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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22 [06:02]
여름철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솝레이크에서 사람들이 진흙을 바르고 말리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지난 번 시애틀 유명 문인 부부가 동부 워싱턴주에 있는 '솝 레이크'(Soap Lake)를 다녀오셨다고 알려주었다. 시애틀에 사신지도 몇십년 되는 분들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가 지은‘시애틀 출발 서북미 여행가이드’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 갔다 왔다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조용한 분위기와 솝레이크 인근 지역의 비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틀이나 솝레이크 물을 사용하는 호텔에서 묵고 왔다며 인증 사진으로 솝레이크 앞에 있는 조그만 인포메이션 센터 유리관에 보관되어 있는 내가 출간한 ‘아름다운 워싱턴’ 책까지 사진 찍어 보여줬다.

이 책은 내가 오래전 솝레이크 등 워싱턴주를 소개한 책인데 나도 언젠가 그 이야기를 듣고 가보니 책 중에서도 솝레이크를 소개한 페이지가 펼쳐져 있어 놀랐지만 보람을 느꼈다.

물이 비눗물처럼 미끌미끌하다고 해서 비누 호수라고 불리는 이 호수는 독일의 바덴바덴과 함께 전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미네럴 워러 호수라고 소개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인디언들은 병을 치료하는 ‘Healing Water’라고 여기고 여름철에는 호숫가에 캠핑을 하며 살았으며 개척자들도 병을 치유하는 ‘실로암’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수 밑바닥에는 검은 진흙이 많아 사람들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면서 밑에 있는 진흙을 몸에 바르고 밖에 나와 말린 후 다시 들어가는 진흙 마사지를 즐기고 있는데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시애틀 한 한인은 아주 얻기 힘든 솝레이크 물 사용권을 받아 건강 비누와 화장품을 제조할 정도이다.

▲ 솝레이크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내가 지은 여행 가이드 책으로 이 부부가 처음 솝레이크를 찾아가고 좋은 추억을 갖게 되었다니 정말 기쁘다. 부인이 수필가이고 남편은 장로님이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좋은 기독 문학 작품들이 나올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

이 부부는 초여름에 일찍 솝레이크를 다녀오셨지만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날씨가 좋은 7월이 다가오면 역시 여행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여러 한인들이 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여행을 가야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해야 하는 자영업의 바쁜 이민생활이라 며칠 휴가조차 갖기 어려워 안타깝다. 이번에 솝레이크를 처음 다녀오신 문인 부부들도 한때는 부부 가 같이 열심히 사업도 했으나 이젠 은퇴했기 때문에 시간을 내셨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나의 경우도 결혼 전 직장 연수로 미국에 처음 왔었을 때는 뉴욕, LA, 나이아가라 폭포, 하와이 등 유명지를 여러 곳 구경했으나 막상 이민 온 후에는 가족과 함께 LA 디즈니랜드를 10년 후에야 갔었을 정도였고 미국생활 34년에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아 아쉬워하고 있다.

처음 뉴욕에 갔었을 때 안내해준 한인은 뉴욕생활 5년으로 매일 맨하탄 봉제공장으로 출근하면서도 인근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구경을 못했는데 덕분에 처음 구경 한다고 말한 것이 이해가 간다.

시애틀 한인들의 경우에도 맑은 날 매일 보는 만년설의 아름다운 레이니어 산이나 가까운 태평양 바다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도 생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실정이지만 잠시나마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기 위해서라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 바란다. 그럴 때 오염으로 찌들었던 도심의 먼지와 때를 벗겨낼 수 있으며 많은 아름다운 곳들을 보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 때 생활에 더 활력을 줄 것으로 믿는다.

특히 믿는 우리들의 경우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 찬양하고 영광 돌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얼마나 아름답고 광활하며 하나님이 얼마나 큰 복을 주셨는지, 우리 가정과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행할 수 있는 건강과 여건 주신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귀한 시간들도 되는 것이다.

가는 곳곳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 찬양이 저절로 나왔다.

언젠가는 비경의 오리건주 잔데이 화석 지대로 무조건 떠났는데 그같은 외지에서 모텔을 경영하는 유일한 한인 여집사님을 만나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도박에 빠졌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변화된 그녀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곳곳에서 생각지도 않게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또 어떤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날까 하는 큰 기대까지 드는 것이다.

