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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3.27 [11:01]
[이명기 칼럼] 목호의 난 1374 제주
완도 보길교회 이명기 목사
 
이명기
▲ 이명기 목사     ©

제주는 내가 사는 보길도에서 가깝기 때문에 몇 번 가봤지만 언제고 또 가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다.

수많은 산봉우리의 오름, 해안도로와 올레길, 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 파도가 넘보는 주상절리, 용머리해안, 송악산 둘레길, 말들이 풀 뜯는 푸른 초원 등..갈 때마다 천혜의 자연경관에 감탄한 제주도가 그렇게 많은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인 줄은 몰랐다.

 

얼마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었으면 현대사에서 제주 최고의 비극이라는 4·3사건도 알게 된지 얼마 안됐다.

페이스 북에 만화작가 정 용연 선생이 목호의 난 1374 제주라는 책을 냈다는 포스팅을 보고 목호의 난은 또 뭐야?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6년 동안 피눈물 나게 고생한 작품이라기에 책을 주문해서 두 번 읽고 덕분에 역사공부 좀 하게 되었다.

 

'목호'란 뜻은 말을 키우는 몽골족(오랑캐)들을 말한다.

목호의 난 1374 제주는 고려가 몽골에 항복함으로 몽골이 목호들을 제주에 투입해 말을 키우게 했는데 세상은 늘 강자가 약자를 유린하듯 제주가 몽골의 목장이 되었고, 그들의 힘과 무력에 의해 많은 제주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목호들과 피를 나누며 살게 된다.

 

하지만 세계를 호령하던 원나라도(몽골) 고려 말 명나라에 의해 몰락하고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고려를 압박해서 제주 말 이천 마리를 바치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에 목호들은 반발하고 고려의 관리들을 처형시킴으로 목호의 난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공민왕은 13748월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을 통해 어마어마한 병력을 투입하게 되었고, 목호들이 단기간에 토벌된다.

그러나 토벌 작전은 성공했지만 몽골인과 직접 관계가 없는 수많은 제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몽골인과 함께 피를 나누며 살아왔다는 이유로 자국민들이 무참히 학살당한다.

섬뜩한 표현이지만 섬 인구의 절반이 살육 당했다고 하니... 4.3사건과 다르지 않은 대참사였다.

 

더욱 큰 문제는 제주의 진짜 주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피해의 결과로 인해 생겨난 말이 육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 육지 것들이라고 했다는 것을 제주에 살고 있는 지인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목호에서는 주인공인 석나리보개와 고려 여인 버들아기를 중심으로 피투성이 전투 사이사이에 애틋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원나라 노국공주와 고려 공민왕의 지고지순한 아픈 사랑이야기가 삽입되어 책은 단숨에 마지막 장을 읽을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 역사에서 잊힌 목호의 난을 새롭게 기억할 것을 제안하며 목호 토벌 전쟁이 과연 진정한 승리였는지를 묻고 있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 놓는 건 지난 역사를 통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고 자손대대로 살아가야할 이 땅이 아름답게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제주를 다시 가서 아픔의 흔적들을 찬찬이 둘러보며 다시는 유린당하지 않는 평화의 땅이 되기를 기원하고 싶어진다.

 

▲ 이 책을 읽고 나니 제주를 다시 가서 아픔의 흔적들을 찬찬이 둘러보며 다시는 유린당하지 않는 평화의 땅이 되기를 기원하고 싶어진다.     © 강경구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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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4 [22:2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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