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08.20 [19:01]
농촌 지역민의 다정한 이웃 고암교회
미자립교회 11곳, 선교지 19곳 돕는 창녕 고암교회 최성석 목사 파워 인터뷰
 
김철영
▲ 창녕 고암교회     ©뉴스파워

  

1970~80년대만 해도 농촌교회는 한국 교회의 부흥성장의 샛강역할을 했다. 시골교회에서 자란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교회를 섬기면서 도시 교회 부흥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 교회 성장은 정체되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뚜렷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서면서는 안 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가나안신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종교인이 종교인 숫자보다 많아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2020년을 1년 앞둔 지금은 포스트처치시대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6만 여 한국 교회 중 절반이 어린이 주일학교가 없다는 통계도 접하고 있다. 농어촌교회들은 고령화와 교인 숫자 감소로 인해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 창녕군 고암면 중대길 20에 소재한 고암교회는 예장고신총회에 소속한 교회로 올해로 80년을 맞았다. 긴 세월의 역사 속에 여느 농촌교회처럼 온갖 풍상(風霜)을 겪었다. 한 때는 교회가 없을 때도 있었다. 지금도 교인들의 절반은 70대 이상이다.

▲ 고암교회 최성석 목사     ©뉴스파워

 

 

그런데 고암교회는 매년 4000만원으로 11개 미자립교회와 19명의 선교사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시골교회의 1년 예산에 버금가는 재정을 선교비로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정권 장로(대구대 특수교육학과 명예교수, 대구 침산제일교회 원로)의 소개로 고암교회 최성석 담임목사를 만나서 교회 사역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김 장로는 4년 전 대구에서 노인전문숙박시설 ‘The K 서드에이지로 내려와 살면서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는 고암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우리 고암교회도 20여 년 전에는 후원을 받던 교회였습니다. 28년 전 지금의 예배당을 지을 때 1억원의 건축비가 들었는데, 절반은 외부에서 지원받은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최 목사는 8년 전 고암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에는 2~3곳의 미자립교회와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선교사 19명과 미자립교회 11곳을 후원하고 있다. 경상비에서는 미자립교회를 돕는다고 했다.

▲ 창녕 고암교회 최성석 목사(와)와 대구 침산제일교회 은퇴장로로 이 교회 예배를 출석하고 있는 김정권 장로     ©뉴스파워

 

 

재작년 예산이 3억 원이었습니다. 작년은 25천이었고요. 올해는 26천 예산을 세웠습니다. 그 가운데는 한국교원공제회에서 세원 서드에이지에서 예배 출석하시는 분들이 5천만 원 정도의 헌금을 하십니다.”

 

최 목사가 처음 교회에 부임했을 때 1년 예산은 7900만원이었다.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은 60~70명이었다. 8년이 지난 지금 예산은 3~4배까지 늘었고, 교인은 130여명으로 늘었다. 10년 전 설립된 서드에이지에서 출석하는 분들도 꽤 있다. 그들은 교사와 교수를 역임한 분들이다.

 

우리 교인들이 서드에이지에서 오신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예배와 기도 그리고 말씀에 집중하시거든요. 그리고 온전한 십일조를 합니다. 교회 일에는 일체 관여를 안 하시고요. 그런 모습이 우리 교인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지역 17개 마을을 교구로 삼고 있는 고암교회는 지역사회와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11월 하순에 열리는 면단위 체육대회와 걷기대회 때는 주민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스를 맡아서 어묵탕을 대접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어묵탕은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세탁기와 LED TV도 경품으로 내놓았다.

 

고암교회는 연말이 되면 교회 안과 밖에 있는 분들을 섬긴다. 면사무소를 통해 나눔을 진행한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고암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5~6월에는 마을 회관 중심으로 떡을 돌리고 있다. 

 

고암면은 집성촌이 많았던 곳입니다. 성흥 김씨 집성촌인 계팔마을은 교회에 대해 배타적입니다. 음식이나 선물을 드려도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완고해요. 그리고 고암에는 서당(書堂)과 제실(祭室, 제사 지내는 집) 50퍼센트 이상이 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교회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 고암면에 있는 유림(좌)과 서당(우)     ©뉴스파워

 

 

부산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고암교회에 부임한 최 목사의 눈에 비친 농촌교회의 과제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고령화를 제일 먼저 꼽았다. 이 지역은 양파와 마늘 농사를 많이 짓는다. 그런데 노동인력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바쁠 때는 인력시장을 통해 5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연결되어 들어온다.

 

농촌교회는 자립이 안 되는 교회들이 많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데, 교인들은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결국 교인은 없고 목회자만 남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최 목사는 농촌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의 목회관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시골의 비워 있는 교회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이나, 목회를 생계의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창녕 고암교회 최성석 목사     ©뉴스파워

  

고암교회에 부임해서 사역하면서 목회자의 열정보다는 교인들의 형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시 교회에서는 쉽게 할 수 있는 사역도 농촌교회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어서 교인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행사를 많이 하지 않고, 예배와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어릴 때부터 목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할아버지 때부터 예수를 믿게 되었다. 특히 외조부모가 어릴 때 집에 자주 오셔서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존경하는 목회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저의 목회의 롤 모델은 밀양 마산교회를 목회하셨던 최재균 목사님입니다.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 올곧은 분이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그의 순수한 마음 같은 답이었다. 그렇게 계속 사역하기를 기대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9/04/27 [12:23]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고암교회] 농촌 지역민의 다정한 이웃 고암교회 김철영 2019/04/27/
뉴스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