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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3.20 [04:01]
중국 신종교 조례는 사실상 교회 폐쇄법
최바울 선교사(인터콥 본부장), 중국의 선교사 추방 등 분석과 전망
 
최바울

중국정부의 가정교회 폐쇄 및 선교사 추방과 선교적 전망

▲ 중국 정부의 십자가 철거에 맨몸으로 십자가를 감싸며 저지하고 있는 저장성 주민들의 모습     ©LA크리스챤투데이

 

 0. 머리말

 

201812월초에 한국위기관리재단 8주년 기념 위기관리포럼을 개체했다. 논의의 결론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된다:

 

"중국에서 선교하던 한국인 선교사들이 중국정부에 의해 비자발적 강제 철수 당한 것은 한국 선교계에 적잖은 충격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반면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비자발적 강제철수 당하여 본국으로 귀국하게 되면 지역교회들이 지엽적이고 개인적 잘못으로 생각하며 주관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려 했으나, 중국에서 대규모 추방들이 이어지면서 이것은 개인적인 실수나 영적 역량 부족으로 인해 추방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교회들이 인지하게 됐고 이제는 객관적인 시각들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3개 주요 교단선교부와 4개 선교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과의 면접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사건이 선교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단순히 우리 교회, 우리 교단, 우리 단체가 우선되고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한 국가나 한 종족을 넘어서 열방을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생각하도록 했다고 결론지었다."(합동교단 기독신문 2018127일자 인터넷 기사 참조)

  

1. 신종교 조례: 교회 폐쇄법

 

중국 시진핑 정권은 20182월초 신종교 조례를 발표하고 중국 가정교회 소멸 작전에 돌입했다. 새롭게 개정되어 공포된 종교조례에 따르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종교 집단에 대해서 예배·교육·헌금 등 모든 종교 활동은 불법이며 처벌을 받는다(41). 이 종교조례는 사실상 기독교를 타깃으로 하는 것으로 1억 명에 가까운 가정교회 성도들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불법 종교 활동, 즉 어떤 형태든지 교회 모임에 장소를 제공하다 적발되면 건물주는 최대 20만 위안(3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71).

 

둘째, 등록된 종교시설이 아닌 일반 교육기관이 포교 활동을 하거나 집회·교육 장소를 제공할 경우에는 인가가 취소되고 형사책임까지 질 수 있다(70). 학교나 학원, 회사 등에서 기독교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셋째,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예배·교육·헌금 등 모든 종교 활동은 불법이다(41). 가정교회들이 헌금을 요구하거나 교인들이 헌금을 내는 행위는 불법이며 적발되면 35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신 종교조례에는 중국 교계 지도자나 교인이 해외에서 종교 관련 훈련·회의에 참가하는 것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중국인 성도들이 한국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교회 예배 참가나 세미나 참가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조치이다. 또한 기독교 성지순례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한다. 예루살렘 성지 방문도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법규들을 어길 경우에는 35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2018년 들어 중국 정부가 소위 가정교회들을 철거하거나 폐쇄하는 것은 새롭게 시행된 종교 사무조례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중국 중앙 행정기관 국무원 리커창 총리는 20179, 개신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에 대한 통제와 규제를 강화하는 종교 사무조례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종교 조례는 같은 해 21일부로 시행에 들어갔다.

  

2. 왜 중국 정부는 반인권적 악법을 공포했는가?

 

왜 중국 공산당 정부는 등록하지 않는 가정교회들에 대해서 이처럼 반인권적인 악법을 제정하여 사실상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하고 있는가? 공포된 법 내용을 보면 가정교회 소멸 작전임을 알 수 있고 그 내용이 극히 전근대적인 고대나 중세 왕정 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삼자교회를 장악하여 사실상 관제 교회로 전락시킨 중국 정부가 이렇듯 말도 안 되는 종교법을 공포하고 혹독한 기독교 박해를 하는 이유는 거대 종교 집단으로 성장한 기독교에 대하여 공산당 정부가 모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실상 15천만으로 성장한 중국교회는 인구의 1/10이 기독교인 셈이다. 복음화율 10%이면 이는 실제로 미국과 유사하며, 머지않아 복음화 약 14%인 한국과도 비슷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무신론 공산주의 중국 공산당 정권이 방치할 수 없었을 것이다.

