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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8 [07:02]
[한평우 목사의 로마 이야기] 로마
로마에서 쓰는 한평우 목사의 로마 이야기
 
한평우

 

 

▲ 로마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알바노(Albano) 호수가 있다.     © 통합백과

 

로마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알바노(Albano) 호수가 있다.

호수는 길이가 3,5Km, 폭이2,3Km, 최대 깊이 168m가 된다. 화산의 분화구로 조성된 호수인데, 물이 들어오는 곳은 없는 데 나가는 곳은 있다.이곳에 카스텔 간돌프(Castel Gandolfo)라는 교황의 별장이 있다. 지난 번 은퇴한 교황도 이곳에서 수행하고 계신다.

 

집에서 가깝고 풍광도 아름다워 손님이 방문하면 모시고 가서 커피를 대접하곤 한다.

해발 428m에 위치하고 있어 로마의 서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들과 오스티아 인근의 지중해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로마의 탄생 비화가 숨겨져 있는 곳이다. 트로이가 망할 때 아이네아스는 아버지와 아들을 데리고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는 유랑생활 중에 이태리에 도착하게 되었고 아들 아스카니우스는 이곳을 찾아와 알바롱가라고 하는 나라를 세웠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카스텔 간돌프(Castel Gandolfo).

 

그 후 13대의 왕은 두 아들이 있었는데, 동생 아무리우스가 형을 제치고 왕이 되었다.

마치 태종이 형들을 제치고 왕위에 오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왕위를 빼앗기게 될 때는 반드시 따라오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다.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었다.

 

왕위 계승에서 실패하고 쫓겨난 형 누미토르에게는 실비아라는 예쁜 딸이 있었다. 왕이 된 동생은 형의 아들들을 모두 죽였으나 조카 실비아만큼은 죽이지 않았다.

 

대신 평생 순결을 지켜야 하는 베스타(불을 섬기는) 신전의 제녀(여 사제)가 되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물을 길러나간 그녀가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전쟁의 신 마로스가 주목하고 있다가 관계를 가짐으로 그녀를 잉태시켰다.

 

자신의 잉태를 알게 된 실비아는 베스타의 신전에 몇 번씩이나 피곤을 가장하여 참석하지 않게 되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왕은 왕후를 보내 사실을 알아보도록 했다.

 

왕후는 본능적 감각으로 조카 실비아가 임신하였다는 것을 눈치 채고 남편에게 알렸다. 왕은 남편이 누구인지 대라고 문초하였지만 이 일은 신에 의한 불가항력적 사건이라고 변명했다. 그 징조로 그녀는 남자 쌍둥이를 낳게 될 것이고 그것이 신의 역사라고 변증하였다.

 

그 말대로 실비아는 쌍둥이를 낳았지만 제 녀의 신분을 더럽힌 죄로 태형을 받고 죽었다. 쌍둥이를 강에 버리라는 법규에 따라 신하들은 그들을 통에 담아 테베레 강에 버렸다. 당시는 우기 철이었기에 강물은 둑까지 넘실대며 흘렀다.

 

그들이 버려진 곳은 팔라티움 언덕으로 우거진 숲이 있었고 그 숲에는 암 늑대의 굴, 루페르칼이 있었다. 버려진 쌍둥이를 담은 통은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늑대의 굴 앞에 있는 무화과나무에 걸려 멈추었다.

 

그 때 쌍둥이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였고, 그러자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되는 암 늑대가 다가왔다. 암 늑대는 망설임 없이 쌍둥이에게 자신의 퉁퉁 불은 젖을 물렸다.

 

그런데 어느 날 지나가던 양치기들이 놀라운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암 늑대가 쌍둥이를 마치 자신의 새끼 인양 젖을 물리고 아기의 몸에 묻은 진흙을 핦아 주는 광경이었다. 그런데 양치기들이 다가가자 암 늑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조용히 물러났다. 그러자 양치기들은 범상치 않은 두 아이를 기르기로 결심하고 데려갔고, 그 후 두 아이는 왕가의 가축지기 파우스루스의 집에서 자라게 되었다.

 

쌍둥이는 성장하여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두 형제는 힘을 합해 자신을 쫓아낸 왕을 쫓아내고, 자신들이 자란 티베리스 강변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였다. 그 것이 바로 기원전 753년에 세워진 로마의 역사다.

 

아주 평범한 마을도 의미를 부여할 때 생명력을 얻게 되고 아름답게 포장된다. 그렇다면 믿는 자에게 주어진 성도라는 의미를 진정 감사할 수 있는 자는 얼마나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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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6 [18:3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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