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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10.01 [21:02]
노의웅 화백3 ‘구름천사’가 주는 ‘아주 특별한 위로’
역사 깊은 남구 양과동, 수춘마을 자리잡은 3대 예술인 가족
 
강경구

- 20년 전, ‘노의웅 100원 특별전개최 특별한 선물로 호평

- 역사 깊은 남구 양과동, 수춘마을 자리잡은 3대 예술인 가족

- ‘농촌재능나눔통해 보여 줄 벽화 구름천사의 위로임박 

 

노의웅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특별하다

 

▲ 노의웅 화백과 금강산 3000호 대작 앞에서...     ©강경구

2002년의 일이다. 노 화백은 노의웅 100원 특별전을 개최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낮과 밤을 지새워가며 만든 고뇌의 결실인 당시 2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었던 전시 작품들을 ‘100에 추천을 통해 판매했던 것이다.

노 화백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도 있고, 오래도록 소유할 수 있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미술문화에 대한 저변확대를 바랐기에 선택했다며 당시를 조심스럽게 회고했다. ‘100원 특별전에는 광주와 전국에서 13500, 행사 기간 동안 총 3만여 명이 다녀갔다.

파격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으로 뜻밖의 오해도 있었지만, 세월이 흐른 뒤인 지금 그때 보여 주었던 노 화백의 결정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은 어쩌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밖에...

 

구름천사노의웅 미술관이 있는 양과동(良苽洞)

▲ 멀리 건지산과 수춘제... 노의웅 미술관 주변은 이미 노화백이 작품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곳으로 주요 작품공간이 되고 있다.     © 강경구

노 화백이 새롭게 문을 연 양과동은 고려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1481) '양과부곡' 으로 기록되었으며, 광주에 비가 내리면 산이 먼저 울었다는 일화를 간직한 건지산(乾芝山, 300m)과 지산(芝山)만을 취하여 명명한 고운 최치원(孤澐 崔致遠)을 배향하는 지산재가 현존해 있다.

주변 마을에는 수 백 년 된 나무가 많이 있는데, 도금마을의 이팝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울 때면 저수지의 반영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멀지않은 곳에는 양과동정(洞亭) 이라는 지역민들의 회합의 장소로 사용되었던 정자가 있는데 조선시대 조정에 상소를 올리는 간원대(諫院臺) 역할까지 감당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고려 말 조선 초 대학자인 김문발(金文發)과 광주향약좌목을 발의한 지금의 필문대로의 주인공인 필문 이선제 선생, 당대의 내로라는 정치가였던 송강 정철과 정적이란 이유만으로 참화를 겪었던 이발(李潑, 이선제의 5대손) 선생의 쓰라린 삶의 흔적들까지도 만날 수 있다.

 

南道 정자기행을 쓴 오인교 선생의 기행문(655)에 등장하는 정자로 만난 인물-고의상(高儀相)’ 편에 등장하는 내용들이며, 그가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인 1901년 양과동정중수기(良苽洞亭重修記)를 썼으며, 보수하고 지은 시가 현판 되어 남아 있다고 전한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우연찮게도 흰 구름 돌아가니 높은 산세 고요하고(雲歸峰自在)/메벼나락 기름지니 온 들녘이 푸르르네(秔膩野全靑)라 하여 구름천사의 작가 노의웅 화백의 양과동에서의 미술관 개관이 어쩌면 우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직감해본다.

노 화백이 자리 잡은 수춘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범람하는 곳으로, 바다와 연결되어 소금을 매개체로 하는 수상무역과 어업이 성행하던 곳이다. 미술관에서 양과동정까지는 지척이다.

양과동정의 제액 역시 조선 정치계와 거목이었던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썼을 정도다.

 

구름천사 노의웅 양과동서 준비하는 특별한 선물

 

▲ 노 화백의 청소년기 그림 300점이 전시되고 있다.     © 강경구

양과동에서 미술관을 새롭게 개관한 노 화백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 상황속에서 몇 가지 일정들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랜 숙원이었던 미술관 개관이후 65년 전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렸던 그림 300여점을 전시하는 대장정은 이미 돌입한 상태다.

