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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5 [16:01]
[강성열 교수 칼럼] 생명 파수꾼
호남신학대학교 강성열 교수
 
김성열
▲ 강성열 교수     ©

생명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다. 생명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은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하고, 그 생명이 끝나면 지상에서의 그의 삶도 끝을 맺는다. 참으로 생명은 인간의 존재 전체를 규정하는 것이요,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의 삶을 지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까닭에 예수께서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 누가복음 9:25)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렇듯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하는 가장 원초적인 힘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인간 스스로가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이 아니며 인간이 자가생산(自家生産)해 낼 수 있는 어떤 것도 아니다. 생명은 당연히 우주 만물의 창조자시요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밖으로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다. 따라서 생명은 단순히 심장 박동이 살아 있다든가 뇌의 기능이 정지되지 않았다는, 그래서 여전히 호흡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물학적인 차원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생명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창세기 1:26-28). 이것은 인간의 존재 근거가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의 입 기운에서 생겨났다고 설명하는 본문(창세기 2:7)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써 사람을 살아있는 존재”(a living being; 히브리어로 네페쉬 하야’)가 되게 하셨다고 말한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뜻한다. 달리 말해서 생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소유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은 인간이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경우(사형 처벌이나 전쟁 등)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생명 손상 행위도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것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피를 흘림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의 존귀함을 말살하는 행동이요(창세기 9:6),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인간의 월권(越權) 행위인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처럼 귀하고 소중한 하나님의 생명이 함부로 파괴되고 깨뜨려지는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는 각종 분쟁들과 전쟁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게 하는 평화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더 나아가서 기근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봉사의 실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인공 유산(낙태), 폭력과 살인, 생명 경시 풍조, 고문, 자살, 사형제도, 에이즈와 같은 신종 질병 등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도덕 재무장 운동과 윤리 회복 운동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오늘의 성도들은 안락사나 유전자 공학, 생명 공학 등이 가져올 정신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전개하고, 그에 기초하여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의료 행위나 과학 문명은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오늘의 교회는 인간과 생명을 공유하고 있는 환경과 생태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의 피조 세계 안에 본래부터 있던 생명을 회복시키고 그것을 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며, 기술과 개발의 배후에 감추어진 생명 파괴의 세력에 용감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그와 동시에 오늘의 환경 문제에 가장 근원적인 원인을 제공한 서구 강대국들의 이른바 환경 제국주의가 힘없고 약한 나라들의 발전을 가로막음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생명 파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경계의 시선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교회는 온 세상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가득 찬 생명의 미래(이사야 11:6-9)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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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5 [21:2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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