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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6.19 [07:27]
암을 발견하고 변화시킨 성경통독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성경통독 중 아가서에서 아내의 유방암을 발견했다.     © 뉴스파워 이동근

 

지난해 12월 비 많이 내리는 시애틀 겨울 저녁에 아내와 함께 고속도로를 운전해 집에 오는 길에 차 타이어 하나가 펑크 났다. 깜짝 놀라 차를 갓길에 세우고 AAA에 연락하니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미국 생활에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아내가 셀폰으로 성경을 읽자고 말했다. 해마다 성경 통독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요한계시록 차례여서 우리는 성경을 읽어갔다.

마침 퇴근시간이라 많은 차량들이 옆으로 쌩쌩 달리고 비는 억수처럼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계시록의 무시무시한 구절들을 읽었다. 그러나 하늘에 더 큰 소망을 두고 계시록을 끝낼 때 무사하게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성경통독도 그렇게 마칠 수 있었다.

성경 통독의 중요성은 이미 잘 경험하고 있는데 마침 우리가 섬기는 뉴비전교회(천우석 목사)에서 올해 들어 전 성도들에게 성경통독을 강조하고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며 꿀송이 처럼 단맛을 맛보고 있음에 감사하다.

뒤돌아보면 나의 첫 성경통독은 20년 전에 시작되었다. 결과적으로 성경통독을 통해 아내의 유방암이 발견되고 치유되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내는 M.Div를 마치고 전도사로 그리고 암 환자를 돕는 암협회 회장으로 그리고 나는 장로로 임직 받고 또한 문서 선교를 시작케 하는 등 우리 부부의 삶을 놀랍게 변화시켰다.

아내가 유방암으로 진단되기 7개월 전인 1999년 가을에 시애틀 기독교 연합회 주최 부흥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오신 김동엽 목사님(목민 교회)이 자신의 교회에서는 성경읽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하루 3장, 주일 5장씩을 읽으면 성경을 1년에 한권 통독할 수 있다며 내일부터 성경 통독을 결심한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

나는 원래 불교집안에서 자라 결혼 전까지는 교회 한번 가본 적이 없다가 결혼 후 아내의 전도로 교회에 나갔다. 1985년 이민 온 후 14년 동안 교회는 열심히 다니고 성경도 신, 구약을 읽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한 적이 없어 결심하고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약속대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 편집국장으로 일했을 당시여서 매일 바쁜 업무라 점심시간에 차안에서 성경을 읽는 등 시간만 나면 성경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고 했다.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한 성경이 다음해 5월초에는 ‘아가서’를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읽는 아가서에 마음이 끌렸다.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의 표현들이 많은 처음 읽은 성경이었다.

특히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산비들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 나무에도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라는 아가서 2장 10-13절의 말씀이 당시 시애틀에 겨울비 내리는 긴 겨울을 지내고 봄이 온 상황과 어울리는 너무 아름다운 시여서 마침 어머니날을 맞아 아내에게 이 글과 함께 사랑의 편지를 보냈다.

며칠 후 집에서 편지를 받은 아내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아가서 내용이 참 아름다운데 글 중에 유방 등 여성의 직설적인 표현들도 있다고 말을 채 마치기도 전 바로 그때 건강했던 아내가 마침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 이상한 것이 잡힌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바로 병원에 가서 진단받으라고 했다.

그 결과 초기 유방암으로 진단되었고 곧바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최선인데 내가 성경 통독을 시작했고 순서에 따라 처음으로 아가서를 읽었기 때문에 암이 일찍 발견된 것이었다. 만약 아가서를 읽지 않았더라면 암도 더 늦게 발견되었고 최악의 상태에까지도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성경 읽기로 아내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고 있다.

의사로부터 유방암 선고를 받는 순간 순간적으로 암이라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예전에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자서전을 썼을 때 신의원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유방암으로 돌아가셔서 어머니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대목이 순간적으로 생각나 아직 5살 어린 늦둥이 둘째아이가 있는데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로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 아내가 방사능 치료를 받을 때 5살 둘째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그러나 작은 믿음이었지만 이 시련도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뜻이 있을 것으로 믿고 온 가족이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아내도 암이라는 의사의 말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기도 했으나 친정아버지의 위암 수술을 통하여 큰 믿음과 기도의 능력을 체험한 후 해마다 사순절과 고난절을 금식과 작정 기도로 지내고 부활의 주님을 감격적으로 만나는 기쁘고도 깊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있었기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라는 말씀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구했다.

수술날짜를 앞두고 성경을 계속 읽는 가운데 이사야서가 나왔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말씀이 레마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말씀을 종이에 써서 다음날 수술을 받는 아내가 수술실까지 가져가도록 했고 수술 대기실에서 이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도를 했다.

