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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8 [07:25]
어거스틴(7)-어머니 모니카의 눈물
로마에서 쓰는 한평우 목사의 교회사 이야기
 
한평우

 

▲ 유럽목회연구원 원장 한평우 목사     ©뉴스파워

오랫동안 간절하게 기도한 문제가 응답을 받았다면 그 기쁨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모니카는 빗나간 아들이 정욕을 쫓아 사는 모습을 바라보며 얼마나 탄식하며 기도하였을까 싶다. 그는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으로 끈질기게 하나님 앞에 엎드렸고 또 엎드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당을 찾아갔고 때로는 눈물로 간구 드렸다.

 

아들을 위해 저 멀리 칼타고에서 밀라노까지 찾아가서 십대 때부터 동거하여 손자까지 낳은 며느리를 강제로 헤어지게도 하였다. 그리고 암브로시우스 감독이 사역하는 밀 란 교회에 적을 두고 부지런히 찾아가 기도하였다. 어느 때는 목석같은 어거스틴이 도무지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암브로시우스 감독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자식의 신앙을 위해 이런 열정을 가진 부모가 얼마나 될까?

 

주교님, 제발 제 아들을 한번 만 만나주세요. 소원입니다.”

 

그러자 주교는 약간은 신경질 적으로 대답하였다.

자식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교의 그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천둥처럼 들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모니카는 낙심 중에도 소망을 붙잡게 되었다. 소망을 품고 기도한 아들이 드디어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으니 그 마음은 형언할 수 없이 기뻤다. 아들이 흰옷을 입고 존경하는 감독 암브로시우스로부터 세례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모니카는 아들을 위해 간구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일어났다.

그 당시만 해도 세례식은 교회의 아주 중요한 예식으로 치부되었다. 세례식을 참관하는 성도들은 일제히 합창으로 하나님께 찬양 드렸다. 그 찬양은 구원 받은 자들을 향한 감사와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이었다. 모니카는 아들의 구원을 간절히 기도한 장본인이었기에 다른 사람보다 더욱 감격적인 찬양을 불렀을 것이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사실 교회에서 세례식에 참석한 성도들이 찬양을 드리는 일이 전에는 없었다.

그런데 당시 섭정왕후 유스티나는 385년 황실의 부활절예배를 위해 포르시아노 교회를 양도하라고 암브로시우스에게 요청했다. 그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자 암브로시우스를 체포하기 위해 병사를 보냈다. 이런 상황을 보고 민중이 소동을 일으킴으로 유스티나는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존심을 상한 유스티나는 암브로시우스를 밀 란에서 추방하려고 황제 군대를 보냈다. 그러자 밀 란의 시민들은 교회에 바리케이트를 치며 황제 군과 맞섰다. 결국 동방의 황제 데오도시우스가 중재를 하였는데, 유스티나가 암브로시우스 감독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서약으로 이 일을 매듭지었다.

 

이런 상황으로 결실되기까지 밀란의 전 교인들은 황제의 핍박에 맞서 도전하였다.

전 교인이 교회에서 금식 기도로 부르짖었고 함께 찬양을 부름으로 대처했다. 아마도 여호사밧 왕 시대에 모압과 암몬 자손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여호사밧을 치려고 엔게디에 주둔하고 있을 때에 합심하여 기도드렸다.

또한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을 찬송할 때 적군을 물리쳐주셨다(대하20;14-23). 성도들은 이런 승리를 그리며 찬양을 드렸을 것이다. 교회의 이런 집단행동에 모니카도 열심히 동참하여 금식하면서 기도했다.

 

성도들이 부르는 찬양을 들으며 감격적으로 세례를 받은 어거스틴은 놀라운 결단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평생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거룩한 다짐을 말이다진리를 찾기 위해 마니교에 빠져 9년 동안이나 세월을 허송한 그였다. 그 후회감이란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과거였다.

더 나아가서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하는 이단을 향한 적개심이 펄펄 끌어 오름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소굴에서 빠져 나왔지만 아직도 그 잘못된 이단에 매어있는 자들은 부지기수다. 자신이야 말로 마니교의 잘못됨을 철저히 경험하였기 때문에 변론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신학적 싸움에서 바른 진리를 옹호하도록 하나님께서는 어거스틴을 부르신 것이지 싶다.

 

추후 싸워야 할 동족 도나투스파와 펠라기우스와의 치열한 영적 전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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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1 [03:3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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