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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22 [06:02]
문 대통령 “평화와 통합에 앞장서 달라”
교단장 초청 청와대 오찬모임...생명존중, 저출산, NAP, 사립학교 종교자유 등 요청
 
김철영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교회 주요 12개 교단장(총회장) 오찬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렸다 대통령이 기독교 지도자들을 따로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교회 12개 교단장 청와대 오찬모임     © 청와대 제공

 

이날 오찬에는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림형석 예장통합), 이주훈 목사(예장백석대신), 김성복 목사(예장고신), 홍동필 목사(예장합신), 서익수 목사(예장개혁), 전명구 감독(감리회), 이영훈 목사(기하성), 박종철 목사(기침), 김충섭 목사(기독교장로회), 유낙준 주교(대한성공회), 김필수 사관(한국구세군)이 참석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예수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성결교 연합 해외 행사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당초 14명의 교단장이 초청 대상이었으나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지난 1월 기획된 것으로 청와대 오찬 초청대상 교단장은 신학대학이 있는 교단으로 1천 개 교회 이상의 규모를 가진 교단과 교단의 역사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모임에 초청된 교단장을 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 소속 교단은 기장과 성공회 그리고 구세군 등이다. 나머지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이다.
하지만 예장통합과 감리회는 교회협과 한교총 양쪽에 다 회원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22개 교단 중에서 조건을 충족한 교단장이 초청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아주 크다. 교인들 수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우리 사회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기독교가 해온 역할이 그만큼 컸다."처음 한국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될 때만 해도 근대화 되기 전이었다. 선교사들은 우리나라에 단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데 그친 게 아니라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고 하면서 근대 문명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좌측은 예장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     © 청와대 제공

 

또한 “'하나님 앞에 누구나 평등하게 존귀하다'는 정신을 가르치며 한국의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이란 의식도 함께 전해줬다.”그것이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지주가 됐다. 실제로 3.1 독립선언 대표자의 상당수가 우리 기독교인들이었다.”며 기독교가 한국의 근대화와 독립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체를 국민들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정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이조 500년 왕조에서 공화국(민국)으로 국가 체제를 바꾸는 데 기여했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는 해방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근대화, 그를 통한 산업화, 그래서 그를 통한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거듭 한국의 민주주의와 산업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활동과 민주주의나 인권 면에서는 많은 기독교 목회자들, 기독교 단체, 기독교 교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에 바라는 점이 좀 더 있다. 지금까지 해온 역할에 더해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기독교에서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북한과의 종교 교류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평화를 만들어내고, 남북 간 동질성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어 나가는 과정에 우리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한국교회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통합’“이라며 민주주의의 초기는 권력을 독점하거나 과점하는 데서 모든 국민들이 다 주권을 가지는 이런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는 국민들 간에 서로 통합된 그런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함께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손잡고 나아가는 그런 통합된 시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그런데 그게 지금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정치가 해야 될 책무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더 역할을 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 교단장들 대표하여 인사말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예장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 . 대통령 우측은 예장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    © 뉴스파워

 

이에 대표로 답사에 나선 예장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한교총 법인이사장 겸 공동대표회장)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의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지난 휴일 저희들은 주일 오전 예배를 기쁘게 드리고, 오후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들의 회동을 보면서 참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 감동이 우리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개신교회는 전통적으로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교회의 일을, 정부는 정부의 일을' 그런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정교분리원칙을 밝혔다. 이어 "이 원칙이 정부와 교회 간에 서로 잘 협력되고, 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한 또한 교회는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라며 나누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통합하는 일에 정부와 교회 사이에 소통의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모임에 참석한 한 교단장은 교단장들은 기독교 사립학교들의 종교자유와 종교 복지시설의 권리가 침해될 위험성 등이 제한받지 않도록 요청했다.”특히 국가인권기본계획(NAP)의 동성애 동성혼 차별금지법 반대 등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신앙의 진리문제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에 전반에 걸쳐 있는 생명경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생명존중운동과 저출산 극복 등 한국교회와 정부가 함께 협력할 것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초청 한국 교회 주요 교단장 청와대 오찬모임     © 청와대 제공

 

이날 청와대 오찬은 격의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가운데 2시 간 여 동안 진행됐다.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오찬을 함께 하며 대통령과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소통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이 배석해 향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오간 내용 중 필요한 현안은 한국교회와 정부가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개신교에 이어 이번 달 말에는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문 대통령과 오찬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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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3 [19: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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