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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6 [00:03]
영화에서 인생을 발견하다
[희망칼럼]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데이트” 유머 유행어도 영화에서 나와
 
나관호

나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초등학교시절에도 극장에 자주 갔습니다. 아직도 김정훈 주연의 <꼬마신랑>, <꼬마암행어사>, <미워도 다시 한 번>, <엄마 없는 하늘 아래> 같은 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아버지 후배가 극장을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무료로 입장해 오징어와 땅콩도 먹었습니다. “오징어 땅콩 있어!!!!”라는 장사꾼의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김정훈과 나는 비슷한 또래라서 <꼬마신랑>을 보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꼬마신랑>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꽃봉이는 서판서의 외아들, 꼬마신랑 만득에게 시집을 갑니다. 하지만 서판서의 전처 소생이자, 만득의 이복누이 수진은 꽃봉이를 미워합니다. 서울에 과거를 보러 왔던 수진의 전 남편 조병호가 서판서댁 몸종 옥분이와 잠자리를 같이 하자, 이에 수진은 꽃봉이에게 그 누명을 씌워서 친정으로 쫓아냅니다. 어린 만득이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이복누나의 모함이었음을 밝혀내고, 다시 꽃봉이를 색시로 맞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속 꼬마신랑이 기지를 발휘할 때면 박수치며 좋아했습니다. 정의가 이기고, 진실이 승리하는 지혜로운 인생을 영화 속에서 배웠습니다.

 

<미워도 다시한번>은 유치원 교사 혜영은 신호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아이를 데리고 신호의 아내가 신호를 찾아오자 유부남인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혜영은 종적을 감춥니다. 8년의 세월이 흘렀고, 혜영이 그의 아들 영신(김정훈)을 데리고 나타납니다. 학교에 갈 나이가 된 영신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혜영은 영신의 미래를 위해 영신을 아버지에게 보낼 것을 결심하고 신호를 찾아온 것입니다. 혜영이 겪는 역경과 고난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흥행했습니다. 나도 울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역경을 이기는 힘과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 <꼬마신랑>과 <미워도 다시한번> 영화 포스터     © 나관호

 

 

중학교 때는 <고교얄개><진짜 진짜 좋아해> 시리즈를 보았습니다. <고교얄개>는 고교 2학년인 낙제생 나두수와 단짝인 병원집 아들 용호는 학교에서 소문난 얄개로 예배시간에 코골며 자기, 자명종으로 선생님을 속여 수업 일찍 끝내기 등 온갖 장난을 일삼습니다. 그렇게 장난만 차던 고교생이 개과천선해 친구를 돕는 내용입니다. 변화와 섬김의 인생을 배웁니다.

 

그리고 영화 속 대사가 마음에 힘을 주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아”, “가난은 단지 불편할 뿐 부끄러운 것은 아니야”, "구름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듯이 우리의 내일도등등. 또한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데이트라는 말은 당시 이 영화가 유행시킨 일종의 유행어였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하숙집 딸을 좋아하는 나두수가 데이트를 기다리며 주문을 외던 말은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의 말장난입니다. 웃음과 즐거움, 변화와 선행, 섬김과 사랑에 대해 깨달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렇게 영화 속에서 즐겁고 신나는 인생, 순수하고 순진한 인생을 배웠습니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어느날, 지영이 자전거 산책을 하다가 넘어져 마라톤 연습을 하는 진이라는 남학생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고아이자 고학생인 진은 마라톤의 챔피언을 목표로 전국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여 심장병 진단을 받았으나, 대회에 출전하여 쓰러져 장기간 요양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입원한 진을 도우려고 부모님에게 간청해도 거절당한 지영은 카메라를 훔쳐 형사에게 체포되고, 사정을 들은 경찰서는 훈방조치하지만 학교는 지영을 정학시킵니다. 진은 충격으로 죽고 진의 유품을 태우는 것을 보며 지영은 오열합니다. 이런 영화에서 진정한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배웁니다.

 

당시, 우리 집에는 흑백텔레비전이 있었는데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박치기로 상대선수를 이기는 김일의 레슬링’, 드라마 여로수사반장을 보기 위해 우리 집에 왔습니다. 뇌성마비 환자 진패는 애국가가 나와야 집으로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나하고 그래서 가끔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진패 편을 들곤 하셨습니다. ‘내가 다리 밑에서 주어온 아들이 아닌가의심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진정한 사랑과 이타주의에 대해 배웠습니다.

 

영화와 텔레비전은 내 어린 시절의 큰 추억입니다. 특히 영화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앵글, 즉 카메라 촬영위치를 보고, 머릿속에 그려 넣습니다. 마치 감독이 되어서 연출하는 그 위치에서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줄거리도 좋아했지만, 앵글을 보는 재미에 영화를 봅니다. 예를 들면, 아들의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활을 쏘는 <윌리엄 텔> 영화 속 장면에서 화살을 카메라 렌즈방향으로 쏘는 장면을 연출해, 관객의 얼굴과 눈을 향해 쏘는 것 같은 극적인 장면은 압권입니다. 그런 앵글과 장면을 머리에 기억시키곤 합니다. 그런 장면에서는 정직하고 진솔한 정면돌파인생을 배웁니다.

