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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0 [11:02]
여수은현교회, 캄보디아 이삭공동체 탐방
김기대 선교사 "한국교회 세우는 것이 아닌 현지교회 세우는 선교" 모델 제시
 
곽종철

 

▲ 은현교회 캄보디아 비전트립팀이 이삭공동체가 현지에 세운 뜨르다봉교회(담임 시몬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김기대 선교사 부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파워


캄보디아 '이삭공동체' 김기대, 류소현 선교사 부부, "선교는 현지에 한국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여수은현교회(김정명 원로목사, 최규식 담임목사)해외선교부는 지난 5일 현지인 제자화 선교의 모델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은현교회 해외선교부(부장 곽종철 장로) 24명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따게오'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은현교회 해외선교부 소속 캄보디아 선교비전트립팀(팀장 김송식 장로, 총무 박계성 안수집사)은 교회행정담당 강태고 목사와 장로회장 곽종철 장로, 천중근, 최남식, 차기철, 김송식 장로 등 6명, 박계성, 오승용 안수집사와 김숙 권사회장과 오순희, 김영애 권사, 옥은진 등 항존직과 김승아 집사 등 24명은 따게오 지역 '이삭공동체'(대표 김기대 선교사)를 찾았다.

▲ 캄보디아 이삭공동체에서 여수은현교회 캄보디아 비전트립팀이 김기대 선교사로 부터 사역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파워


"선교는 현지에 한국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지교회를 세우는 것"이라는 정신으로 김기대 선교사가 19년 전 이곳에 도착해 복음과 평화의 공동체를 꿈꾸며 사역을 시작한 곳이다.

따게오 지역은 지금도 크리스챤이 전체 인구의 1~1.7% 밖에 안되는 오랜 불교문화의 나라이다. 때문에 19년 전인 2000년에 그 땅에서 복음사역을 시작한다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무모한 일이었다.

하지만 김 선교사에게 조건과 환경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보내신 분명한 이유와 계획이 있을 것이고, 사역자는 오직 주의 부름에 순종할 뿐이었기 때문"이라 고백했다.

김 선교사는 기존의 편한 방식의 사역을 택하기를 주저했다. 한국에서부터 민들레공동체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오랜 고민과 경험을 이땅에 꼭 필요한 것으로 접목시켜보고 싶었던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 캄보디아 이삭학교 [ISAC School]김기대ㆍ류오현 선교사가 세운 뜨르다봉교회에서 은현교회 캄보디아 비전트립팀이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강태고     ©뉴스파워



한국 교회는 갈수록 장벽이 두터워지고 현지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해외선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한국인 선교사가 추방되면 속절없이 무너지고마는 오늘 해외선교의 현실 앞에서 이삭공동체의 교훈과 사례는 그 대안으로써 한국 교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참으로 크다 할 수 있다.

김 선교사는 한국에서 보내주는 선교비로 주민 구제에 사용하고, 교회를 건축하여 한국인 선교사가 지속적으로 복음사역을 감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현지인 제자화를 통한 선교'사역을 해야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정하고 이를 실천했다.

그는 현지인 제자화 및 공동체 리더화를 통해 스스로 동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복음의 씨앗들을 뿌려갈 수 있도록 '현지를 위한 현지에 의한 현지의 선교' 를 실천해 보고자 노력했다.

김 선교사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더디더라도 현지인 사역자를 키워 그들 중심의 사역이 되도록 하고, 한국인 선교사의 역할은 갈수록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선교의 토대가 굳건해 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먼저 사람을 키우는 '이삭학교' 교육사역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 캄보디아 이삭학교 [ISAC School]를 세운 김기대ㆍ류소현 선교사 부부가 2003년 설립 이후 그동안 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뉴스파워

 

그가 이삭학교를 시작한 이유는 또 있었다. 작지만 이삭학교는 재앙과도 같았던 캄보디아의 역사를 극복하는 시도이기도 했다.

