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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9.22 [07:01]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 폐쇄, 부끄럽다”
여수 애양원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 폐쇄 결정까지...결국 '돈 문제'
 
김철영

 

희생과 섬김과 용서와 화해 그리고 순교자 ‘20세기 사랑의 원자탄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애양원을 찾는 크리스천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애양원 내에 소재한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이 기념관을 운영해온 애양원교회(담임목사 정종원) 측과 유족 측의 갈등으로 지난 3월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계는 안타깝다는 반응보다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 손양원 목사 기념관     ©뉴스파워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은 1993년 개관했다. 애양원교회가 예장통합 여수노회의 협조와 총회 차원에서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허락하여 당시 이광일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전국 교회를 순회하면서 재정을 모금했다.

 

처음 기념관 착공과 완공 후 남은 부채 등은 애양원교회가 감당했다. 건축비 전체의 4분의1 정도를 교회가 담당한 것이다.

 

애양원교회 회의록에 의하면 기념관 운영 및 건축 잔금 해결을 위하여 연 5,000만원을 책정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념관 운영은 쉽지 않았다. 한 때는 기념관 운영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논의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런 고비를 넘기면서 애양원교회는 기념관을 착실하게 운영해왔다. 기념관 마당에는 손양원 목사 조형물 등이 설치가 됐고, 카페도 열었다.

▲ 손양원목사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 조형물     © 뉴스파워

  

그런데 손양원 목사의 유족인 막내아들인 손동길 목사가 3년 전 여수에서 내려오면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손동길 목사는 애양원교회 측에 아버지의 유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교회 측은 줄 이유가 없다며 거절을 했다. 교회 측은 월 100만원씩을 유족을 돕는 차원에서 드릴 테니 기념관 운영에 관여하지 말 것을 제안했으나손 목사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목사는 대신 기념관 입구에 헌금함을 설치하고 자신이 기념관 안내를 맡겠다고 했다. 기념관에는 기념관 운영을 위해 비치해 놓았던 헌금함과 손 목사 개인이 설치한 비치함이 놓였다. 그리고 손 목사는 기념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 박종구 목사가 쓴 손양원 목사 순교정신을 기리는 시 '순교자'     © 뉴스파워

  

애양원교회는 헌금함을 통한 수입이 거의 없어지면서 기념관 운영이 어려워졌다. 지난 한 해만 2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애양원교회는 손 목사에게 월 200만원을 드릴 테니까 기념관 운영을 교회에 맡기고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손 목사는 월 190만원과 함께 기념관 안내를 본인이 계속하되, 헌금함은 없애되 관람객들이 개인적으로 주는 돈은 다 받겠다고 했다. 결국 타협에 실패했다.

 

교회는 작년 연말 이후로 적자폭이 너무 커져서 올 3월부터 도저히 기념관 운영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기념관을 폐쇄했다. 하지만 교회는 기념관 관련 직원들은 계속 상주하게 했으나 분기에 2~3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결국 직원들도 지난 6월부로 모두 사직처리를 했다.

 

그렇다면 손동길 목사가 기념관에 임의로 관여하기 전까지는 어땠을까. 그 이전에는 방문객들이 기념관 입구에 놓여진 헌금함에 자유롭게 헌금을 하고 갔으며, 그 재정은 기념관 운영비로 사용되었다. 또한 선교회 이름으로 선교 후원도 했다.

▲ 손양원 목사 3부자 묘지 입구. 주변이 공원이 된 후 묘소 관리가 어려워 문을 만드는 대신 가족이 직접 안내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뉴스파워

 

기념관을 폐쇄한 이후에도 손동길 목사는 기념관 앞에 헌금함을 설치해 놓고 있다. 또한 손양원 목사와 동신, 동인 등 삼부자 묘지로 가는 길에 펜스를 설치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대신 묘지를 가고 싶은 사람들은 손 목사에게 연락을 해야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교회 측은 손양원 목사님 유족 전부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막내 아들인 손동길 목사와 막내 딸 손동연 사모가 기념관 운영에 관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처음에는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 한편에 정양순 사모 기념관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부부지만 손 목사님의 순교정신과는 다르다고 판단해서 거절했다."며 "그리고 손 목사님이 사셨던 집터가 있는데, 지금은 사택으로 사용해 온 곳인데 그곳을 정양순 사모 기념관으로 해달라고도 했다. 유족들의 요구가 교회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 손양원 목사 기념관 내부에 있는 소개 글     © 뉴스파워

  

한국 교회의 순교성지로 불리우는 여수 애양원 손양원목사기념관을 둘러싼 갈등은 크리스천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손 목사의 희생과 섬김과 용서와 화해 그리고 내려놓음의 정신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지의 자격을 잃어버렸다는 차가운 시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본질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손 목사의 고향인 경남 함안군 칠원읍 덕산439에는 지난 2015년 10월 20일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이 개관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문화해설사를 파견하고 있다. 애양원교회는 애양원을 찾는 이들에게 함안 기념관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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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7 [12:3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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