 

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헐리웃의 대작보다, 그래픽의 트릭이 없이 만들어진 순수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알랭 들롱의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같은 탄탄한 줄거리와 정직한 영상미가 있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야심 많은 청년 톰 리플리는 고등학교 동창인 부잣집 아들 필립을 죽이고, 그의 행세를 하며, 그의 인생을 메이크업해 대신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톰은 그림 공부를 한다고 로마로 떠난 필립을 집으로 데려오면 5000달러를 주겠다는 필립의 아버지의 제안을 받습니다. 프랑스 애인 마르주와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필립과 톰은 같이 요트 여행을 떠나, 요트에서 필립을 죽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살해혐의로 경찰들이 휴양중인 톰을 잡으러 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메이크업하고 숨겨진 인생, 만들어진 거짓 인생은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 <미션 임파서블 6 - 풀 아웃> 포스터와 첩보요원 '에단 헌트'의 추격씬 중 건물을 뛰어 넘는 장면     © 나관호

 

 

최근, 톰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6, 폴 아웃>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폴 아웃’(fallout)방사능 낙진이라는 뜻으로 영화의 부제목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라면 주인공인 에단 헌트와 어거스트 워커 그리고 악당인 솔로몬 레인 목에다 위치추적기를 삽입하고 추격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에단 헌트와 어거스트 워커의 추격전 장면에는 도망가는 어거스트 워커의 목에 삽입된 위치추적기가 도망가는 위치를 그대로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IMF 요원이 에단 헌트의 목에도 위치추적기를 삽입하여, 두 사람의 위치를 추적하여 이를 추격자인 에단 헌트에게 알려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위치추적기가 삽입된 두 사람의 위치 모습이 3D로도 보여집니다.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영화에서는 국가관과 악을 대하는 태도, 사회와 이웃을 위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헐리웃 영화라고 해서 모두 컴퓨터의 신세를 많이 지는 것은 아닙니다. 톰 쿠르즈의 영화를 보면, 액션신도 대역을 없이 실제연기를 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톰 크루즈는 촬영하며 실제 골절부상을 자주 입었다면서 위험천만한 액션 연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속에서 진실한 인생을 보게 됩니다.

 

저는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가장 감동이 크다고 생각하고, 관객도 그 경험에 몰입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꾸밈없는 현실감 있는 액션이라는 말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액션을 인생과 사람에 비교하고 싶습니다. ‘현실감 액션은 순수하고 정직하며, 꾸밈없고 순진하며 소탈한 사람에 대입된다면, ‘만들어진 액션은 인생을 거짓으로 꾸미고, 과장하고, 진한 화장처럼 감추고, 자기를 가리고 사는 사람에 대입됩니다.

 

현실감 액션가장 감동이 크고, 관객도 그 경험에 몰입될 수 있다는 말은 인생으로 말하면, 감동과 기쁨과 행복이 있고, 진실하고 정직하고, 솔직하고 유쾌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과 교류하면서 활동성 있게 사는 순수하고 순진한 동네 아저씨스타일을 말합니다. 반면 만들어진 액션인생은 기쁨 없이 독불장군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대립하고, 각을 잡고, 노란완장을 찬 듯 사람을 무시하고, 동네 권력을 스스로 만들어 누리는 동네 허세말쟁이스타일을 말합니다.

 

인생은 물과 같습니다. 흘러야 하고, 사랑, 물질, 지식 등 가진 것을 흘러 보내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실과 진심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처럼 살아야 합니다. 오염되지 않은 물 같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인생이 행복합니다. 영화 <꼬마신랑>의 만득이에게, <고교얄개>의 나두수에게, <윌리엄 텔>의 윌리엄 텔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그리고 <태양은 가득히>의 톰 리플리에게 반면교사로서의 교훈을 얻습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에게서 나라사랑과 정의, 이웃사랑, 악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인생을 보게 됩니다. 인생이든, 삶이든, 서로의 관계에서 솔직하고, 순수하며 있는 그대로를 보이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서로 돕고 꾸밈없이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반면, 자기를 메이크업해 자기를 남보다 낫게 여기고, 감춘 것이 많게 불투명 사는 인생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감춘 것을 더 감추기 위해, 더 자신을 좋게 메이크업하기 위해 거짓을 앞장세워 무엇인가 자꾸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진실과 진심은 힘입니다. 모두의 인생길에 진실과 진심만 있다면 다투고 싸울 일이 없고, 화목하고 행복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일들만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11)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베소서 1:4-5)

 

인생은 하나님 손에 올려진 한편의 영화입니다. 불신자들도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 손 올려져 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주신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있고 굴곡이 있고, 울고 웃는 것이 인생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감독 삼고, 내가 배우가 되어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희망과 기쁨, 사랑과 환희가 있고, 예정된 길을 걸어가는 에너지 있는 인생이 됩니다.

 

 

/ 나관호 목사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치매환자 가족멘토/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생각과 말을 디자인하면, 인생이 101% 바뀐다> 저자)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대표소장이다.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치매환자가족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를 운영자이며,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낸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또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독신문 <뉴스제이>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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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2 [03:1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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