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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2 [19:02]
"ACTS가 살아야 선교가 삽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 파워 인터뷰
 
김철영

      

“ACTS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살아나고 선교가 살아납니다. 왜냐하면 ACTS는 국제적이고, 복음적이며, 교회 연합적이고 선교지향적인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     ©뉴스파워

 

지난 1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이사회에서 제10대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31일 취임식을 갖고 총장 업무를 시작한 정흥호 총장. 1974년 학교가 설립되어 개교한 이래 첫 번째 ACTS 출신 총장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정 총장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986ACTS 입학해 목회학석사(M.Div.)과정을 마쳤다. 이어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하교9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를 거쳐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하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Th.M.(조직신학)을 마쳤다. 그리고 국제문화 연구(Intercultural Studies)로 철학박사(Ph.D.)를 취득했다.

 

이후 귀국해 한국선교훈련원(Global Missionary Training Center, 당시 원장은 이태웅 박사)에서 교수로 사역을 했으며, 1997ACTS에 부임해 파키스탄 선교연구원 연구교수 및 선교대학원과 대학원장을 역임했다.으로 섬겼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은 ACTS가 살아야 한국교회와 선교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워

 

 

그를 만나러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933-15 번지에 소재한 ACTS를 방문했다. 화창한 날씨에 개나리와 벚꽃,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는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 ACTS 본관 건물이 있는 운동장에 들어서자 게시되어 있는 현수막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ACTS 살아야 한국 교회와 선교가 살아납니다

 

선교대학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본관 건물 외벽 중앙에는 “ACTS, 아세아 복음화라고 쓰여 있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오래 된 지구본이 놓여 있었다. 그 옆에는 해외 국가의 전통적인 장식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우측 벽면에는 초대 이사장 한경직 목사, 설립자 겸 초대원장 마삼락 박사, 설립자 겸 초대 학장 한철하 박사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로비 좌측에는 생활관 신축을 위한 후원 약정서함이 놓여 있었다. 학교의 정체성과 최우선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초대 이사장 한경직 목사(좌)와 설립자 겸 초대 원장 마삼락 박사, 설립자 겸 초대 학장 한철하 박사     ©뉴스파워

 

6층에 있는 총장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여학생이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를 했다. 무슨 학과에 다니는지를 물었더니 선교영어학과라고 했다.

 

6층 로비에 내리자 亞細亞 福音化라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곳곳에 아세아 복음화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정 총장과 대학원장 박응규 교수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ACTS 출신으로 첫 총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동문으로서 총장이 된 것도 처음이고, 현직 교수 가운데 총장이 된 것도 처음입니다. 그만큼 학교를 사랑하고 잘 섬기라는 의미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본관. 선교대학원이 있는 건물이다.     ©뉴스파워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1974년에 설립되었다. 1974년은 민족복음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엑스플로 ‘74대회가 열렸던 해다. 이를 주도했던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와 평양신학교 설립자 마포삼열 목사의 셋째 아들 마삼락 박사와 공동으로 ACTS를 설립한 한철하 박사는 1924년생으로 동기다. 김 목사는 장로회신학교 1회 졸업생으로, 한 박사는 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한 한국 교회 1세대 조직신학자다.

 

김 목사는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민족 복음화운동을 선언하고 평생을 대학생 선교를 모토로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운동에 매진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뉴스파워

 

한철하 박사는 복음주의 신학자로서 강단에서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서 아세아 복음화의 비전을 품고 신학과 선교를 접목한 선교 실천을 위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설립했다.

 

공교롭게도 엑스플로 ‘74대회의 대회장을 맡아 준비위원장 김준곤 목사를 배후에서 도왔던 이는 한경직 목사였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초대 이사장 또한 한경직 목사였다.