수술하는 날 대기실에서 초초한 마음으로 이사야를 계속 읽어 나갔다. 그런데 그만 65장 17절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나의 창조하는 것을 인하여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 할 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며”(사65: 17-19)

새 하늘 새 땅을 창조한다는 것은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새 세포를 갖게 된다는 것이며 이전 것이 기억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은 암세포를 제거했으니 더 이상 암세포는 없다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특히 더 이상 우는 소리가 없고 즐거움이 있다고 했으니 그동안 암 걱정으로 눈물 흘리며 염려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지고 이젠 치유가 되어 기쁨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그때 마침 아내가 수술을 마치고 나왔다. 침대 옆으로 나도 모르게 달려가 아직 마취가 덜 깬 아내에게 “당신 이젠 살았어! 하나님이 새 하늘 새 땅 말씀으로 살려주신다고 했어” 소리치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입원 병상에서 그 밑의 구절을 읽어 내려가니 1백세까지 장수할 수 있고 물질적, 자손의 축복 등 많은 복도 주신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있어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살아 꿈틀거리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말씀을 충격적으로 받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술 후 우리 부부는 계속 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기쁨 속에 참석하고 큰 은혜를 받았다. 특히 키모 치료로 아내의 머리가 우수수 빠지기 시작하는 가운데에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부부가 7월엔 일주일간 열리는 시카고 세계 선교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선교 열정에 큰 도전을 받기도 했다.

그곳에선 아내의 머리가 많이 빠져 옷에 잔뜩 묻어있는 머리카락들을 누가 볼까봐 수시로 떼어내기 바빴는데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참담했다.

그런 가운데에도 계속 성경을 읽으니 구약성경 마지막 말라기에선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말4:2) 말씀이 나와 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치료하는 광선으로 다시 송아지처럼 뛰는 건강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했다.

아내의 유방암 시련으로 오히려 은혜를 받게 되니 내 자신이 변화되어 신문에서 쓰던 세상 글이 싫어지고 하나님 찬양하는 글을 더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내에게 신문사를 그만둬야겠다고 말했더니 아내도 같은 마음이어서 신문사를 떠나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직장을 그만 두려니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한다는 구체적인 방법과 대안도 없고 아내는 병으로 일도 못했기 때문에 당장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라 3개월의 기간을 두고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기다렸다.

▲ 암을 이긴 사람들 회장인 아내 이은배 전도사(왼쪽)와 부회장 한혜숙 권사가 미국 최대 유방암 재단인 수잔지코맨 임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성경은 은혜의 단비 속에서 계속 읽고 있었는데 어느새 두 번 통독을 하고 3번째는 영어 성경으로 읽고 있었다. 그런데 성경을 읽는데 “Whatever you have in mind, Do it for God is with you" "하나님이 함께 계시니 무릇 마음에 있는 바를 행하라"(대상17:2) 말씀이 크게 하나님 음성으로 가슴에 들어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문사를 나갈까 말까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무슨 일이든 하라”는 말씀은 정말 기도의 응답으로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어느 수요 저녁 예배에 한국 청주 중부 명성교회 송석홍 목사님이 교회에 오셔서 간증을 하셨는데 정말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하셨다. 그 목사님은 청주 상당 교회를 개척하고 7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교회가 크게 부흥을 했는데 뉴욕의 30명되는 조그만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오자 교회가 부흥되고 유명 목사가 되어 대우도 잘 받는 것도 좋지만 교만해지고 영적으로 나태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목회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10년간의 목회로 교회가 부흥되었는데 “네가 자녀들과 편안하고 안일하게 미국에서 지내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일이겠느냐?”는 하나님 음성에 다시 청주로 돌아와 뒤늦게 개척교회를 아파트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 이 사정을 알게 된 동기동창 서울 친구 목사님이 교회 지을 땅값을 지원해주어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부흥되었다고 했 다.

송 목사님은 간증을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돈이 얼마가 있고 도와줄 사람이 누가 있는 가 계산하지 말고 당장 나가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이 물질도 보내주시고 사람도 보내주신다”고 강조했다. 정말 현재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나에게 하나님이 당장 나가라는 말씀을 주시는 것이었다.

그 후 신문사를 떠나 아내의 수술 날에 받았던 하나님 말씀인 ‘새하늘 새땅’ 제목의 월간 신앙지와 100명의 간증을 모은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을 발간하는 등 문서 선교를 했다.

직장을 떠나 0에서 시작해야 하는 광야 생활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때가 많았다. 그러나 그럴수록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게 되었고 더 많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을 알게해 주셔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는 건강이 회복된 후 교회 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고 특히 자신에게 유방암 시련을 주신 것은 똑같은 고난에 처해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시애틀 한인사회 최초로 ‘암을 이긴 사람들’ 협회를 창설하고 암 환자들을 돕고 전도했으며 KING 5 TV와 10월 유방암 계몽의 달에는 유방암 극복 사례를 소개하는 등 미 주류사회에서도 유방암 계몽에 앞장을 서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부부의 경험을 통해서 아직도 성경 통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올해에는 꼭 성경통독을 하길 당부한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 때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대하면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으며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우리의 나아갈 방향도 주님의 온전한 인도함 속에 이뤄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이동근: 뉴스파워 시애틀 본부장. 시애틀 뉴비전 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 땅’ 발행인 저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 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비,눈,바람 그리고 튤 립’.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 신문 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 사진 전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 1위. 미국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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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6 [10:1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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