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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5.25 [08:03]
김광태 이사장 "신학대 없애려는 것 아냐"
안양대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과 면담에서 대진성주회 매각 시인한 듯
 
김철영

 안양대학교 김광태 이사장(학교법인 우일학원)이 신학대학 왕현호 학생회장과의 면담에서 대진성주회와 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했고, 교육부에 승인 요청을 한 것과 관련 “학교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매각 대상이 대진성주회라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음을 밝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안양대 교수, 학생, 동문 200여 명이 중원대 앞에서 안양대 매입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파워

왕현호 학생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경 김광태 이사장이 학교 곳곳에 게시된 대진성주회에 매각 반대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김 이사장이 철거하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사장실로 찾아갔다.

왕 회장은 당시 이사장실에는 김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이 있었고, 총무과장이 왕 회장을 따라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대학교 매각사태 관련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김 이사장에게 안양대학교를 대진성주회와 중원대학교에 학교를 매각하려는 사태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진성주회 관련 인사들인 문순권, 허관영을 지난해 8월 이사로 선임했고, 12월에는 김두년, 이홍찬을 이사로 선임하고 교육부에 승인 요청한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학생이 학교와 법인 총책임자에게  왜 이렇게 하는 것이냐”며 훈계조로 이야기하면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일이다. 총책임자를 믿어줘야지 불신을 드러내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안양대 교수, 학생, 동문 200여 명이 중원대 앞에서 안양대 매입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파워

왕 회장은 “이사장이 학교를 매각하는 사안은 학교발전이 아니다. 그들이 운영하는 중원대가 어떤 학교냐 우리보다 등급도 낮고 평가도 안 좋은 학교”라며 “우리학교가 2011-12년도 김승태 총장(김광태 이사장의 동생) 때문에 감사를 받아 학교가 어려워졌다. 인원 감축을 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학교 구성원인 학생들과 교수님들, 직원들이 연합하여 이겨내었고 2018년 에이스 사업과 지식재산교육 선도대학에 선정되었다. 현재 중상위권의 대학으로 복구시키지 않았느냐”고 받았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그 일을 네가 했냐”라고 했고, 왕 회장은 “그렇다, 나도 15년도부터 학생으로 열심히 하였고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나는 신학과와 신학대학을 없애려는 것이 아닌, 학교발전에 도움을 주는 이사들(대진성주회 인물)을 데려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왕현호 학생회장은 “그들은 도움을 주지 못 한다. 그들의 사상은 대진성주회로 건학 이념과 다르며 사립학교 운영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며 “이사장의 뜻이 그렇다면 우리는 대진성주회에 학교 매각을 막겠다면서 학생의 의사표현의 자유는 보장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김광태 안양대 이사장     ©뉴스파워

김 이사장은 중앙일보 주말판 <중앙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하려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드러나는 여러 정황과 학생회장과의 면담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것”이라거나 “신학과 신학대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매각 대상이 대진성주회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 안팎에서는 누가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주선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도의 한 소도시에서 목회하는 모 대형교단 목회자가 주선했다는 설이 있다. 매각 가격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700억원에서 380억에 매물로 나왔다는 말도 있었으나, 200억대 미만에 대진성주회에 매각하기로 하고 100억원은 받았다는 말도 있었다. 최근에는 잔금까지 다 받았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 가운데 제3자를 통해 모 대형교회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사실도 확인이 됐으나 김 이사장과 교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실은 김 이사장만이 알고 있다.

아무튼 은파감리교회 장로인 김 이사장이 대진성주회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매각을 추진했다면 신학교로 출발한 70년 기독교학교인 안양대학교의 건학이념을 무시하고 신흥종교집단에 학교를 매각하려고 한 배경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양대학교 김광태 이사장이 학교를 대순성주회에 매각하려는 시도를 반대하는 현수막     ©뉴스파워

지난 18일 안양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주도로 대진성주회가 운영하고 있는 중원대학교 앞에서 동문, 교수, 학생 등 200여 명이 매각 반대 촉구 집회를 열었으나 중원대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비대위는 대진성주회가 안양대 인수를 인정하고 무대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김 이사장이 자칫 교육부에서 임시이사를 파견하면 운영권 자체를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포기하고 기독교 내부에서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진실은 김 이사장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한편 안양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대학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는 20일 오후 4시에 재단 관계자와 만나서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포기할 것과 기독교 내부에서 인수자를 찾을 경우 협력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답변을 들을 예정이다. 만일 교수협의회가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과 함께 학내 투쟁, 교육부에 법인 특별감사와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70년 기독교 역사를 가진 안양대학교가 대순성주회에 매각될 상황에 놓였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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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9 [20:4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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