 

20182월 초에 국내 모 기독교 신문 보도 내용이다: “중국 산시성 린펀시 푸산현에 있는 '지하 교회' 진덩탕金燈堂이 지난 201819일 중국 당국에 철거됐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현지 경찰이 교회를 포위해 교인들 접근을 차단하고 폭약을 설치해 예배당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교회 건물이 폭음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알려졌다.”

 

허난성 시화현을 비롯한 곳곳에 교회건물 1천여 개가 지난 1월 폐쇄 조치를 당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의하면 21일부터 시화현 19개 마을에 있는 교회들이 승인을 얻지 못한 곳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허난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것으로 시진핑 정권이 본격적으로 교회 말살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이번에 폐쇄된 교회 교인들이 집에서 예배하는 것도 당국이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식인들이 많이 다닌다는 북경 최대 교회인 <시온교회>도 폐쇄조처 당했다. 20181년 동안 중국교회는 사실상 폐쇄되었고 교회는 다시 공산중국의 극심한 박해가 지속되던 1960-1970년대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중국정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정교회를 사실상 묵인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2-3년 동안 기독교 통제를 강화해 나가더니 급기야 이와 같이 악법을 제정 공포했다. 우리는 2016년에 중국 동북지역에서 사역하던 합동 교단 선교사들을 대거 추방했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북한 문제가 민감해지면서 동북 지역에 사역하는 한국인들을 추방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그것은 전면 추방의 신호탄이었음을 한국교회는 나중에 알게되었다.

 

2018년 신종교조례 조처의 경우는 좀더 장기적인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여 쉽게 완화될 것같지 않다. 그 이유 중, 첫째는 중국교회의 성장이 주는 공산 정권에 대한 도전 이외에,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 강화가 그 결정적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체제 내 자기중심의 리더십을 극도로 강화하여 중국 공산정권 설립자 마오쩌뚱 다음으로 자신의 위치를 제도적으로 강화시켰다. 20179월 공산당대회에서 시진핑 종신 지배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일단 2050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나이 90세가 넘을 때까지 1인 통치체제가 되는 것이며 시진핑은 사실상 중국 제국의 황제가 된 것이다.

 

마오쩌뚱 덩샤오핑-시진핑 구도에서 아예 개혁개방의 상징인 덩샤오핑도 밀어내 버렸다. 시진핑의 논리는 중국공산정권 창립자가 마오쩌뚱이라면 시진핑 자신은 제2의 창립자로서 중국 공산주의 완성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위대한 중국문명의 재부흥"을 이룩하여 중국 제국의 비전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공산주의를 완성할 것인가? 20179월 공산당 대회에서 주창된 그내용을 보면 첨단 신기술 강화를 통한 가능하다는 것이 요지이다. 모든 국민을 실시간 자동감시하는 디지털 통제시스템의 구축으로, 즉 신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어 완전통제의 공산사회 주의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2017년 당시 중국에는 13천만개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를 향후 수년 내에 4억개로 늘리고 안면인식이 가능한 첨단 감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이 이 비전의 일환이다.

 

이렇듯 완전한 통제 체제를 통해서 범죄도 없고 탈세나 일탈도 없는 완전한 사회적 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일등 경제강대국이 되는 비전도 공산사회주의의 완성을 위한 정책적 아젠다의 핵심이다. 시진핑은 이와같이 완전 통제 시스템과 세계제국으로의 도약이라는 새로운 2050 비전에 따라 잠재적 저항 세력이 될 수 있는 기독교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둘째로, 시진핑이 자신의 장기집권 명분으로 내세운 2050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기술 및 경제 대결은 불가피하다. 결국 시진핑에게는 미국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되었다. 미국이 가만히 보고 있을리가 없다. 중국의 야망과 이로 인한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과 리더십의 급속한 성장은 팍스아메리카나, 즉 미국의 헤게모니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시진핑의 야심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미국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인의 접근을 서둘러 차단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결과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에 돌입했고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내 첨단기술 분야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미국은 중국의 힘이 더 강해지기 전에 중국을 제어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의 제1의 적국은 사실상 중국이 되었다.

 

그래서 트럼프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러시아와의 관계를 오히려 개선하여 강화함으로 중국을 고립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관계는 민주당의 반대로 전혀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지난수십 년간 중국이 미국의 IT신기술을 훔쳐서 21세기 강대국으로 부상하려고 하고있다고 판단하여 중국으로 IT첨단기술이 화웨이 등 중국 IT기업으로 유출되는 것을 강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기술과 자본 기반의 강대국이다.

