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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0 [18:01]
선각자 성도들에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목양칼럼
 
소강석

 

작년에 김대중 정부 때 문화관광부장관을 하셨던 남궁진 전 장관님과 김옥두 전 의원님을 모시고 식사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분들은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말 충심을 다해 DJ를 주군으로 모시고 따랐다는 것입니다. DJ가 대선에서 낙선한 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으로 연구하러 갈 때도 끝까지 마음 변치 않고 모셨다는 것입니다. DJ에게 아무런 미래가 안 보이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오직 그 분을 모시는 것을 영광과 보람으로 여기며 따랐다는 것이죠. 특히 신군부시절에 DJ와 함께 교도소에 끌려가 온갖 고문을 당해도 그 자체를 영광과 기쁨으로 여기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분들은 DJ가 서거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수요일이면 동작동 국립묘지에 모여 DJ를 추모하며 그 분의 정신과 사상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탄복 하였습니다. ‘, DJ가 예수님도 아닌데, 어떻게 한 사람을 이토록 사랑하고 충성하며 따를 수 있단 말인가. 이미 이 땅을 떠났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변함없이 충정을 가지고 모실 수 있단 말인가.’ 그 분들의 그 지조와 절개, 충정 앞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였습니다.

▲ 새에덴교회     © 뉴스파워

 

그런데 남궁진 전 장관님께서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현자가 있는데, 가르쳐주지 않는데도 싹이 나는 것을 보고 미래를 아는 사람을 명자라고 하고, 싹이 보이지도 않지만 기미만 보고도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을 철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싹도 안 나고 기미도 안 보이는데 미래를 꿰뚫어보고 예측하는 사람을 선각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모셨던 DJ가 바로 위대한 선각자이셨지요.” 그래서 그들은 DJ를 따른다고 해서 아무런 미래도 보장되지 않고 희망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런 위대한 선각자를 주군으로 모시고 섬기며 따랐다는 것이죠. 그랬더니 어느 날인가는 자기가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위대하고 아름다운 분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 교인들도 명자이고 철인이고 선각자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요즘 성도들을 보면 과거처럼 목숨 걸고 은혜 받으려고 하지도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헌신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다들 편하게 신앙생활하려고 하고 심리적 위로나 위무만 얻으려고 교회를 나갑니다. 조그만 어려움이나 희생해야 하는 기미만 보여도 교회를 옮기거나 아예 안 나가 버립니다. 그런데도 우리 교회 성도들은 지금까지 무조건 하나님을 섬기며 주의 종이 하자는 대로 따라주었습니다. 제가 위대한 선각자가 아닌데도 제가 하자는 대로 하고 가자는 데로 따르며 수많은 공적사역을 섬겨왔습니다. 특별히 작년에도 30주년을 맞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얼마나 헌신하였습니까? 그런 성도들의 헌신으로 여러 가지 섬김과 나눔 행사를 하여서 교회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고양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대 송구영신예배 중에 가장 많은 성도들이 나왔고 그 피곤한 중에도 신년축복성회에 참석하며 미래에 받을 축복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선각자적인 믿음이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교인들은 최소한 영적인 철인이고 선각자이지요. 이런 성도들이 모여서 이 시대에 찾기 힘든 교회, 야성적 믿음과 뜨거운 열정, 눈물의 헌신이 있는 대단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성도들을 하나님이 반드시 위로하시고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30주년 다큐에서 이렇게 고백을 하였겠습니까? “훗날 천국에 가면 제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섬기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만난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 새에덴교회 송구영신에배     © 뉴스파워

 

 

2019년이라는 새로운 미지의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에 곧바로 눈에는 보이는 것 없고, 귀에는 들리는 소리 없다 할지라도 첫 새벽길을 떠나는 선각자의 시린 가슴과 젖은 눈동자로 미래의 희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새 마음, 새 존재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을 통하여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모두가 선각자 성도가 되고 선각자 교회가 될 때 하나님께서 요셉처럼 정수리의 축복을 주시고 갈렙처럼 후대에 반전의 축복을 누리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 선각자 성도여, 선구자 교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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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3 [07:3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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