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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5.25 [10:03]
[강성열 교수 칼럼]섬기는 삶의 아름다움
강성열 교수( 호남신학대학교 ) 신앙글벌
 
강성열

그리스도인은 본질적으로 타인을 위한 존재(being for others)

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7-8월 소록도에서의 자원봉사 3일 동안...
다시는 자원 봉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여정

    

▲ 강성열 교수     ©

21세기의 교회는 세상에 봉사하는 디아코니아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요청이 높다. 그것만이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말로만 그래서는 안 된다. 몸으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물질로 후원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자원 봉사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중에 진정한 사귐이 이루어지고 사랑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삶이 그것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섬김은 그야말로 온 몸으로 실천한 것이었고, 생명을 다하기까지 자신을 바친 것이었다.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기까지 한 섬김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섬기고 있는 교회의 청년회 여름 수련회를 자원 봉사 수련회로 계획 했었던 적이 있었다. 설교자인 나는 여름 수련회를 좀 힘든 쪽으로 갖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젊었을 때 고생을 해야 나이가 들도록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생만 하는 수련회는 아니다. 삶과 생각을 부요하게 해줄 수 있는 수련회, 이전에 겪지 못한 새로운 체험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수련회가 되어야 한다.

 

조금 힘든 자원 봉사 수련회 장소는 소록도였다. 기간은 729()부터 81일까지였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마지막 81일은 여수 애양원에서 시간을 보내었으므로 소록도에서의 봉사는 3일 동안이었다. 소록도에서 3일 동안 한 일은 집안 청소, 방충망 수리, 빈터의 잡초 제거, 유리창 청소, 연탄 나르기, 복도 청소, 목욕 시켜 드리기, 시멘트 공사, 바다 모래 나르기 등이었다. 이 일들은 거동이 불편한 그곳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평소에 하지 않던 것들이어서 모두에게 힘이 들었다. 다시는 자원 봉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한 여자 회원의 수련회 보고서를 인용하고자 한다: ‘처음으로 내가 한 일은 이삿짐을 쌓고 나르는 일이었다. 냉장고 두 대를 옮긴 후에 내부 청소를 하는데 거짓말 하나 안 붙이고 냉장고가 한 십년은 된 듯하였다. 바닥에 눌러 붙은 고기 피 자국과 계란 노른자가 떡칠해져 있는 흔적들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며 쇠수세미로 팍팍 닦기를 20여분, 청소를 하고 나니 새 냉장고가 되었다. 청소하고 나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할아버지께서 고맙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여서 쑥스럽기까지 하였다. 할머니는 앞이 안보이시는데 우리를 위하여 옥수수를 쪄주셨다.....’

 

오후에는 가장 힘이 들었던 빨래와 할머니들 목욕 시켜 드리기를 했다. 목욕은 둘째 치고 빨래를 보고 기절할 만큼 놀랬다. 그 이유는 여름옷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옷들이 겨울 코트에다 겨울 바지들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물을 먹으니 이불 빨래 못지않게 힘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수한 힘으로 할머니들을 번쩍 들어 목욕을 시켰고 그 할머니들 모두가 내 힘을 보고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일들을 열심히 잘 해서 그곳 마을 이장님이 어려운 일들만을 골라서 시킨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의 깨달음과 배움이 있을 것이므로 싫지는 않았다. 많은 청년회원들의 식사를 책임진 두 사람의 형제, 자매도 매우 힘든 일을 했는데, 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730()에는 제2청년회 부장이신 황삼주 집사님과 나순옥 집사님이 미용 봉사를 오셨다. 나 집사님은 세 분의 동료들을 데리고 오셔서 모두 네 분이 50여명의 환자들에게 미용 봉사를 하였다. 커트와 파마를 하였다. 비용도 전담하여 봉사하였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곳 사람들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당시 수련회를 계기로 예수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봉사하고 섬기는 청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독자 여러분들도 그러한 삶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인은 본질적으로 타인을 위한 존재(being for others)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예수 믿는 사람들 모두가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본받음으로써 넘치는 하나님의 복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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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1 [01:0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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