▲ 정말이지....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며 오래도록 탄식하며 품어온 고향땅인 광주 북구 서방마을을 이제는 가슴에 묻었지만... 자신이 그린 유년의 고향 마을을 그린 그림들 앞에서의 어두운 표정은 결코 감출수가 없는 듯 아프다.     © 강경구

아울러, 가슴 속에는 묻었으나 그가 떠나온 사라진 고향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하기 위해 시간이 나면 도시재생 지역들을 순회하며 잊혀진 고향그리기도 준비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농촌재능나눔을 통해 농촌 지역에 구름천사의 위로라는 제목으로 벽화 그리기도 계획되고 있다.

 

노 화백은 아내인 서양화가 임순임 작가, 따님인 노미숙 교수(공예), 교사 노미라 작가(서양화), 역시 교사인 노미화 작가(조각) 외에도 노미라 작가의 남편인 이상열 작가(서예)와 손녀가 미대에 진학하는 등 머지않아 3대가 보여줄 특별한 전시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듯 세상을 향해 열정사랑을 불태우는 노 화백의 여정은 보배로운 광주 양과동의 오랜 역사를 잇는 빛나는 구슬이 될 것이 분명하다.

 

너그러움과 배려... 그리고 항상 준비된 미술관 카페에서 () 한 잔

▲ 그렇게 나와 세상을 위로해 주는 노 화백과의 인터뷰는 언제나 늘 따스하다. 나와 세상을 지지해 주는 구름천사의 작가가 있어 막힌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행복해지는 하루다.     © 강경구

때로 우리는 잠깐의 만남, 사소한 만남일지라도 인생을 빛나게 하는 소중한 선물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다. 꼭 알아야 할 진실을 확인하기 까지는 뜻밖에도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할 수 있지만 보통 드라마나 소설의 끝자락에 도달해서 겨우 마주치는 진실의 힘은 얼마나 크고 위대하던가?

 

노 화백의 구름천사금강산’ ‘백두산그리고 그가 60년 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드려다 보면 자꾸만 우리의 순수했던 시절을 소환해주는 행복한 기억의 편린들을 도처에서 만난다. 그것은 어쩌면 그가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목숨처럼 지켜온 것들... 그러니까 그가 그림이 아닌 글로 썼던 다음 내용처럼 하늘에서 배운 것들...” “살아가면서 살아오면서 마음깊이 담아두었던 것들...” “그것들은 한결 같이 소중하고 귀한 오직사랑’”한 마디로 축약되고야 만다.

 

▲ 노의웅 [백두산]     © 강경구

모두가 그렇듯이 때로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지 않던가?

가장 소중한 것... 꼭 간직해야 할 무언가를 떠올리기 위해서라도 오직사랑!’ 이라고 외치는 구름천사의 작가를 만나로 한 번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광주 남구 양과동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광주에 비가 내리면 산이 먼저 울었다는 건지산(乾芝山)1597년 기축옥사로 전라도 출신 천여명이 처형되고 이후 전라도가 반역의 향()으로 지칭되버린 왜곡된 사건의 희생양이었던 기개와 강직함이 뛰어났지만 45세의 나이로 멸문지화의 희생양이 되버린 동암 이발(李潑) 형제의 아픔이 스며있는 양과동정... 이웃한 도금마을 350년 된 이팝나무와 700년 된 느티나무앞에 서서 고작 100년을 살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사를 짧게나마 반추해보면 어떨까?

 

오고 가는 길목 빛고을 테마공원과 빛고을공예창작촌, 고싸움놀이테마공원, 광주콩종합센터, 고원희 가옥, 압촌제, 포충사... 그리고, 노의웅미술관 뒤편 대촌카페 무디디 까지...

▲ 두 달에 한 번씩 교체되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지금 우리가 누릴 수 있다.     © 강경구

아주 잠깐이지만 수춘마을로 발길을 돌려 미술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며 선생님!” 하고 큰소리로 불러 보자... 칠십 평생 그림만 그리신... 오십 평생 후학만을 위해 살아온 노 화백의 생생한 목소리와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 한 잔에 구름천사들의 따스한 격려까지 받을 수 있는 곳.

오늘 태풍이 지나간 양과동 수춘마을에서 바라보는 9월의 하늘은 정말 맑고 곱기만 하다.



뉴스파워 광주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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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08 [01: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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