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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6 [07:01]
이 시대 최고의 신랑감은?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두상달

 

과부효과라는 말이 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쪽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학과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Christakis교수가 나이 68세를 넘은 부부 40만 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배우자 사별의 경우 1년 이내 남자는 사망위험이 6.15%증가, 여자는 2.85%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와 함께 종종 방송에 출연한다. 가정 관련 전문가로서다. 국내1호 부부강사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 전 TV출연했을 때 일이다.

한국에서 최고의 신랑감은 누구냐라는 주제를 놓고TV에서 난상토론을 벌였다. 인기 있는 젊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여러 명 거론 되었다.

모두가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싱싱한 꽃미남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 은 아니었다. 출제자가 바란 정답은 송해씨였다.

젊고 멋있는 부도남(부드러운 도시의 남자)들을 제치고 고령의 송해씨가 선정된 것이 의외였다. 그런데 이유가 더 가관이다.

첫째 이유는 늦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돈을 벌어 온다는 것이다.

옛날 같으면 산에 2~3번도 갔어야 할 나이이다. 그런데도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사회를 보고 있고 CF 모델까지 하니 수입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둘째 이유인즉, 전국의 각종 특산물을 종류대로 받아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전국을 다 돌아다니니 가는 곳마다 지역의 특산물을 선물로 받아 오는 것이다. 그 나이에도 그러니 1등 신랑감이라고 할 만 하다.

압권은 셋째 이유에 있다. 신랑이 자주 집을 비워준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젖은 낙엽처럼 아내만 바라보는데 그는 매주 그것도 2~3일 씩이나 비워주니 주부로서 더 바랄게 없다는 것이다.

셋째이유가 나오자마자 내 아내는 박장대소에 박수를 치며 환성을 지른다.

모두가 웃었다. 막장드라마도 아닌데. 집을 비우니 밥이나 뒷바라지 해줄 필요도 적어진다. 귀찮게 구는 일도 없으니 그렇게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집을 많이 비워줄수록 좋다니.

 

나이가 들수록 남자들은 아내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인가?

가부장적 문화에 길들여진 남자일수록 그렇다. 아내의 희생과 봉사에 신세지고 살아온 남자들이 문제이다. 내가 그렇다. 바야흐로 남편 인생의 수난기이다.

가사분담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니 기력이 딸리는 아내들이 짜증을 낸다.

힘들어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꿉놀이 하는 어린애처럼 가사분담을 해가며 오순도순 살아야 한다.

여자는 노년에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지만 남자들은 홀로 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혼자 있으면 부부 가 함께 식사할 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 먹는 게 부실할 뿐만 아니라 건너뛰거나 대충 떼울 때가 많다. 거기에 대화상대도 없고 고독이라는 외로움까지 겹치게 된다. 과부효과는 커질 수밖에 없다.

평소 부부가 서로 일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부부일수록 한쪽 배우자 사망 시 그 충격은 완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흑인 부부에게는 과부효과가 적다고 한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들이여 송해씨 같이 늙어 돈은 못 벌더라도 목숨이 아깝거든 평소에 아내 일에 동참을 해라. 그러면 찬밥 신세는 면할 것이다.

▲     ©두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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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1 [15:2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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