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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20 [18:02]
[박이삭 목사 칼럼] 두 아버지 이야기
빛고을 광염교회 박이삭 목사
 
박이삭
▲ 박이삭 목사     ©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하고 그를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은 지체 없이 !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부르심에 응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나이가 90이었던 아내로 하여금 아들을 낳게 해주신 사건을 통해 엘 샤다이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이제 하나님 말씀이면 어떤 말씀이든지, 다 믿고 전적으로 순종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말씀만 하소서, 순종하겠나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하나님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번제란 제물을 죽여서 불태우는 제사입니다. 이 말씀에 대한 아브라함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알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의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직 아브라함의 행동만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순간부터,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릴 모리아 산이 멀리 보이는 곳에 이를 때까지도 아브라함의 말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치 무성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브라함의 행동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나귀에 안장을 지웁니다. 두 종과 이삭을 불러 모읍니다.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곳으로 출발합니다. 23일을 걸어갔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입니다. 마음이 수천 번 뒤집힐 시간입니다. 그때 이삭의 나이가 대략 10대로 추정됩니다. 아버지와의 여행이 마냥 즐거웠을 이삭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과연... 아버지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마침내 그곳이 보였을 때,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고 할 때, 이삭과 친했을 어쩌면 동무 같은 종들이 말리지 못하도록 떼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 아버지가 놀라운 말을 합니다.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러 갑니다. 그런데 그 아들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합니다. 어린 종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아들을 바치라 하시는 하나님의 부탁이 사실 시험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일까요? 또는 설령 아들을 죽여도 엘샤다이하나님께서 다시 살려놓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일까요?

 

이 첫 번째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아버지가 번제 나무, 즉 아들을 올려놓을 나무를 아들에게 지웁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태울 불과 아들을 죽일 칼을 들고 갑니다. 그렇게 둘이 함께 가다가 아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을 부릅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실 거란다.”

 

마침내 하나님이 일러주신 곳에 이르렀습니다. 돌로 제단을 쌓습니다. 나무를 벌여놓습니다.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그 위에 놓습니다. 손을 내밀어 칼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 칼을 아들을 향해 내리꽂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손에 쥐어진 칼의 끝이 아들의 숨통을 향해 떨어지고 있습니다. 1초도 안 되는 그 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집니다. 칼끝이 아들의 몸에 닿기 직전에! 여호와의 사자가 다급하게 부릅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보니 한 숫양이 뒤에 있습니다. 그 뿔이 수풀에 걸려 도망가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 양을 가져다가 아들 대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양으로 번제를 드립니다.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주 중요한 암시를 남깁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14)

 

이 사건이 여기에서 끝이라면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고 합니다. 두 아버지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지만, 사실 다른 아버지의 이야기가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에 있나이까?”

 

이삭의 이 질문은 사실 죄 가운데 죽어가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절규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을 희생양은 어디에 있나이까?”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이번에는 살았지만 언젠가는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죄인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이삭을 위해서도 희생양이 필요했습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들을 구원할 계획을 예비하셨습니다. 그 계획은 하나님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자기 백성을 대신하여 죽을 제물로 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탁을 받고 아들을 바치려고 했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그런 부탁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향해 내리 꽂는 자신의 팔을 멈추게 할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 우주 만물 가운데,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는 위대한 아버지를 멈추게 할 존재는 없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멈추세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죽이지 마세요! 어서 저 참혹한 십자가에서 풀어주세요!”

 

혹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더라도 이 위대한 아버지는 결코 멈추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창세기 22장의 진정한 주인공은, 아브라함이 아닙니다. 이삭도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그저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믿음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모든 아버지를 대표하여,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여야만 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아주 약간 체험한 것뿐입니다. 그들을 믿음의 영웅으로 만들어 그들에게 주목하는 것은, 이 본문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진짜 아버지를 가릴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은,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을 희생양으로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 나를 위해 죽음에 대한 해결책을 준비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주목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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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4 [22:2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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