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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0.23 [22:01]
휴대폰 없이, TV안보고 살아 본 일주일
[희망칼럼]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시편 26:2)
 
나관호

부주위로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습니다. 물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급하게 헤어드라이로 물을 말리고 수리를 맡겼습니다. 몇 일의 수리시간이 필요한 서비스였습니다. 그 시기에 뉴스도 유난히 시끄러워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분에 큰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산 법원등기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내가 지인으로 생각하던 사람이 십수년만에 나타나 그가 운영하던 잡지사가 어려워 직원들 월급도 못준다고 하고, 남편과 이혼을 했는데 남편이 지은 빚 1억도 자기가 갚았다며 울먹이었던 지인의 파산 등기였습니다. 그런 지인이 안타까워 내가 얼마 정도의 돈이 있으니 급하면 연락하라고 했었습니다. 몇 달은 도움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18년 전에도 남편 사업이 어려워 내가 은행 대출에 보증인을 서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배경 가운데 내가 먼저 나서서 그에게 급한데로 또 경제적인 도움도 주었습니다. 울고 불고 하기에 전화가 와서 나에게는 꽤 큰 돈을 그에게 차용증 없이 계좌이체시켰습니다. 그런데 연락도 끊기고 잡지사도 이사를 했고, 전화나 문자에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의 양심에만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 내가 그린 양심 속에 있는 두 얼굴, 악마와 천사 그리고 법원등기     ©나관호


그런데 그후 4년이 흘러간 지난 주 그가 파산했다는 법원의 등기를 받았습니다. 서초동 큰 아파트에 살고, 아들과 딸이 직장 생활을 하고 파산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결과는 ‘파산했으니 아무개가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등기였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무슨 법이 이런지......

나는 그에게 채권자와 채무자의 개념으로 그를 대하지 않았고, 마치 가족이나 친척이 잠시 어려움을 넘도록 도운 것처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나를 기망을 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양심이 살아있다면 나에게 가져간 것은 빚 목록에 넣지 않아야 옳습니다. 어렵다기에 먼저 내가 나서서 급한 불을 끄고, 몇 달 후 돌려달라고 나서서 그를 도왔는데, “양심에 화인을 맞은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꼭 갚겠다고 했는데.....

우체국에서 등기를 찾아 나오다가 법률지식이 있는 어느 분에게 상황을 말했더니, 그분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재산은 이미 다른 사람 명의로 바꿨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제했던 또다른 지인의 이중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언하나를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권면이 옳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양심을 믿습니다. 종이 몇 장으로 끝내버릴 돈이 아닙니다. 그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그의 앞에서 순수하게 대했다는 것을. 그래서 내 통장에 가져간 돈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사람들의 치부가 들어난 치부장(?)이 이메일제보가 도착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나와 어느 목사를 이간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뭐, 이래? 인간의 본질이 이런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내가 다니는 병원 원장에게도 왜곡된 말을 한 장로도 나타났습니다. 원장님은 ‘목사님이라면 누구에게나’ 진료비를 받지 않고, 섬기는 마음으로 헌신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 장로가 같은 병원에 다닌다기에 원장님을 칭찬했고, 원장님의 헌신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에게는 왜 돈을 받느냐며 좀 불쾌해했습니다. 장로인데....

그런데 그 장로가 “나만 특별한 대우 받는다고 내가 자랑했다”는 왜곡된 말로 원장님과 내 사이를 이간하고 흠집을 만들었습니다. 주치의의 세밀한 태도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로의 일을 내가 돕지 않는 다는 것이 이간과 흠집내기의 원인이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추진하는 일들이 사기성 있게, 나라 돈을 타내는 기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서 그들과 결별했습니다.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러가지로 심경도 복잡해지고, 사람이라는 본질이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바른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휴대폰도 없는 이참에 현대문화 이익없이, TV보기도 끊고, 성경책 하나만 들고 사람이 없는 광야로 나가 생활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 소리를 귀에서 닫고, 하늘 소리만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납니다. 하늘에 집중하니 영적인 삶이 더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물에 빠트리기 전 나타났던 세상의 불의하고 거짓된 소리,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소리,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고 살해했다는 소리 등등 불행한 뉴스를 듣지 않으니 좋았습니다.  

수리를 맡겼는데 내 전화의 착신음악이 왜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화를 안받은 것으로 오해해, 자신이 나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묻는 문자도 있었고, 대부분은 나를 걱정해주는 지인들의 문자가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상황 속에서 몰랐던 것들이, 환경이 잠시 바뀌자 본질이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파산등기를 보낸 사람과 자기의 불의한 일을 내가 돕지 않았다고 이간하는 사람을 보면서 고개가 저어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신앙인이고, 하나님을 찾고, 교회를 다니는데 삶이 악마 같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왜곡되어도 하나님 앞에 기본 양심이 있는 법이 정상 아닐까요? 하나님 앞에 또 묻고, 물었습니다.   

성경은 양심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시편 7:9)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시편 16:7)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시편 26:2)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요한복음 8:9)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사도행전 24:16)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대표소장이다.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치매환자가족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를 운영자이며,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낸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또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독신문 <뉴스제이>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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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8 [17: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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