아내가 유방암 치료로 가발을 썼을 때 힘들게 모래 산을 오른 후 달려 내려가다가 가발이 벗겨져 마음 아팠던 오리건 태평양 바다의 모래 산, 화산 폭발 20주년 바로 전날 아내의 유방암이 진단되어 더 잊지 못하는 워싱턴주 세인 헬렌 산 화산, 세계 최대 폭포였던 Dry Fall, 그리고 솝 레이크 등이 있는 동부 워싱턴주의 광활한 지역은 노아의 홍수 흔적을 보는 것 같아 감동과 은혜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까지 연결되는 101 번 도로의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해안절경, 파도 속에 뛰어들어 수영하던 캘리포니아 해수욕장, 아찔하게 경비행기로 맥킨리 산을 구경하고 자정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알라스카 앵커리지의 여름 등 정말 광대한 미국의 여행은 가는 곳곳마다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라는 야베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 같았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시 96:11,12)

미국은 도로가 잘되어 있어 무조건 차를 타고 떠나면 몇 달이라도 여행을 다닐 수 있지만 이번 여름에는 개스 값이 올라 장거리 여행을 못갈까 염려된다. 많은 사람들이 방콕 (방에만 콕 쳐 박혀 있는) 여행을 한다는 신문 보도도 있지만 기름 값 뛰는 것이 보통이 아니어서 이번 여름에는 가까운 지역으로나 갈까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과 타주에서 온 손님들이 집에 들렀는데 “정말 아름다운 시애틀” 이라고 감탄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부러워했다.

지금 시애틀에 오신 분들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풍경과 날씨로 한 눈에 반해 시애틀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시리도록 파란 시애틀 여름 하늘, 사철 만년설 정상으로 우뚝 솟아있는 하얀 레이니어 산, 짙푸른 삼림들과 계곡과 폭포와 호수로 이어지는 케스케이드 산맥, 정상에 남아 있는 하얀 빙하 골짜기, 조개와 굴을 잡고 게를 잡는 퓨젯사운드와 태평양 바다, 원시림으로 가득한 올림픽 산맥들을 배경으로 끝없는 바다를 섬과 섬으로 잇는 페리 여행 등 이 찬란하고 눈부신 여름을 맞아 그동안 찌들었던 가슴을 펴고 이민생활에서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고 재충전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자.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시 57:9-11)

▲ 솝레이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안내원이 보관된 나의 책을 보여 주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이와함께 여행지를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느 곳을 가던지 겉으로만 보지 말고 그곳의 역사부터 특징 등을 잘 알면 더욱 멋있는 여행이 될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Soap Lake 지역 동부 워싱턴주 환상의 관광 코스를 많이 추천한다. 그런데 이중 세계적으로도 귀한 솝 레이크를 다녀온 몇 명들은 그냥 그렇다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이야기를 들어보면호수에 들어가 보지 않고 그냥 차타고 지나가며 보았거나, 아니면 호수 물가에서 사진만 찍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호수의 진가를 놓친 것이다.

솝레이크에서는 반드시 수영을 해야 하고 밑바닥의 진흙도 발라봐야 한다. 특히 꼭 하룻밤을 이곳에서 묵으면서 건강에 좋다는 이 호수 물을 사용하는 모텔에서 목욕을 해야 한다.

겉으로만 보면 일반 호수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내용을 깊이 알고 직접 경험해 보면 더 가치가 있는 귀한 호수임을 발견한다.

우리 신앙생활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나오고 있지만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성전 뜰만 밟고 일주일 한번 주일 예배만 드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집안이 불교집안이어서 결혼 후에야 처음 교회를 나간 나도 초창기에는 역시 그런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난 34년 동안 집사, 장로가 되고 특히 성경통독과 성경공부를 여러번 하면서 더 깊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아내의 유방암 등 인생 여정에서 여러 시련도 겪으면서 하나님의 귀한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변화 된 후에는 신앙생활이 더 은혜롭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 새벽 예배를 비롯해 각종 예배와 부흥회 모든 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은혜를 받는다.성전에 나가 목사님 설교 말씀 듣고 찬양, 기도하는 시간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여행지도 말로만 듣는 것보다 실제 직접 가보고 체험해야 진가를 알 수 있듯이 믿음도 실제 체험이 있어야 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욥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에게 나는 가기 전에 미리 그곳의 정보를 잘 알고 가라고 당부한다. 즉 좋은 여행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해 ‘시애틀 출발 서북미 여행 가이드’ 책을 발간하고 지난 번에는 사진과 여행 가이드 강의도 했는데 만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알려진 곳만 다녔기 때문에 또 다른 비경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겉핥기가 아니라 여행지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미국 생활 34년 동안 내가 직접 다녀본 곳들을 더 많이 알려준다.

여행 가이드처럼 우리 믿음 생활에서도 믿음의 좋은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교회에서 좋은 목사님을 만나고 좋은 설교를 듣고 본이 되는 좋은 신앙인들을 만나 배우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좋은 신앙의 가이드를 받아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좋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도 선정해야 할 것이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시 19:1-6)

■이동근: 뉴스파워 시애틀 본부장. 시애틀 뉴비전 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 땅’ 발행인. 저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비,눈,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 신문 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 사진 전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 1위. 미국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nhne7000@gmail.com

 

▲ 인디언 남녀 조각이 세워져 있는 솝레이크 입구 공원     © 뉴스파워 이동근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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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7 [09:4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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