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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0 [11:02]
시드니 기독청년들의 대부 진기현 목사
시드니 주안교회 개척 후 24년 동안 1만 명 신앙 교육...국무총리 표창
 
김철영

 

시드니 주안교회 진기현 담임목사. 그를 아는 이들은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목사 시절 총동원 전도 부흥을 위해 쏟았던 그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 나겸일 담임목사를 도와 총력 전도를 통해 주안교회는 1만여 명에서 수만 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 시드니 주안교회 진기현 담임목사     ©뉴스파워

 

지난 11일 저녁 선교사들과 목사들을 돕는 일에 헌신한 한 가정이 제공한 선교관에서 숙박하기 위해 그를 처음 만났다. 첫 이미지에서 신실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오직 교회와 복음사역에 집중하는 열정은 24년 전 시드니에 온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들었다.

 

특히 시드니에 온 한인 청년 대학생들의 영적 대부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주일 예배를 4부로 드릴 정도로 시드니 시드니 주안교회는 청년대학생 사역이 활발하다. 장년예배는 따로 드릴 정도다창립기념주일에는 500여명의 청년대학생들이 뮤지컬을 만들어 친구들을 초청해 복음을 전한다.

 

시드니에 온 청년 대학생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하는 시드니 주안교회. 진기현 목사는 시드니 영사관의 추천으로 청년 대학생들을 섬기는 일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1023, 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자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 12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진기현 목사와 함께했다. 인천주안교회에서 부목사로 함께 사역한 유헌형 목사(인천논현주안교회)와 현지 대학에서 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시드니 주안교회 청년이 동행했다.

 

그러니까 인천 주안교회에서 함께 사역을 한 동역자와, 시드니 주안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고 있는 제자가 진 목사가 풀어내는 사역 스토리에 증인으로 함께 한 셈이다.

 

진 목사는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대용하자며 우리를 조그마한 패스트푸드점으로 안내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이 반갑게 진 목사를 맞았다. 그 청년은 사장님이 드리라고 했다.”며 구운 고구마를 서비스로 가져다주었다. 주인 시드니 주안교회 교인이었다.

 

잠시 후 의료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덴탈포커스치과병원 원장 박승천 집사(시드니 새순교회, 대양주 의료선교협회(OMMA) 이사장)가 들어왔다. 진 목사는 데리고 온 청년을 그에게 소개를 시켰다. 치과 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에게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이다. 청년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 목사의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탐방하면서 그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24년 만에 만난 유헌형 목사에게 시드니에서 사역을 들려주고자 함이었다. 나는 옆에서 서로 나누는 대화에 간간이 끼어들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는 정도였다.  

 

진 목사는 인천 주안장로교회에서 시무를 한 후 선교사로 나가려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마침 시드니의 10여명 모이는 개척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짧은 기간에 130명으로 성장했다. 3년 정도 시드니에서 언어와 문화 적응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사역을 시작했다. 사임을 하고 선교지로 나가려고 예장통합 총회세계선교본부로 문의를 했더니 만 40세가 넘으면 선교사 지원이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

 

특히 한 연세가 많은 성도가 내가 나이 많은데, 목사님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 신앙생활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몇 년 후 그 성도는 다른 교회로 떠났다고 했다.

▲ 롱제트에서 진기현 목사     ©뉴스파워

 

  

진 목사의 청년 사역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청년 대학생들이 교회로 보내주시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께서 청년들을 시드니 주안교회로 보내주셨어요. 지난 24년 동안 1만 명의 청년들이 우리 교회를 다녀갔어요. 지금은 학교 강의실을 빌려서 네 차례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1년이면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대학생들의 60퍼센트가 바뀝니다. 도 안 하면 안 됩니다.”

 

진 목사는 어린 시절에 교회를 다녔거나, 여기에 와서 처음 예수를 믿는 이들이 60퍼센트를 차지해요. 6개월이나 1년 후 한국으로 돌아가면 기존 교회에 연결을 해야 하는데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이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계속 교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가 기도제목이자 과제입니다.”

 

호주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워킹홀리데이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와서 농장 등에서 일을 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보통 농장에서 3개월 정도 일을 하면 신앙을 가진 이들도 많이 흔들린다고 한다.

 

시드니에서 3시간 반을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골번(Goulburn)이라는 지역에서 양을 잡는 일을 하면서 주일마다 시드니 주안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양을 잡고, 해체하는 일을 합니다. 하루에 2500마리의 양을 잡아 해체하는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시간당 18불에서 좀 더 힘든 일을 할 경우 시간당 23불을 받는다고 해요.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3시간 반을 기차 타고 올라와서 예배를 드리고 다시 일하러 내려가는 청년들이 기특합니다.”