 

중국에 첨단 기술이 넘어가면 미국은 장기적으로 중국에 밀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미국은 중국을 공공연히 적대국으로 지칭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은 물론이고 친미국가 한국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며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중국이 극단적으로 예민하게 행동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친미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기독교를 그대로 놔둘 리가 없는 것이다. 또한 문재인정부마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사드배치를 수용하자 '한국의 본색을 알았다'고 판단한 중국은 한국선교사들을 무차별 대거 추방했다. 미국과 중국 두 제국 사이에 이웃나라 한국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태평양 넘어 미국을 택했다는 것이다.

 

 3. 중국교회,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올 것이 왔다"는 식으로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신실한 많은 중국 목회자들은 중국교회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물질주의 및 세속화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런 박해를 통해서 오히려 중국교회가 성결하고 강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6-7년 전에 필자가 중국교회 최고 지도자 중 한분을 만나서 "중국 성도들이 많아지고 중국 교회가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으니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분은 단호히 거절했다. 중국 정부를 믿을 수없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중국 교회 지도자들의 입장은 다른 목회자들에게도 대동소이했다. 그들은 오히려 나에게 "당신은 세계를 잘 알지만 중국을 잘 모르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후 필자가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국가와 교회 관계 인식의 문제이다. 중국 성도들은 국가를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중국을 무척 사랑한다. 중국의 발전을 위해 늘 기도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해서는 사실상 교회의 적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미국교회는 어떠한가? 한국과 미국 성도들의 전통적 국가 인식은 '국가는 선이다'. 이란, 아랍교회와 북한교회는 어떠한가? 국가는 적이다! 그들은 결코 국가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면 한국과 미국 성도들이 옳은가? 이란, 아랍, 중국 성도들이 옳은가? 일제시대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국가를 결코 신뢰하지 않았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제국을 악으로 인식했다!

 

예수님은 어떠 하셨는가? 가이사를 인정하되 결코 신뢰하지 않으셨다! 국가 지도자를 인정하고 납세 의무도 준수하라 명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가이사에게 가서 봉사하고 거기서 국가 권력을 쟁취해서 세상을 바꾸라고 하신 적이 없다. 국가는 국가이고 교회는 교회이다. 예수님은 국가가 소망이라고 하신 적이 없다. 교회가 소망이다.

 

그래서 한국이나 미국 성도들은 국가가 동성애 합법화 등 안티기독교 정책을 강화하자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우왕좌왕 한다. ? 전통적으로 국가를 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성도들이 이러한 전통 인식에서 벗어나 성경적 관점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앞으로 국가의 안티기독교적 행태가 갈수록 강화되는 현실 앞에 교회는 사실상 초토화 될 수밖에 없다.

 

중국교회는 다르다. 국가를 신뢰하지 않은 만큼 국가의 박해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중국교회는 1960-70년 대 마오쩌뚱의 잔혹한 박해를 이기고 일어났다. 진시 황제처럼 극단적 오만과 야망에 사로잡힌 시진핑의 사악한 적그리스적 체제에도 이들은 극복하고 일어날 것이다.

 

감사하게도 디아스포라 중국인 교회는 전 세계 곳곳에서 부흥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중국인 교회가 최근 선교부흥으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남아있는 미전도 종족 선교 비전을 공유하며 중국교회 비전인 백투예루살렘-중국에서 예루살렘까지 펼쳐져 있는 이슬람권 선교 비전-에 헌신하고 있다. 중국교회는 미국교회보다 8배 크며 한국교회보다 20배 도 크다. 그리고 신앙의 순수성 측면에서도 더 우수하고 복음의 열정이 강하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중국교회와 디아스포라 중국인교회를 결코 방치하지 않으실 것이다.

  

4. 한국교회의 중국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은 한국교회의 선교대상 아니다. 이미 십여년 전부터 중국교회는 한국교회를 넘어섰다. 물론 우리가 신학적인 측면에서 중국교회를 섬겼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직된 성직주의와 성직자 권위주의 등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전통을 이식시켰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의 파트너이지 섬김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한국교회와 중국교회가 어떤 영역에서 동역할 것인가? 민족 교회 간 협력은 친교와 국제협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선교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아스포라 중국인교회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선교 협력을 도모하고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중국인교회와의 전략적 선교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남은 과업을 위해 함께 헌신한다면 신속한 세계복음화는 우리 세대에 이루어 질 수 있다.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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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2 [15:4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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