대한 글이었다. 그 글에서 지적하는 대부분의 문제점이 나 자신에게도 자유롭지 못하였다.

 

또한 미국에 있는 노회 목사님들의 카톡방에 올렸더니 적잖은 목사님들이 공감하고 자신들도 역시 그 지적에 대하여 죄송스럽게 감추지 못한다는 양심적인 목사님들도 계셔서 감사했다. 그 글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설교자의 정직성 문제요, 설교자의 겸손함에 대한 문제이다.

 

이러한 설교자의 문제에 대하여 한마디로 지적한다면, 묵상 없는 설교 준비와 적용없는 설교자의 삶이다. 어쩌면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의 문제요, 목회자의 문제는 묵상 없는 삶일 수 있다.

 

설교자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 설교 표절, 설교 내용, 설교 자세, 설교 전달 등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 된다. 마치 신체적 모든 질병의 원인이 근본 면역체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듯이, 설교자의 모든 문제는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죄 문제들이다.

 

설교는 신령한 것이다. 영혼를 위한 참된 양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주부가 풍부한 영양가 있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맛보다 중요하고 눈요기보다 소중한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설교의 우선순위는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은 설교자 스스로의 깊은 말씀 묵상과 삶의 적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수필, 칼럼, 논단의 글을 쓸 때도 글쓴이의 깊은 명상과 숙고와 상념이 따른다. 하물며 설교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혼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말씀 자체에 대한 깊은 연구와 묵상이 요구된다. 말씀 연구도 깊은 성경적 배경, 원어, 신학적 해석이 요청된다.

 

말씀 연구에서 깊은 묵상 속에 성령님의 깨우침을 받아, 현재 삶의 정황 속에서 성도들의 인생 문제, 영혼 문제를 진단하고, 해석하고, 치유할 말씀은 사람의 생각이나 이성적 능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설교자의 깊은 말씀 묵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설교자의 묵상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이 가르침을 받고, 성도들은 치유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묵상(默想) 사전적 의미로 어떤 특정 대상을 깊게 생각하는 행위를 뜻한다. 히브리어 원어로 사차르(sachar)신음하다’,슬퍼하다’,으르렁거리다’,묵상(명상)하다’,깊이생각하다등의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묵상의 어원적 의미를 볼 때,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할 때에 앞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신음하고 슬퍼하고 자신과 사탄의 권세에 대하여 으르렁거리며 싸우고 깊이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잃어버린 설교자는 주중에 동분서주하다 토요일 오후쯤 되어서야 무엇을 설교할까?, 본문은 어디로 택할까?,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을 뒤적거리거나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심지어 설교자료가 담긴 CD를 찾아 적당히 복사하여 설교를 한다. 이것은 보통 설교자들이 하는 고백이거나 자신도 그렇게 한 적이 있기에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모습이다.

 

어떤 자는 수많은 목사의 설교를 CD에 담아 몇 만원씩 판매를 하는 것을 보았다. 부족하지만 나의 설교도 나의 허락 없이 그곳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 타인의 설교를 타인의 허락없이 상업 목적으로 판매하고, 그 설교 CD가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사서, 그 설교를 어떻게 사용하고 활요하는지 의문이 든다. 남의 설교를 도용하여 장사를 하고, 그 도용된 설교를 그대로 설교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 그런 비양심적인 목회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묵상이 없는 설교 준비이다. 영혼이 없는 설교이다. 죽은 설교, 문자 전달 뿐이다. 성령님께서 감동케 하시고 깨우친 말씀이 아니다. 말씀 그 자체가 말씀이기에 그 의미와 능력이 있다. 그러나 묵상하여 설교자가 외친 설교는 다르다. 내가 입을 벌리지만 역사는 성령님이 하시기 때문이다.

 

설교자에게 있어서 묵상은 산고의 진통과 같다. 산모가 산고를 통하여 옥동자를 낳듯이, 설교자가 영적 옥동자를 낳고 성도들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묵상이란 영적 산고를 거쳐야 한다. 영적 산고인 묵상을 거치지 아니한 설교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설교는 하나의 어릿광대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40년 여년 간 수많은 설교를 했다. 주일 낮 설교를 비롯하여, 부흥 집회 등 엄청난 횟수와 엄청난 분량의 설교를 했다. 그런데 그 설교로 얼마나 많은 영적 출산과 치유가 있었는가? 그 설교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영적 산고인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가? 자성해 본다.

