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0.04.04 [08:03]
코로나사태와 ‘온라인예배’ 유감
온라인중계를 ‘예배’로 인정할 때부터 예배당은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
 
이효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확산되면서 종교계의 대처가 여론을 도배하고 있다. 코로나확산은 신천지를 해체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20만명을 넘어서고, 종교계가 마치 코로나의 진원지처럼 비춰지고 있다.

▲ 이효상 목사     ©뉴스파워

 

 

한국천주교는 16개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했다. 한국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법회, 성지순례 등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각 종단마다 예배나 미사, 법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는 정부의 간곡한 요청에 서울의 대형교회를 비롯해 주요 교회 상당수가 이에 동조했다.

 

국민들과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온라인으로 예배를 중계했다. 서울의 온누리교회나 확진자가 나온 소망교회·명성교회를 비롯해 새문안·덕수·도림·금란·삼일·서대문·오륜·잠실 교회 등과 경기도의 인천 주안장로교회 등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교단까지 나선 경우도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달 26, 주일예배를 가정·온라인 예배로 드릴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교단까지 나서 주일 현장예배 자제를 권고한 것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각 교단 지도 아래 개별교회의 당회가 주일예배를 잠정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서울의 영락교회 등 수 많은 교회는 이날 현재 여전히 현장 주일예배를 고수했다. 영락교회는 목회서신을 통해 주일 낮 예배는 1~5부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린다, 임시당회 열어 중단없는 예배 지속을 결정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예배는 유지되어야 한다’, ‘한번 중단된 예배는 쉽게 재개되기 힘들다’, ‘예배중단이 길어지면 교회공동체가 와해되거나 회복이 힘들 정도로 약화될 것이다라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바이러스로 인한 예배중단은 인류 근세 종교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은 전쟁만큼 더 무서운 일 인 것 같다. 개인의 위생이나 이단 사이비에 대한 이처럼 경각심을 가지고 전 세계가 각성한 계기도 드물 것이다.

 

생명과 신앙 사이에서 한쪽을 택하여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교회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배드리는 곳이다. 그러기에 예배는 교회의 기본이다. 지금까지 교회가 예배를 중단한 경우는 없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교단이 폐쇄를 당한 경우는 있었지만 예배를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과 사()6.25 전쟁의 포탄 가운데서도 예배는 중단되지 않았다.

 

요즘 한국교회를 향한 시선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주일예배를 드리면 나쁜 교회이고, 주일예배를 안 드리면 좋은 교회라는 이상한 프레임이 퍼지고 있다. 이런 프레임은 주일예배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는 일이다. 여기에 헌금문제까지 거론되서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진정으로 국민들,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려 예배를 중단해야 한다는 소리를 높이는 목사 장로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 의견을 묻는 여론 조사를 진행하는 목회자기관까지 등장했다. 우리의 신앙형식이 세상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우리의 집단적 이기심이지 이 세상을 향하신 생명의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고 강조하며 하나님의 뜻까지 들고 나오기도 연합기관도 나타났다.

 

신앙이나 예배는 이단이나 사이비가 아닌 이상 누구도 간접하거나 억압할 수 없는 선택사항이다. 주일성수의 신앙은 자유이고 자율의 영역이다. 엄밀히 말하면 생명처럼 소중한 예배에 참석하고 안하고는 선택적 자율의 문제이다.

 

교회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든 예배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예배중단은 바이러스가 올 수 있다는 염려와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안 올수도 있다는 가정도 할 수 있다. 교회가 정부와 달리 국민 전체의 위생과 예방, 확산을 방지할 책임이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만, 본질적으로 정부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교회가 방역체계에 협조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 방역을 최대한 하여 예배 참석과 출입시 세정 및 방역마스크, 체온체크 등 할 수 있는 예방을 다하면 예배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나 목회자, 성도 모두 예배를 위해 모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플까. 멕시코 난민들과 부르는 노래가운데 돈데보이(어디로 가야만 하나요?Donde voy)’가 있다. 힘겨운 삶을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미국 국경을 넘어야 하는, 그리고 어렵게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멕시코 난민들의 애환을 담은 절규의 노랫말이다. 이처럼 주일이면 문 열린 예배드리는 교회를 찾아 어디로 가야만 하나요?‘(Donde voy)’묻는 수많은 신자들의 소리를 듣게 된다. 지금처럼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적도 없는 것 같다.

 

교회의 예배중단과 온라인예배라는 표현은 유감이다. 갑작스런 코로나19로 교회가 예배를 쉰다는 것과, 예배를 유튜브, 인터넷, 스마트폰, 방송으로 드린다는 결정은 교회의 존립 대한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된다. 그럼 주일예배를 대체하는 것은 온라인중계인가?, ‘온라인예배인가? 온라인중계를 예배로 인정할 때부터 예배당은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 앞으로 예배는 방송시설만 있으면, 아니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로 발송 중계하고 헌금만 받으면 된다는 식이다. 그럼 교회출석을 하지 않는 안나가신자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공교회의 온전한 예배는 회중이 필수적이다. 회중이 모이지 않으면 예배가 성립되지 않으며, ‘성도의 교제가 없는 예배가 있을 수 있겠는가.

 

코로나19로 하나님 앞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며 신앙 지키는 일과 세상에 불어 닥친 생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일 사이에서 교회의 고민이 크다. 교회는 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생명과 안전 못지않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의 영혼과 신앙의 길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글쓴이: 이효상 원장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외부 기고는 본지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뉴스파워)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20/03/04 [12:24]  최종편집: ⓒ newspower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코로나19] 김경협 의원 대표 발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 개정 법률안' 자진 철회 김철영 2020/04/03/
[코로나19] "코로나19로 뉴욕시내가 텅 비어버렸다" 김철영 2020/04/03/
[코로나19] "영상예배로 성찬식을 행해도 될까요? 김병훈 2020/04/02/
[코로나19] [신학思索]예배보다 중요한 것 있을까? 정준모 2020/04/02/
[코로나19] 코로나19 대구기독교봉사단 발족 김철영 2020/04/01/
[코로나19] 미국 폭스뉴스에 소개된 한국 코로나 바이러스 천사 정준모 2020/04/01/
[코로나19] 미국에서도 자동차 안에서 예배 정준모 2020/04/01/
[코로나19] 교계, 작은교회들 지원 줄이어 김현성 2020/03/31/
[코로나19] 미국 교계 인사들, 희망의 메시지 전해 정준모 2020/03/30/
[코로나19] “기독교 단체가 신천지 비호하다니” 김현성 2020/03/29/
[코로나19] 이재명 "내가 가짜 개신교인이라고?" 김현성 2020/03/28/
[코로나19] 미식축구 선수, 코로나19 환자 위해 500만 달러 기부 정준모 2020/03/28/
[코로나19] 박양우 문체부장관 "종교계 협조 감사" 김철영 2020/03/27/
[코로나19] 한기총 “예배금지는 종교탄압” 김현성 2020/03/27/
[코로나19] 정세균 총리 “특정종교 겨냥한 것 아냐” 김현성 2020/03/27/
[코로나19] 한교총 “정세균 총리는 사과하라” 김현성 2020/03/26/
[코로나19] 네덜란드, '12시 주기도문 기도운동' 김철영 2020/03/28/
[코로나19] 코로나 기도 지침서로 기도하라 정준모 2020/03/27/
[코로나19] 포항 코로나 마지막 확진자 감염경로 '아리송' 이수미 2020/03/27/
[코로나19] “네덜란드, 6월 1일까지 예배 금지” 김철영 2020/03/26/
뉴스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