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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4 [11:03]
24년째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24년 째 진행해 온 크리스마스 콘서트     © 뉴스파워 이동근

 

가는 길은 항상 어둡다. 장대비가 내리고 눈이 오기도 한다. 몇 년 전에는 폭설이 내려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언젠가는 많은 비로 인해 교회 입구 진흙 잔디밭에 차가 빠져 고생하기도 했다. 시애틀에 이상한파로 두꺼운 코트를 입고 목도리까지 한 채 참여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해마다 12월이면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밤길을 기쁘게 간다. 벌써 24년째 고 안성진 목사 가족들이 주최하는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해마다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폭설로 단 한번 취소된 경우를 제외하고 매년 열려 올해가 24회나 된다.

이 음악회는 미주류사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그동안 공연했던 교회 장소가 좁아 이젠 더 큰 교회에서 열리지만 처음 이 음악회가 시작되었을 때 아담한 미국 교회에 도착하면 연로하신 안성진 목사님이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떠날 때도 문밖에 까지 배웅해 주셨다. 항상 환하게 웃으셨는데 2002년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러나 음악회는 계속되었다. 그 후엔 안목사님 대신 안대선 사모님이 정답게 손을 잡으며 맞이해주셨다. 그 사모님도 서운하게 몇 년 전 안목사님 곁으로 가셨다.

두 분은 떠나셨지만 음악회는 더 빛이 나고 있다. 아버지 대를 이어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딸 안문자 집사와 이길송 장로님 부부가 부모님의 아름다운 뜻을 물려받아 대회 준비를 하고 이젠 부모님 대신 6남매 가족들이 환한 미소로 환영한다.

해마다 비와 눈 속에도 이 음악회에 가는 이유는 동네가 아니라 시애틀 최고 음악홀인 베냐로야 홀에서 열려야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음악성 때문이다.

▲ 대를 이어 음악회를 열고 있는 안성진 목사 자녀, 손주들     ©뉴스파워 이동근

 

안목사님의 외손자로서 줄리아드 대학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인 박관빈씨의 정열적인 바이올린 연주는 정말 놀랍다.음악회를 감독하고 해마다 열정적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해 가장 많은 박수갈채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답게 정상급 연주로 음악회를 빛냈다.


외손녀로서 역시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 출신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남궁유리양도 자주 출연했다. 14세에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수업 했을 정도로 뛰어난 그녀는 세계적인 음악 콘테스트에서 입상을 수없이 했을 정도로 큰 명성을 가지고 있다.

베냐로야 홀에서 여러 번 연주를 한 이들의 바이올린 솜씨를 쉽게 머킬티오 동네 음악회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우수한 한인 성악가들도 출연해 미주류사회에 한인 음악성을 크게 떨치고 있다. 미스 시애틀인 손녀 안진선양의 미모와 바이올린 솜씨도 돋보이고 있다.

24년동안 빠지지 않고 머킬티오 음악회에 가는 이유는 음악과 함께 귀한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 간의 사랑과 우정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북쪽 머킬티오에서 30년 사신 고 안성진 목사님이 음악을 통해 인종을 초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고 해마다 모아진 성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콘서트이다.

 

▲ 생전의 안성진 목사 부부와 딸 안문자,이길송 장로 내외     ©뉴스파워 이동근

 
국민훈장을 수상한 아동 문학가이며 기독교 교육자였던 안목사는 서울에서 
기독교 어린이 문화관을 창설하고 평생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역으로 헌신 하였으며 청소년들과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책을 80여권 발간했다. 평양과 대구, 서울에서 목회 했으며 시애틀에서 2개, 캐나다 밴쿠버에서 1교회를 개척 했다.

특히 가난한 신학생이나 음악 전공 학생, 그리고 어린이나 청소년 사역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 사업도 유언 하였다. 안목사의 뜻이 잘 이루어지도록 초대 목사였던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는‘안성진 장학기금’으로 매년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음악회에 가는 이유는 성탄을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케롤 송을 함께 부른다. 할렐루야가 크게 울리고 예수님 탄생을 함께 축하하는 음악회여서 기쁨을 준다.

12월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크리스마스가 있는 달이다. 그러나 워싱턴주에만 해도 주청사에 세우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할러데이 트리라고 부르고 예수님 탄생 장식은 전시하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있다. 메리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러데이로 인사 하는 미국이 되었다.

▲ 박관빈씨를 비롯 출연진들이 기립박수에 인사하고 있다.     ©뉴스파워 이동근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잊어버린 채 세상은 온갖 장사 속으로 흥청대고 있지만 재능 많은 음악 가족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이 음악회야 말로 진정한 성탄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음악회는 오는 12월 6일(목) 오후 7시30분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6215,196th st. S.W Lynnwood, WA 98036)에서 열린다. 박관빈 씨가 감독을 하고 한인 음악가들은 물론 시애틀 유명 미국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이날 챔버 뮤직을 비롯해 오페라 싱어, 2 피아노스, 바이올린 앙상블,
어린이와 성인 합창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된다.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받은 탁월한 음악 재능에 대한 감사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주류사회와 우정을 나누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이 음악회를 위하여 나는 어두운 밤길을 또 기쁘게 달려갈 것이다.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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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4 [04:0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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