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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1.22 [17:07]
스위스 개신교연합, '동성혼 지지' 파장
지지 결의 후 칼빈이 목회했던 제네바교회가 동성커플 축복 결의
 
김철영

 

지난 116일 스위스 개신교 연합회가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붙은 결과 표결결과 총대들은 찬성 49, 반대 11표로 동성 결혼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개 교회가 동성결혼을 허용할지 여부는 해당 교회 목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 제네바에서 존 칼빈이 목회했던 세인트 피터스교회     ©뉴스파워

 

 

이 결의에 따라 지난 1128일 제네바교회는 당회(제네바커시스터리)를 열어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는 안건을 찬성 33, 반대 1, 기권 1표로 통과를 시켰다. 이 교회는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목회했던 교회다.

 

스위스의 로마 가톨릭은 동성 결혼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연합이 이를 이를 허용하고, 개교회가 이를 지지하는 안건을 통과한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위스 하원은 내년에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제1당인 보수우파 스위스국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동성 결혼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쯔빙글리 기념동상 앞에서 쯔빙글리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효 선교사     ©뉴스파워

이와 관련 1982년부터 37년 동안 스위스 바젤, 취리히, 인터라켄 등 세 곳의 한인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김정효 목사는 3일 스위스 개신교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스위스 개신교연합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전국적인 개신교회 조직이다. 소위 란데스 키르케(Landeskirche)라고 칭한다.”개신교인으로 등록된 주민들에게 종교세를 징수하여 각 지역교회의 교회건물 및 교회 직원의 급여를 책임져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목사청빙을 비롯한 교회운영은 각 지역교회의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제직회와 비슷한 조직이지만 그래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그 분위기가 매우 리버럴하다.”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가교회의 목사님들이 대부분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장악한 대학의 신학부에서 공부하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그러다보니 말씀선포가 복음적이지 않고, 각 교회마다 실제 예배참석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당연히 동성애자 문제나 타종교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는 그들에게 매우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합니다. 진리나 신앙의 관점이 아니라 인권이나 공존의 관점으로 그들을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성커플들의 동거 및 가족관계로서의 법적효력은 이미 2007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동성커플들을 위한 국가교회 소속 목사들의 결혼주례 건은 각 주의 교회협의회의 결정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제네바 뿐 아니라 이미 여러 주의 교회협의회가 동성커플들을 위한 결혼주례 건을 통과시켰다. 최근에 베른 주에서도 통과되었다.“주 교회협의회는 우리나라의 노회나 총회처럼 각 지역교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모여 교회의 정치나 제도 그리고 각종 안건들을 다루는 기구라고 밝혔다.

 

이어 주 대표들이 다수가결 원칙에 따라 규칙이나 제도를 개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 그 주에 속한 교회공동체들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스위스 설원     ©김정효 선교사

 

 

김 목사는 제 친구 가운데 스위스 국가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독일 목사님 한 분이 있는데, 제 연령대의 독일 목사님으로 신학박사님이시고, 철저한 복음주의자라며 그래서 국가교회 안에서는 참 외로운 분이시기도 하다. 은퇴의 나이를 넘기셨지만 국가교회의 형편 상 아직도 강단에 서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런데 이 분이 최근 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전화를 주셨는데, 거의 한시간이나 걸리는 긴 통화가 되었다. 통화라기보다는 울분에 가득 찬 하소연이었다.”그분이 최근 말리로 휴가를 다녀오셨는데, 자기가 없는 사이에 베른 주 교회협의회가 동성커플들의 결혼주례를 허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이 분은 이 같은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번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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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3 [14:3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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