 

총신대 신대원 교회사 교수인 박용규 교수는 1998년에 펴낸 한국교회를 깨운 복음주의운동이라는 책에서 한국복음주의운동을 이끈 인물로 한경직 목사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한철하 박사 등을 자세하게 소했다. 뒤이어 옥한흠 목사, 홍정길 목사, 하용조 목사, 이동원 목사 등을 다뤘다. 한국 복음주의 권에서 ACTS가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아세아 복음화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뉴스파워

 

ACTS10년 전 극심한 시련을 당했다. 한철하 박사와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 모두가 학교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다행히 사태는 수습이 되었고, 김영욱 박사가 총장이 되어 8년간 재직했다. 과도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ACTS 출신에, 현직 교수가 총장이 취임하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교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학교 사정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교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학교의 최우선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이미 파악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     ©뉴스파워

 

저는 총장 관용차를 매각해서 1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다닙니다. 내 것을 챙기면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습니까.”

 

정 총장은 총장으로서의 비전과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조용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우선으로 생활관(기숙사)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활관은 ‘International Mission Center’(국제선교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개 나라에서 온 47명의 외국인 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신앙과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선교적 공간입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이 외국인 학생 분포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파워

 

현재 ACTS에는 방글라데시, 중국, 캄보디아, 카메룬,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러시아, 태국, 우간다, 미국, 베트남, 캐나다, 이라크 등에서 온 학생들이 우리나라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다민족, 다문화 선교훈련의 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생활관 신축에는 60~7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총장은 교회들로부터 재정을 모금해서 신축하는 방법이 있지만, 크리스천 기업 중에서 생활관을 신축해 학교에 기부체납을 한 후 생활관의 운영권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생활관 신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자를 발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뉴스파워

 

총장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후원모금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재정모금의 문제가 아니라 금액에 관계없이 후원에 동참한다는 것은 학교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기도 후원자가 있어야 ACTS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곧 선교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고요.”

 

ACTS가 다른 신학교들과의 차별성은 신학과 선교를 접목한 교육 방식이다. 선교학 교수 뿐만 아니라 교회사, 조직신학교, 성경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자신이 선교하기를 원하는 국가를 정해서 학생들과 함께 단기선교 사역도 가고, 교회를 설립하는 일도 한다.

 

선교학은 실천적인 학문의 영역입니다. 선교를 이론으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현재도 단기선교의 형태로 여러 나라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다니면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원에는 북한선교학과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일반대학교에서 북한학 전공자는 여러 곳이 있지만 신학대 안에 북한선교학과가 만들어진 것은 ACTS가 최초이고 지금도 유일합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선교사역을 하는 나라들을 지도에 체크해 놓았다.     ©뉴스파워

 

ACTS는 현재 학부생이 670, 대학원생이 620명이 재학하고 있다. 신학대학으로는 규모가 있는 학교다. 학부에는 신학과, 선교문화복지학고, 기독교교육상담학과. 선교영어학과, 선교중국어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 신학대학원, 선교대학원, 교육대학원, 상담대학원, 복지대학원이 개설되어 있다.

 

올해로 45년을 맞은 ACTS는 본질이자 정체성인 바른 신학과 선교를 강조했다. 신학이 잘 못되면 선교를 바르게 할 수 없고, 선교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CTS는 매년 ACTS선교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정 총장은 ACTS의 신학과 선교 교육을 해외로 확산할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종교교육법인으로 ‘ACTS in USA’를 설립 신청을 했는데 허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현지에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세계 국가들을 비롯한 한국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 신학교를 운영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는 '아세아복음화' 글씨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뉴스파워

 

아세아 복음화의 기치를 걸고 45년 동안 뚜벅뚜벅 걸어온 ACTS.

 

그동안 ACTS를 졸업한 외국인은 48개 국가 488명입니다. 미수료 동문은 72명입니다, 전체 560명입니다. ACTS가 살아야 한국교회와 선교가 살아납니다. 이것은 제가 기도하면서 떠올린 것입니다. 바른 신학 위에 바른 선교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ACTS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정흥호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낮은 자리에서 삶으로 보여주기를 원하는 ACTS선장의 키를 주목한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 써내려갈 ACTS 29장을 기대한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지구본     ©뉴스파워

 

▲ 1998년 선교대학원 건물 완공 후 개최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회 홍보 포스터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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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4 [17:2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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