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광고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생활/건강파워인터뷰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01.21 [10:04]
겨울밤의 고드름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우리 동네의 고드름 크리스마스 전구들     © 뉴스파워 이동근
▲ 우리 집안에 장식된 성탄 장식들 중 하나     © 뉴스파워 이동근



  

저녁이면 우리 동네에는 여러 집집에 아름다운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본다. 하얀 색깔의 이 고드름들은 비 많이 오고 어두워 우울해지기 쉬운 시애틀의 12월 겨울밤에 환하게 빛나고 있어 우리 마음들을 기쁘게 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고드름들은 우리가 어렸을 적 한국 고향집에서 보았던 처마 밑 어름 고드름이 아니고 고드름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들이다.

기온이 제주도 같아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고 눈 오는 날도 적은 시애틀에서는 고드름이 거의 열리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 어렸을 적 처마 및 고드름을 따서 입에 넣거나 친구들과 고드름으로 칼싸움도 했었다.

오랜 이민생활에서도 고향 생각을 나게 하는 고향의 고드름 대신 이젠 인공 고드름을 시애틀에서 보지만 12월이면 집집마다 아름답게 달렸으니 반가울 정도다.

어떤 집의 경우는 온통 2층집 위아래를 고드름으로 휘황찬란하게 장식했고 어느 집은 집뿐만아니라 정원에다 색색갈의 사슴과 산타의 전구장식까지 설치, 동화속의 마을에 온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같은 장식이 밤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집의 경우도 다시 또 1년 만 차고에 보관했던 전구들을 꺼내 불이 들어오나 점검을 하고 빗속에서 밖에 나가 전구를 다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몇 년 동안 사둔 전구들이 많아 올해는 새것을 살 필요가 없었지만 불량전구들도 있어 일부는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우리 집의 경우 요란하지 않고 조그만 규모였지만 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비추는 전구들을 볼 때 마음이 흐뭇했고 예수님 탄생을 축하한다는 데에서도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다.

집밖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는 아내가 크라짓에 보관해두었던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산타할아버지, 사슴, 썰매, 별, 어린 양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다시 꺼내 집안 곳곳을 장식하니 완전 성탄 축하 분위기가 되었다.

특히 오래전 받았던 선물인 산타 할아버지 인형 하나는 징글벨 노래를 부르고 엉덩이를 흔들고 있어 재미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이 같은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있는 고드름 전구나 산타와 사슴, 천사 등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지난 1년 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며 심지어 크라짓이나 차고 한구석에 그냥 보관되어 있던 쓸모없던 것들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 때 다시 주인이 이것들을 꺼내서 먼지를 털고 닦아낸 후 집안과 밖에 장식하고 전기를 연결하자 아름답게 빛나고 남에게 기쁨을 주며 더구나 성탄을 축하하는 의미를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들도 비록 현재는 차고나 옷장 구석에 처박혀 있는 보잘 것 없고 쓸모없는 것들처럼 살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때가되면 다시 어둔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가치 있는 귀중 한 것들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그 장식들이 크리스마스 때 전기를 연결해야 빛을 발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기쁘게 하고 예수님 향기를 나타내는 삶을 살 때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비록 때가되어 주인이 꺼내더라도 점검해서 아름답지 못한 것이나 불량품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처럼 우리는 그날이 올 때까지 항상 정결하고 주인에게 쓸모 있는 그릇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또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성탄이 지나면 또다시 차고나 크라짓에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우리 의지가 아니라 주인의 뜻 속에 산다는 것을 깨달을 때 매일매일 우리는 주권자인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고 겸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성탄을 맞아 오늘도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빛을 발하고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마스 전구와 장식처럼 우리들도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할 수 있는 날들이 언젠가 꼭 오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우리의 힘과 능력이신 예수님께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저서: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8/12/13 [10:29]  최종편집: ⓒ newspower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