1975년부터 약 4년간에 걸쳐 지식인을 중심으로 인구의 1/4이 학살당한 킬링필드의 참혹한 역사를 가진 캄보디아에서 교육은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허구와 망상으로 가득찬 독재자 '폴포트'는 가장 이상적인 농업국가 실현을 위해 지식인들을 적으로 인식하여 권력에 복종하지 않는 지식인들을 모두 제거하라는 무참한 명령을 군대에게 내린다.

그래서 '안경쓴 사람', '외국어를 하는 사람', '손이 고운 사람' 등 약 200만 명의 지식인들과 무고한 양민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였다.

아이들을 가르쳐야할 교사를 비롯한 그 사회의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유지하는 지식인 집단이 몰살당한 국가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 캄보디아 이삭공동체 이삭학교 사역자들     © 뉴스파워

 

그래서 김 선교사는 그들과 함께 밭을 갈고 일하며 '이삭학교'를 세워 교육과 희망을 심는 일을 먼저 시작했다.

"선교는 먼저 사역지의 오랜 역사와 생활속에 형성된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그 세계관과 복음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치유와 평화를 만드는 선교를 해야 한다" 는 확신으로 시작한  이삭학교는 그동안 1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한 현지 개척교회의 목회자를 비롯하여 의사, 박사, 교수, 교사로 성장하는 많은 졸업생들이 열매로 거듭나고 있다.  이삭학교 13년의 수고가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삭공동체는 현재 김기대 선교사 부부를 비롯한 한국인 선교사 및 캄보디아 식구들 포함 약 80여 명이 예배와 밥, 농사, 가축 일 등을 같이 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지 제자중심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9년을 달려왔지만 자립도는 35%에 불과하고, 65%는 여전히 김선교사 개인의 선교비 유치능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 은현교회 캄보디아 선교비전트립팀이 이삭공동체 '기리봉교회'를 찾아가서예배후에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파워



이날 은현교회 선교 비전트립팀들 일원이 이삭공동체를 방문하고 느낀 모습은 한마디로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놀라움이었다.

 

은현비전트립팀은 이삭공동체 안팎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역의 규모나 내용을 보고, 왜 이곳이 한국의 선교사역의 교훈과 모델이 되어야 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유아원, 유치원, 초ㆍ중등학교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학교부지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통성으로 이삭공동체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10여 년 전 김정명 원로목사는 은현교회를 조기 은퇴하고, 2013년 이곳 이삭공동체를 방문해 그동안 많은 교류를 가져왔다. 또한 김선교사 부부초청 강연 등을 통해 성도들에게 큰 도전을 받게 했다.

지난해에는 은현교회 청소년부 30여 명이 이곳 이삭공동체를 방문해 큰 꿈을 품게 했다.

뼛속까지 이방 종교를 숭배하는 그 땅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 확장되는 선교현장의 감동을 함께 나누게 했다.

▲ 정임준, 박성자 부부 선교사     ©뉴스파워


 

진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학교를 휴직하고 지난 3년간 김 선교사 부부의 사역을 도운 정임준, 박성자 부부 선교사가 함께 동행해 이삭공동체가 그동안 펼친 사역내용을 듣고 감사를 고백했다.

정임준, 박성자 선교사 부부는 "캄보디아에 와서 김기대 선교사를 도와 이삭학교를 통해 기독교 교육 방법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필요성을 느꼈다. 이제 6월이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며,  "진주교육청에 복직 신청을 하고 학교에서 정년을 마친 후에 다시 이삭공동체에 와서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민들레 대안학교 교사로서 섬기던 도지성, 이지혜 부부선교사도 캄보디아 이삭학교에서 김기대, 유소연 선교사 부부를 도우면서 이번에 은현선교 비전트립팀과 짧지만 행복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지혜 선교사는 임신 6개월로 둘째아들 수호가 선교팀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뉴스파워는 지난 19년의 세월 동안 김기대 선교사와 동역하는 선교사들, 그리고 현지인 식구들의 수고와 열정이 만들어 낸 생명과 소망의 이야기를 기획시리즈로 보도할 예정이다.



뉴스파워 전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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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9 [23:2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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