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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8 [06:01]
『교회오빠』 보니, ‘교회누나’ 생각나네
[희망칼럼]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7)
 
나관호

 딩동딩동. 택배로 책이 나에게 왔습니다. 국민일보에서 나온 교회오빠 이관희, 국민일보 종교국 출판담당 박국장님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속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지인인 박국장님이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교회오빠를 책으로 만들어 출간했다는 뉴스를 느지막하게 알았습니다.

 

▲ 교회학교 고등부(1979년) 친구들과 함께...우리모두 교회오빠였다,(왼쪽에서 두번째가 나)     © 나관호

 

책을 받아든 순간, 암으로 저 세상으로 먼저 간 이관희 집사에 대해 기본적인 프로필은 알고 있었으니, 공동집필자로 쓰여진 있는 그의 아내 오은주 집사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남편을 천국으로 먼저 보내고, 그녀 역시 암을 앓고 있으니까요.

 

내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아는 것은, 나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손길로 살아나서 교수목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픈 자의 마음을 아주 잘 압니다. 그런데 지금 이 부분을 쓰다가 몇 번 지워버렸습니다. 이유는 나는 살았고, 이관희 집사는 먼저 갔기에, 혹시나 비교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입니다. 결론은 하나님의 뜻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다 주의 것이며, 주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7)

 

그런데 왠지 이관희 집사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외조카의 이름도 관희입니다. 내 이름은 관호입니다. 성이 다른 자 돌림을 가진, 믿음 안에서 형제 같아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교회오빠를 생각하니 나는 교회누나가 생각납니다. 나의 교회누나도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중간, ‘교회누나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 천국에 먼저 갔습니다. 친구 집으로 놀러갔다가 친구누나의 친구인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른 여학교의 교복보다 더 세련되었고, 모자도 썼던 창덕여고 학생이었습니다. '교회누나'가 심장판막증으로 일찍 천국에 갔습니다.

 

 

▲ 추억의 창덕여고 교복 (사진:네이버블로그 '추억의 편린들')     © 나관호

어느 주일날 교회누나가 고등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서 물어 봤더니, 지난 화요일에 천국에 갔다고 전해줬습니다. 마음이 아파 울었습니다. ‘교회누나에게 좋아한다고 마음을 전해보기나 할 것을. 그후 나도 나도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으로 천국문 앞에 까지 갔었던 것입니다,

 

교회누나는 자그마한 키에 피부는 하얗고 꽤 귀여운 미인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전교 석차 상위 5등 안에 드는 수재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얼굴이 남들보다 더 하얗던 것은 심장이 아팠기 때문일 것입니다. 친구 집에 가면 항상 친구의 누나 방에 같이 있는 교회누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집에 공부 핑계로 자주 갔습니다.

 

친구의 누나는 그 후 탤런트가 되었습니다. ‘교회누나도 예뻤으니 건강 했더라면, 친구 따라 방송국에 같다가 탤런트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공부를 잘했으니 교수가 되었거나. 당시 우리들의 학창시절 인기프로인,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장학퀴즈에 나간다고도 했으니까요.

 

교회오빠’, ‘교회누나는 추억의 단어입니다. 교복 세대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당시에는 교회 문학의 밤도 있었고, 성가합창대회와 성경퀴즈대회 그리고 중창대회도 있었습니다. 그런 행사 참가와 준비는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기도원수련회는 더더욱 가까워지는 계기였습니다.

 

교회오빠때문에 잊었던, ‘교회누나를 생각하게 되어 좋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회누나가 천국에 먼저 가지 않았다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신앙생활도 더 충실히 했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교회누나의 영향력이 있었으니까요. 잘 보이고 싶고, 공부 잘하는 교회누나를 따라가고 싶고, 항상 같이 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나도 교회오빠였네요. 나는 교회 수련회 주보를 손글씨가 예뻐, 수련회 책자를 손으로 쓰고 작은 그림은 직접 그렸으니까요. 동생들이 잘 따랐습니다. 추억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등부 시절 친구들도 생각나네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리도.... 이 글 보면, 연락 좀 해라.”

 

교회누나가 이관희 집사가 젊은 날, 먼저 천국에 갔지만 그것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데려 갔을 것입니다.

 

병이 들었으나, 하나님 안에서 사나 죽으나 다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신앙으로 이겨내고, 믿음으로 받아드리는 그런 과정은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본보기가 되고, 천국과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죽음은 다른 세계로의 이동이며, 본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전문위원 )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대표소장이다.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치매환자가족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를 운영자이며,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낸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또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독신문 <뉴스제이>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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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0 [12:5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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