 

진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워홀러의 안전한 시드니 정착을 돕기 위해 정기 법률상담, 영어교육, 진로 상담, 안전 및 응급구조 교육, 취업을 위한 업종별 동아리 구성, 입원 워홀러 방문, 사고 워홀러의 치료알선, 장례예식 집례 등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이다. 진 목사는 영사관에서 국무총리 포상자로 추천한다는 전화를 받고 사양했다. 대신 청년들을 위해 법률 상담을 도맡아온 시드니 주안교회 홍 간사를 추천했으나 진 목사가 수상자로 선정했다.

▲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진기현 목사     ©시드니 총영사관

 

 

시드니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에서 청년 대학생의 모델교회로 소문이 난 시드니 주안교회를 이끄는 진기현 목사는 한국에서 사역할 때도 청년사역의 부흥을 경험했다.

 

전도사 시절, 서울의 한 교회에서 사역할 때 23세 이하의  대학을 가지 않은 청년들과 어린 직장인들로 구성된 청년부 11명과 함께 CCC에서 발행한 사영리(4영리) 전도 소책자로 교육을 했다.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전도하기 시작했고, 짧은 기간에 63명으로 성장했다. 결혼식 당일에도 청년들이 집으로 찾아와 교육을 받을 정도로 청년들은 복음의 열정이 있었다.

 

청년들을 사랑하고, 청년사역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시드니 주안교회에서도 그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를 생각하는 이들 중에는 진 목사, 이제 청년사역 그만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내 후임으로 오라.”고 한다고 한다. 교회 청빙도 몇 차례 받았다.

 

그럴 때마다 진 목사는 아직까지는 청년들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들이 내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 때는 청년 사역을 내려놓을 것입니다.”라고 답한다고 했다.

 

한국CCC 정인수 목사(국제CCC 부총재 역임)와 윤승록 목사(인천CCC 대표와 동아시아 대표 역임),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와도 가깝게 교제하면서 청년대학생 사역과 선교사역을 교감해온 진 목사는 시드니 대학에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어 사역을 시작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 시드니 주안교회 진기현 담임목사     ©뉴스파워

 

 

시드니대학에  800명 정도가 모이는 이반젤리컬 유니온’(복음주의연합) 등의 선교단체 등이 활동하고 있지만 사역이 약화되어 있어서 우리 교회에서 대학에 기독교 동아리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과 함께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 목사는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등의 사례를 들면서 복음으로 대학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에 500-1500명 정도가 시드니 주안교회를 찾는다는 진 목사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관의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무늬만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동성애 문제와 혼전 순결 등의 조사에서 50퍼센트가 세상의 시각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진 목사는 복음으로 온전해지고 충만한 기독 청년들을 세워가기 위해서는 대학사역의 부흥이 일어나야 하며, 복음문화로 세상의 문화를 변화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야성이 있는 전도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 목사 자신도 일주일에 한번은 거리에서 전도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목요찬양집회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진 목사는 청년들에게 세상의 풍조를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이성교제를 할 경우 반드시 담임목사에게 미리 보고할 것과 더블 플레이를 하지 말 것, 연애에 실패하더라도 교회 생활을 계속 할 것, 교회에 교제하는 것을 티내지 말 것, 터치(스킨십)에 신중할 것 등을 교육한다고 했다. 그가 청년사역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얻은 노하우다.

 

시드니 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진 목사는 시드니 대학과 한인교회들에 이단사이비들의 침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경계를 나타내기도 했다. 청년들이 이단사이비의 포섭에 빠지지 않도록 이단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도 교회에 들어와 신자들을 포섭해 빼가고 있는 이단사이비집단은 314명을 교육수료식을 했고, 현재도 260여명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이단사이비 특강에 사진 자료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이단사이비 집단이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진 목사는 우리를 시드니 블라이스트릿과 헌터스트릿 코너에 있는 호주 최초로 기독교 선교사로 입국한 리처드 존슨의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178823, 영국의 죄수들이 호주로 보내질 때 군목이었던 리처드 존슨을 같이 동행하도록 한 것이다. 리처드 존슨은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그곳에서 최초의 예배를 드렸고, 교회를 세웠다.

▲ 1788년 2월 3일 영국 군목으로 호주에 최초로 입국한 리처드 존슨 목사 기념비. 이곳에서 최초 설교를 했고, 처음 교회가 설립됐다.     ©뉴스파워

 

 

진 목사의 비전이 궁금했다.

 

저의 비전은 1만 명의 선교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5년 째 영적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세계 선교의 자원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사역자의 삶은 스스로 결정해서 길을 걷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이끄심으로 가는 길이다.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고통으로, 때로는 오해와 비판으로, 때로는 무릎으로, 때로는 식음을 전폐하고 금식을 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면서 다시 일어나 뚜벅뚜벅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오직 그의 나라를 위하여, 오직 그의 복음을 위하여, 오직 그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오직 그에게 맡긴 성도들을 위하여, 오직 그가 맡아야 할 잃어버린 영혼을 위하여!

 

마음 깊은 곳에서 같은 길을 가는 동역자로서의 동질감이 잔잔한 바다 물결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 감사하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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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5 [16:4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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