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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3.31 [11:16]
"대결 위주의 남북관계 청산에 관심 필요"
천주교 참여하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담화문 발표
 
김현성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오는 1월 21일에 “2020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천주교 광주대교구 쌍암동성당에서 갖는다. 이와 함께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 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포스터     © 뉴스파워

 


이와 관련 한국천주교회 김희중 대주교, 헌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를 비롯해 교회협 소속 교단장들 이름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담화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 일치는 무엇보다도 우리 서로에 대한 환대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와 다른 언어, 문화, 신앙을 지닌 사람들과의 사랑의 만남을 통해서도 드러날 것"이라며 "비단 환대와 친절은 다른 문화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나라 안에서 빈부 격차를 줄이는 일, 대결 위주의 남북관계를 청산하는 동시에 북한의 동포들을 돕는 일, 정의롭고 공평한 제도를 통해 모든 불의를 종식하는 일에도 우리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협은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었다."며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가 ‘교회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할 것을 제안했고,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며 "전통적으로 북반구에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정해진 기간은 1월 18-25일입니다. 이 주간은 폴 왓슨의 제안에 따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과 성 바울 사도의 회심 축일 사이의 기간으로 정해졌기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1968년 대한성공회가 일치기도회를 시작했다. 1986년부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일치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교회협은 특히 "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기도자료집은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사도행전 27:18-28:10)는 주제로 몰타 섬과 고조 섬에 있는 교회들의 모임인 함께하는 몰타 그리스도인들(Christian Together in Malta)이 마련했다."고 밝히고 "이 초안은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Vatican)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그리고 초안 대표자가 참여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국제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

(사도행전 27:18- 28:10)

평화를 빕니다.

매년 118일에서 25일까지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입니다. 이 주간에 온 세상 그리스도인들은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자 함께 기도합니다. 나아가그리스도인의 일치를 통하여 우리는 세상의 많은 아픔을 이겨나가는 새롭고 평화로운 방법을 터득하기도 합니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자료집은 몰타 섬과 고조 섬에 있는 교회들의 모임인 함께하는 몰타 그리스도인들(Christian Together in Malta)이 마련했습니다. 사도행전 27장과 28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과 몰타인들의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몰타인들은 복음의 전래 과정을 통해 복음의 전래를 경축할 뿐 아니라, 오늘날 온 세상에 닥친 위기와 극복을 위해서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선한 마음과 행동을 찾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불의한 권력에 의해 고소당한 사도 바울이 수인으로 로마에 압송되면서 시작됩니다. 백인 대장과 군사들은 권력과 권위를, 선원들은 기술과 경험을 가졌습니다만, 자연의 무서운 힘 앞에서 탑승자들은 두려움에 떠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탈출을 모의하는 선원들과 수인들을 그들의 결백과는 무관하게 비상시에 즉결 처형할 계획을 세운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집단들 사이의 불신과 의심에 의한 또다른 위기가 고조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바울은 풍랑 속에서 평화의 중심으로 두각을 드러냅니다. 그의 운명이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 손 안에 있음을 알고 있는 사도의 격려와 믿음을 통해 모든 사람이 용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목숨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몰타 섬에 도착한 276명은 섬사람들의 각별한 환대를 받습니다.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섬사람들이 피워 놓은 불은 혼란과 공포, 위기와 고통에서 살아난 그들에게는 특별한 안식처가 됩니다. 섬사람들의 친절과 환대는 그들에게 여정을 이어갈 힘으로 채워집니다.

사도행전의 이 기록은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이민자와 난민이 목숨을 걸고 안전한 곳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자연재해, 전쟁, 빈곤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정치와 경제, 냉랭한 시선으로 인해 또 다른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난제는 이것이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과제라는 점입니다.

모두의 위기를 인류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가운데,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도행전 이이야기가 보여주듯이 무관심과 냉랭한 힘과 결탁할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각별한인정과 친절을 보이며 주님의 사랑을 증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환대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추구하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미덕입니다. 환대를 실천하려면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너그럽게 대해야 합니다. 바울과 그의 동료들에게 각별한 인정을 보여 준 몰타 섬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지만, 바로 그들의 친절 덕분에, 분열되어 있던 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일치는 무엇보다도 우리 서
로에 대한 환대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와 다른 언어, 문화, 신앙을 지닌 사람들과의 사랑의 만남을 통해서도 드러날 것입니다. 비단 환대와 친절은 다른 문화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나라 안에서 빈부 격차를 줄이는 일, 대결 위주의 남북관계를 청산하는 동시에 북한의 동포들을 돕는 일, 정의롭고 공평한 제도를 통해 모든 불의를 종식하는 일에도 우리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인류는 이전에 만나지 못했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고통과 난제들은 수
세기 전 인류가 벌였던 착취와 정복의 제국주의가 빚어낸 많은 잘못에서 기인합니다. 한반도의 분단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은 각별한 인정과 친절한 마음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만 회자하는 기적이 아니라 현실에도 있는, 아니 반드시 있어야만 할 인간됨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바울처럼 굳은 믿음으로 변화를 위해 준비해야만 합니다.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통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에 기꺼이 따라 사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주님께 용기와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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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07 [17:5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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