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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21 [05:02]
땅속에서 올라온 봄소식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우리 집 화단 땅속에서 아름다운 작은 꽃들이 벌써 피어나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땅속에서 올라왔다. 얼마나 기다렸는가. 겨우 내내 보이지 않던 모습이 땅속에서 나타났다. 어느새 집 화단에 조그만 분홍, 흰색,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 곳곳에 피어났다.

시애틀은 지난 2월 50년만의 큰 눈사태와 한파가 찾아왔는가 하면 3월 초에도 또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 이를 견디고 제일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조그만 꽃들, 크로커스들이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도 지난번 폭설로 쌓였던 하얀 잔설더미가 동네 집들에 남아있지만 파란 하늘에 햇살까지 눈부신 날 화단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름다운 꽃들이 땅속에서 피어 오른 것뿐만 아니라 벌써 나뭇가지들에도 분홍 꽃망울들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물이 오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3월이다. 10일에는 섬머타임이 시작되었고 시애틀 기온도 다음 주부터는 섭씨 16도 이상 오른다니 정말 봄이 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모처럼 따뜻하고 화창한 날 아내와 함께 리치먼드 바닷가와 연결되는 공원 언덕을 걸으니 미세 먼지 걱정 없는 시애틀의 파란 하늘과 눈부신 태양 아래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걷고 연을 날리는 등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미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 이제 봄이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우리 집 커다란 자두나무에도 벌써 분홍 꽃망울이 피어났다.     © 뉴스파워 이동근



곧 조그만 꽃들뿐만 아니라 집 앞의 커다란 자두나무도 온통 핑크빛 꽃들로 화려한 옷을 입고 동네엔 벚꽃이 만발하고 스카지트 벨리 평원엔 튤립 꽃들이 피어나 4월에는 미전국적으로 유명한 튤립 축제도 펼쳐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에 부푼다.

4계절 중에서 나는 이처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 가장 벅찬 생명의 환희를 느낀다. 또한 춥고 어두웠던 긴 겨울을 드디어 이겨낸 것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춥고 어두운 땅속에서 생명의 물이 올라와 꽃이 피고 발가벗고 메마른 나무 가지에도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을 볼 때면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역사와 기이한 행사는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한 알의 조그만 씨앗이 눈비 내리는 겨울철에 각종 오물이 있고 어둡고 벌레가 살며 춥고 얼어붙은 땅 속에서 견디며 뿌리를 내렸다가 드디어 봄철에 자기보다 몇 배나 무거운 땅을 뚫고 올라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들도 그 어떤 어려운 환경이라도 겨자씨만한 조그만 믿음이 있으면 때가 될 때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믿는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봄기운으로 인해 죽은 것같이 보였던 땅과 나무 등 모든 것들이 다시 소생하니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시33:6) 말씀처럼 그 어느 계절보다 하나님의 생기를 느끼고 생의 환희를 체험한다.

겨울철 꽁꽁 얼었던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볼 때 이것 또한 바로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믿는다.춥고 어둡고 눈 많이 내리고 얼어붙은 땅속에서 겨울동안 뿌리들이 인내하고 흔들리지 않게 깊이 뿌리를 내렸을 때 꽃이 피는 것처럼 우리도 그 어떤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노력할 때 우리 믿음의 여정에서도 향내 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피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춥고 어두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꽃들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빛날 시애틀 봄 풍경을 기대하면서 4계절을 창조하시고 이처럼 아름다운 봄을 만드신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 앞에 영광을 돌린다.

▲ 지난 겨울 눈속에서도 피어난 봄꽃처럼 우리 삶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고난을 극복하면 아름다운 봄이 올것이다.     © 뉴스파워 이동근



우리 인생 여정에서의 겨울은 춥고 외롭고 쓰라린 환난과 고통의 연속이다. 현재 우리에게 보이는 경제적 어려움부터 육신적인 질병, 가정 문제 등 여러 어려운 환경들은 추운 겨울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름도 모를 꽃들이지만 겨울철 얼었던 보이지 않는 땅속에 있다가 이제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믿고 나아갈 때 언젠가는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다시 들었다.

또한 꽃들은 따뜻한 봄이 되어야만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때가 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리라고 믿는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을 연단 시켜주시고 정금보다 더 귀한 믿음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할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어떤 시련과 고통의 터널을 지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인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뉴스파워에 ‘암을 발견하고 변화시킨 성경통독’이라는 칼럼을 게재한 후 한국의 한 독자가 글을 읽고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와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녀는 “성경통독 중에 유방암을 발견하고 말씀 안에서 힘을 얻고 치유 받고 사역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자신은 다음 주에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데 처음엔 하나님께 서운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것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주셔서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독을 하며 암송했던 구절과 암송하고 싶은 구절을 써서 묵상하고 그 힘을 체험하고 있다”며 주변에 기도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주심도 감사드리고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더욱 기도하게 된다며 아직 믿음이 없는 가족들(아버지, 아들, 동생네 가족)과 집사님 남편(작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신 같은 구역 집사님의 남편분)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아름다운 믿음과 마음을 보였다.

나는 모르는 분이지만 보내주신 이메일을 받고 현재 피어난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봄소식이라고 생각하며 그분을 향해 두 손을 모아본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심방을 가서 직접 위로를 할 수도 없어 아쉽지만 그녀와 함께 나눈 것은 가장 중요한 하나님 말씀이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보냈는데 그것은 아내의 암투병 기간 성경통독을 통해 내가 받은 귀한 체험의 말씀들이었다.

하나님 말씀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영원불변하기 때문에 그녀뿐만 아니라 현재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똑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너희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약5:13)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1:2-12)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내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8: 16)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함이라.” (밷전4:12,13)

얼었던 자연계가 하나님의 입김으로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이 된 것처럼 우리 삶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봄이 속히 오면 좋겠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어 비즈니스도 다시 좋아지고 우리들의 살림살이도 호경기 시절처럼 좋아지길 기도한다.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 사회에서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불화가 있는 곳엔 화목을, 미움이 있는 곳엔 사랑을, 아픈 환자들에게는 치유를, 경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물질적인 복이 넘치면 좋겠다.

그 매서운 찬바람 부는 겨울을 이겨내면 아름다운 봄이 오는 하나님의 자연 계시 앞에서 우리는 시련과 고통을 믿음으로 감당하며 이겨낼 때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우리 모두는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동근: 뉴스파워 시애틀 본부장. 시애틀 뉴비전 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 땅’ 발행인 저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 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비,눈,바람 그리고 튤 립’.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 신문 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 사진 전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 1위. 미국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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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2 [06:2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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