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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6.01 [01:04]
코로나 긴급 제안:‘지구촌 Sabbat Project’
주도홍 (백석대 전 부총장, 교회사 교수)
 
주도홍

    

바벨탑 사건과 코로나 19 사태가 닮은 것 같다. 바벨탑 쌓아 높아지려고 하니, 하나님이 흩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아 저 높은 곳에 이르러 했다. 지구촌 시대, AI 시대 인간들은 신의 자리에 오를 것 같았다. 자신들이 사람도 만들고, 우주도 정복하고, 인간은 불로장생 할 것 같았다. 지구촌은 일일생활권으로 가까워졌고, 어느새 국경도 없애고 하나로 만들었다. 그러는 중 지구촌은 혹사당했고, 자연은 쉬지 못했고, 망가져 갔다. 비행기는 쉬지 못한 채, 하늘 공해를 만들어내며, 이곳 저곳 세계로 사람들을 데려다 줬다. , 공기, 땅이 병들어 갔다. 북극곰이 멸종위기로, 빙하는 녹아 내려 수면이 높아져 홍수가 빈번해지고 있다. 바다엔 바다 코끼리와 물개, 물고기들이 폐비닐로 질식사를 한다.

인간들도 은연중 지쳐가고 있었다. 불이 꺼지지 않은 지구촌, 불면에 시달리고, 안식이 사라진 땅이 되어버렸다. 코로나, 에볼라, 사스 등 뜻 하지 않은 요상한 전염병들이 지구촌에 돌기 시작했고, 처방약이 없어 사람들은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다. 중세 흑사병을 만난 듯 죽음 앞에 두려워했다. 코로나로 인해 각국은 다시 국경을 닫기 시작하며,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멀리해야만 했다. 바벨탑 사건 이후 흩어졌던 것처럼, 사람들은 가까이 하지 못했다. 비행기도, 열차도, 고속버스도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차는 주차장에서 잠을 자야 했고, 휘발유 사용은 급격히 줄었고, 원유값은 공짜로도 가져가지 않게 되었다. 매연을 뿜어내던 공장들은 가동을 멈추고, 지구촌을 휩쓸던 관광객들은 살기 위해 부동자세로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집콕해야 했다.

▲ 주도홍 교수     ©주도홍 교수

 

그런데, 어느 순간 지구촌은 긍정적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의 역설이다. 전혀 생각하지 못 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전에 생각은 했지만, 전혀 이룰 수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만 했는데,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맑은 하늘,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 소음이 사라진 도시, 사람들은 독서와 여유를, 휴식을 누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으며, 뜻밖에 찾아온 행복을 누렸다. 자신을 성찰하게 되었다. 물론 소중한 인명, 경제적 손실은 어쩔 수 없었다. 황사먼지가 사라진 한국의 크리스탈 클린 4월이 되었다. 코로나 19가 한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세계의 공해를 물리치며 이기고 있다.

 

차츰 사람들은 코로나 19의 역설을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한 달 전 319일 코로나의 역설을 주제로 페북 칼럼을 썼다. 코로나 19를 직면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황과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했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지구촌 환경의 변화를 목격한 것이다. 얼마 전 KBS코로나의 역설을 주제로 방영했다. 한 마디로 지구촌은 여러 방면에서 상상 밖 변화를 만나고 있다. 공기오염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코로나로 인해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코로나와 자연환경을 연관시키는 것은 결코 부록이 아니라, 본론이요 주제이어야 한다.

 

긴급 제안은 지구촌의 모든 업무, 상점이 일주일 중 하루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쉬는 것이다. 80년대 독일은 토요일 오후 1시까지 문을 열고 주일은 모든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성탄절을 포함한 모든 공휴일도 역시 문을 닫았다. 80년대 유학생인 나에게 비친 독일 사람들은 제대로 살고 있었다. 독일인은 여유와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 경제에서 독일 경제가 뒤진다는 논리 때문에 주일도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기 시작했다. 돈에 그 소중한 안식을 포기한 것이었다. 급기야 공휴일도 문을 열었고, 일주일 내내 휴식없이 일하게 되었다. 공산주의 국가도 러시아, 중국을 위시하여 쩐의 전쟁에 가담하였다. 이렇게 급속도로 지구촌은 망가지기 시작하였다. 지구촌은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 억지로 몇 달을 쉬게 되었지만, 코로나 이후 이를 계기로 이제 전 세계가 상점, 공장, 공무를 일주일 중 단 하루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주말에 쉬어도 좋고, 주중 한 복판 수요일에 모든 일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도, 자연도 정신을 차리게 하자는 것이다. 지구촌이 살 방도를 찾자는 것이다. 만약 지구촌이 코로나 19의 교훈을 망각하고, 다시 이전대로 똑같이 살아간다면, 지구의 종말은 눈에 본 듯 뻔하다. 더 강력한 전염병이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다. 일 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일년 내내 외출을 못하게 될 줄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산다면, 확신컨데, 마스크 산업은 호황을 누릴 것이다. 다시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의 안식이다! 세계 모든 사람이, 직장, 공장, 상점이 문을 닫고, 최소한 주간 하루를 쉬자는 것이다. 그럼 자동차, 전기도, 휘발유도 함께 스톱하게 될 것이다. 자연도 차츰 건강해질 것이다. 배부른 소리가 결코 아니다. 모두가 함께 쉰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이는 지구촌에 살아가는 인류의 생존 문제일 뿐이다!

 

가능하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회의를 발의하여, 한국에서 회의를 소집하여, ‘지구촌 Sabbat project’를 주제로 제안을 구체화하였으면 한다! 한국은 코로나 방역, 퇴치 모델국가이지 않은지! “자연은 사람이 없어도 살지만, 사람은 자연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1980년대 독일 공영방송의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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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5 [21:5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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