 

혹여나 한 번의 설교에 묵상의 긴 몸부림 속에서 내 영혼을 찢으며 선포된 설교였다면, 얼마나 목회 현장에서 귀한 생명의 역사가 있지 않았겠는가? 지나간 세월과 목회 현장이 아쉽기만 하다.

 

묵상이 없는 자는 하나님의 감동이 없는 자이다. 묵상이 없는 자는 자연인일 뿐이다. 묵상이 없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사는 자이이다.

 

영국이 낳은 대표적 설교자요 신학자는 토마스 맨톤(Thomas Manton)이다. 그는 그 당대에 존 오웬과 토마스 굿윈, 리차드 백스터 등과 더불어 큰 명성과 존경을 받았던 자였다. 그는 22권이나 되는 방대한 전집을 남겼다. 스펄젼 목사는 그를 가리켜, 가장 탁월한 청교도 신학자요, 목회자로 건전한 신학의 거대한 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서기로 활동했고, 1658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두 번째 판에 서문을 쓰기도 하였다. 올리버 크롬웰의 채플린으로 활동했고, 찰스 2세의 왕정복고 이후에는 강단에서 추방당하고 종교 집회령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6개월 간 옥고를 치루었다, 참으로 귀한 목회자요, 설교자요, 신학자였다.

 

그는 묵상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다. “묵상이 생소한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생소하다했다. 자신에게 생소한 사람이 어떻게 진리를 알고 진리를 선포하겠는가? 묵상없는 설교는 그저 감동이 없고 허공을 치는 소리일 뿐이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허공을 친 소리였을까? 그리고 그처럼 아멘 하면 화답했던 청중들의 목소리도 결국은 허공을 치는 소리가 아니었겠는가?

 

조엘 비키는 그의 명저,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에서 묵상이 없는 설교는 깊이 있는 지성적인 설교, 풍부한 감정적 설교, 명확한 적용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목회 생활에서, 나름대로 설교자로서 은사를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하고 몇 권의 설교집이 인기가 있었지만 부끄럽기만 하다. 묵상에서 나온 영적 감화력이 있는 설교였는가에 대하여 재차 반문한다면, 나의 설교는 지성적, 감정적, 적용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가 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기억하건데, 설교자로서 깊은 묵상의 산고가 그처럼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

 

며칠 전, LA에 있는 신학교에서 다음 학기에 설교학 강의를 부탁받았다. 머릿속에 강의안 작성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생각해보았다. 나의 목회 생활의 반면교사(反面敎師)

로 삼고 후배 목사후보생들에 무엇이 그들에게 평생 목회 생활에서 심령 깊이 새겨지는 가르침이 될까?

 

필자는 설교자로서 지난날 목회 생활을 자성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과 설교자들에게 간곡히 말하고 싶다.

 

묵상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그리고 먼저 자신에게 설교하라, 그리고 설교한 대로 자신부터 살아가라, 그러면, 심령들이 놀랍게 변화될 것이며, 목장이 윤택해지고 부흥할 것이다.”(Prepare a sermon with meditation, and then preach to yourself first, and then live as you preached. Then, souls will be remarkably transformed, and the church will be enriched and revitalized).

 


정준모 목사 《선교학박사(D.Miss)와 철학박사(Ph. D)》현, 콜로라도 말씀제일교회(Bible First Church) 담임, 국제개혁신학대학교 박사원 교수, 국제 성경통독아카데미 및 뉴라이프 포커스 미션 대표, 콜로라도 타임즈 칼럼니스트, 뉴스파워 미주 총괄 본부장, 전 대구성명교회 22년 담임목회 및 4200평 비전센터 건축 입당,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CTS 기독교 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GMS(세계선교이사회)총재,GSM(미국 선한목자선교회)전 국제부대표 및 현 고문, 전 교회갱신협의회 대구 경북 대표, 한국 만나(CELL)목회연구원 대표, 총신대학교 개방, 교육 재단이사, 백석대학교, 대신대학교 교수 역임, 대표 저서, ≪칼빈의 교리교육론》,《개혁신학과 WCC 에큐메니즘》, 《장로교 정체성》,《기독교 교육과 교사 영성》 《생명의 해가 길리라》,《21세기 제자는 삶으로 아멘을 말하라》 등 30여 졸저가 있습니다. 자비량 집회 안내:농어촌, 미자립, 선교지 “상처입은 영혼 -치유 회복 부흥집회”를 인도합니다(기사 제보 및 집회 문의 연락처 jmjc815@hanmail.net, 719.248.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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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6 [08:3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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