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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2.29 [12:02]
[두상달 부부행복칼럼]만짐의 기적, 몸도 마음도 만져라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원장) 부부행복칼럼
 
두상달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사람은 온몸에 접촉수용체 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자꾸 피부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접촉을 해 주어야 세포막에 연결된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건강해진다. 육체적 접촉을 해 주어야 다양한 신호 전달로 에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육체적 접촉이 결핍된 아이들은 ‘마라스무스(Marasmus)’라는 특이한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어린아이들이 특별한 원인 없이 시들어 가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바로 에너지 영양실조의 한 형태인 접촉 결핍증인 것이다.
 
이 병을 발견한 르네 스피츠 박사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국립병원의 원장이었다. 그는 병원에 수용된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데도 잘 자라지 못하고 시들시들 죽어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멕시코로 휴양을 떠났다가 빈민촌의 고아원에 맡겨진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시설이나 영양 상태가 훨씬 뒤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다. 스피츠 박사는 오랜 관찰과 연구 끝에 이 아이들이 날마다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자원봉사자들이 늘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이야기를 들려 준 덕에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갓 태어난 아기를 엄마로부터 떨어져 내 분유만 먹인다면 면역결핍증에 걸려 잘 자라지 못한다는 연구가 있다. 사람은 먹이만 주면 성장하는 단순한 유기체가 아니다. 사랑을 먹고사는 존재이다. 사람 사이의 따뜻한 신체적 접촉은 생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미국에서 있었던 ‘인큐베이터의 기적’ 사건 역시 이런 사실을 잘 뒷받침해 준다.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원래 인큐베이터에는 한 아기만 들어갈 수 있다. 병원에서는 쌍둥이를 따로따로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그런데 한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데 다른 아기는 맥박도 떨어지고 호흡도 불규칙해져서 아무래도 살아나기 어려워 보였다.
 
몹시 안타깝게 여기던 간호사는 문득 두 아기를 함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존의 가능성이 없어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건강한 아기를 죽어 가는 아기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었다. 그러자 건강한 아기가 팔을 뻗어 죽어 가는 아기를 감싸 안아 주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에 기적이 일어났다. 죽어 가던 아기의 맥박과 호흡이 전부 정상을 돌아왔다. 이 기적의 주인공들은 지금까지도 어여쁜 소녀로 잘 자라고 있다.
 
사람은 사랑으로 성장한다. 부모와 신체적 접촉이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두뇌도 더 좋다. 정서적으로도 훨씬 안정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의 임상의사 빌 존스는 가출 청소년의 90퍼센트 이상이 접촉 결핍증에 걸려 있다고 했다. 사느라고 바빠서 가족 간의 접촉이 결핍된 오늘날의 슬픈 자화상이다.
 
옛날 대가족 시절에는 함께 사는 가족이 많다 보니 신체적인 접촉이 훨씬 풍부했다. 부모가 아니여도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들이 다투어 안아주고 업어주었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문제 청소년이 훨씬 적었다. 병원이 없던 시절 배가 아프면 “엄마 손은 약손, 할머니 손은 약손!” 정말 맞는 이야기였다.
 
부부간에도 자주 안아주고 만져주는 일이 필요하다. 다 자란 어른들도 자꾸 만져 주어야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는다. 그런데 만지긴 만지되 어디를 어떻게 만져야 할까? 아내들은 어디를 만져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할까?
 
한번은 강연이 끝나고 나서 한 남자가 조용히 나를 찾아와서는 쑥스럽게 물었다. “아까 강사님께서 아내를 자꾸 만져 주라고 하셨는데 어디를 만져 줘야 할까요?”
 
사람에 따라 다 다를 것이다. 어디일까? 바로 ‘마음’이다. 아내들은 마음을 만져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남편들도 마음을 만져 주기를 바랄까? 남편들은 마음보다 몸을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것밖에 모른다. 그래서 짐승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아내들이 만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형체가 없다.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만져 주어야 할까?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만져 주어야 한다. “힘들었지?” “수고했어” “사랑해” “당신 참 예뻐” “고마워” 이런 말들이 바로 마음을 만져 주는 말이다.
 
물론 부부 사이에 서로 몸을 만져 주는 것은 멋진 일이다. 자주 키스하고 포옹하고 만져 주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을 만져 주는 것은 훨씬 더 멋진 일이다. 몸을 만지는 것보다도..... 만져라!
 
그러나 잘못 만졌다가는 성희롱에 걸린다. 만지되 정당한 사람을 때와 장소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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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2 [17:0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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