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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5.26 [18:03]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극한 목회'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극한직업이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이미 관객수가 1300만을 돌파하면서 역대 흥행작이 탄생하였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시나리오 작가가 우리 교회 배세영 성도라는 것입니다.

▲ 영화 '극한 직업' 홍보 포스터    

 

저는 연일 계속되는 목회사역과 외부일정 등으로 심신이 지치고 피곤하였지만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변변히 범죄자들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는 마약반의 다섯 형사들이 국내 최대 마약조직을 소탕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약 조직이 비밀리에 모이는 장소를 우연히 알게 된 형사들은 근처에 있는 통닭집에서 잠복근무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 통닭집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형사들이 개업한 통닭집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대박이 난 것입니다. 형사들은 마약 범죄자를 잡는 일은 뒤로하고 연일 밀려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장사가 너무 잘 되자 잠시 자신들의 신분이 형사인지, 통닭집 종업원들인지 헷갈려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최고로 악랄한 마약조직 보스들이 회합하는 장소를 알게 되었고 마형사가 전략적으로 잡혀서 4명의 형사들을 본거지로 출동케 합니다. 그래서 다섯 명의 형사들이 수십 명이나 되는 마약조 직원들과 결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겉으로 볼 때는 어수룩하게만 보였던 다섯 형사들이 사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고수였던 것 입니다. 유도 국가대표 선수,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UDT 특수부대 요원, 야구선수였고 특히 리더인 고반장은 절대로 죽지 않아 좀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맷집과 근성이 강한 절대 고수였습니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마약반 다섯 형사들의 통쾌한 격투장면은 정말 악을 소탕하는 선 의 멋진 승리를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게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난날의 목회 여정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도 가락동 23평 지하상가에서 개척 멤버 한 명 없이 처음 교회를 개척하였을 때는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주변에는 SKY대를 졸업한 스펙 좋은 목사님들이 세운 교회가 즐비한 것입니다. 오죽하면 제 집사람이 당신은 서울 스타일이 아니니까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자고 하였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럴수록 더욱 더 가슴에 소명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였고,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거는 극한목회를 하였습니다. 그랬을 때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죽전 프라미스 콤플렉스를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주변에서는 소강석 목사가 하면 무엇을 하겠느냐, 아마 쓰러지거나 부도가 나고 말 것이다라는 조소와 회의의 소리가 서울 장안에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극한목회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가속력을 내었습니다. 그러다가 개교회만의 대형화를 추구하는 성장주의의 한계를 넘어서 한국교회 생태계 보호와 민족과 역사를 섬기는 목회적 대형교회, 요즘으로 말하면 플랫폼 교회를 추구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 영화에서 아웃사이더로 보였던 다섯 형사들이 극적 대반전을 이룬 것처럼,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 해도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민족과 역사를 가슴에 품고 시대적 리더십과 영향력을 발휘 하는 선구적 목회자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저 혼자의 힘으로만 한 것이 아니죠. 마약반 다섯 형사들이 고반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팀워크를 이룬 것처럼, 우리 새에덴의 장로님들과 성도들, 교역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팀워크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역자들이 점점 최고의 전문가로 발전하여 저를 도운 것입니다. 더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의 열정도 있었지요.

▲ 소강석 목사     © 뉴스파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약조직 보스가 고반장에게 왜 통닭집 주인이라면서 끝까지 쫓아오느냐?”고 말합니다. 그러자 고반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 본데, 우린 원래 다 목숨 걸고 해!” 이 한 마디가 시대적 메시지가 되어 요즘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흥행의 도화선이 된 것입니다.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라고 열망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자극시키고 억압된 내면의 세계를 웃음과 감동으로 충족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대중 문화적 감각과 코믹한 풍자, 밀도높은 플롯, 극적 반전과 감동의 구성,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하는 이 시대 최고의 걸작인 셈이죠.

저 역시 앞으로도 극한목회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한국교회 생태계를 보호하고 민족과 역사를 섬기는 하나님 이 주신 시대적 소명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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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7 [08:0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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