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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1 [14:28]
'유물’은 숭배 대상 아니다
[희망칼럼] 유물 ‘토리노 수의’와 ‘롱기누스 창’을 통해 예수님을 생각한다
 
나관호

토리노의 수의기독교 신자들로부터 숭배 받는 유물 중 하나라는 표현으로 시작된 연합뉴스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어서 토리노 대성당에 보관된 수의 속 핏자국의 최소 절반은 가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기사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다음뉴스의 댓글 1961개 중 많은 부분이 기독교에 대한 폄하 내용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신자들로부터 숭배 받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들에게서 숭배 받고 있는 유물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성지나 유물을 인정하지만 숭배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큰 신앙 가치관 중 하나가 십계명 중 제1계명인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계명에 충실합니다. 그래서 토리노의 수의가 보관된 곳도 교회가 아니라 성당입니다. 보관하고 있는 성당 이름을 따서 토리노의 수의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토리노의 수의는 핏자국 모양이나 전체 흔적에서 고문당한 뒤 십자가형으로 죽은 시신의 형상이 희미하게 얼룩져 있기 때문에 혹시, 예수님을 감쌌던 수의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한 것입니다.

 

▲ 가톨릭에서 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토리노 수의'와 '론기누느의  창'     © 나관호

 

 

기독교에서는 유물이나 성지를 보는 시각은 예수그리스도의 역사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긍정으로 보지만, 숭배는 하지 않습니다. ‘토리노의 수의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됩니다. 1988년에 영국 옥스포드 대학 과학자 21명이 토리노 수의를 탄소연대측정법을 동원해 측정한 결과 토리노 수의가 예수님 당대가 아닌 12601390년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수의를 둘러싸고 새로운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편, 2011년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전문가인 루치아노 부소는 토리노 수의가 14세기 초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거장인 지오토 디 본도네가 제작한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교회사학자인 안토니오 롬바티 교수 역시 토리노 수의는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당한 지 1300년 가량 흐른 중세 때 터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2012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학 소속의 이탈리아 법의학자 마테오 보리니와 이탈리아 파비아대학의 화학자 루이지 가를라스켈리 박사 등이 법의학적 기법을 사용해 성의’(聖衣)로 불리는 토리노 수의속 핏자국의 형성 과정을 재구성한 결과 수의 속 핏자국의 최소 절반은 가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스통신 ANSA 등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보관된 토리노의 성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누군가의 시신을 감싼 형상과 혈흔이 남아 있는데, 예수님의 것일 거라고 추정하는 가로 4.41, 세로 1.13크기의 아마포 재질의 천입니다. 보리니 박사 등은 성의속 얼룩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양과 재질의 십자가를 준비한 뒤 해당 십자가에 T자형, Y자형 등 다양한 형태로 못 박힌 인체 모형이 피를 흘리는 양상을 시뮬레이션하는 수법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그 결과 토리노 수의속 핏자국의 절반가량은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죽은 뒤 시신을 감쌀 경우 형성될 수 있는 얼룩의 위치와 도저히 연관 지을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수의 속 몸통 부분과 팔뚝 부분의 핏자국은 팔을 45도 각도로 높이 든 채 못 박힌 사람이 흘렸을 법한 혈흔과 일치하지만, 수의 속 손목과 요추 자리의 핏자국은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사망 후 시신을 감싼 어느 경우에도 형성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에도 토리노의 수의에 대한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수의에 남아 있는 피를 검사한 연구진은 이 피가 고된 고문을 받았던 사람의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노결정학연구소 엘비오 카를리노 연구원은 수의의 아주 작은 섬유 조각을 통해 이 수의의 주인은 아주 큰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수의에서 나노 크기의 다양한 조각들을 떼어내 검사했는데, 이 조각들에서 크레아티닌과 페리틴 등의 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 물질들은 고문과 같이 강력하고도 다양한 외상을 겪은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두아대학교 줄리오 판티 교수는 이러한 물질의 존재는 토리노의 성의로 시신을 감쌌던 사람이 아주 끔찍한 고통을 겪고 죽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러한 입자를 인공적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 연구저널 플로스원(PlosOne)’토리노 성의의 원자분해로 얻은 새로운 생물학적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토리노의 수의예수님의 것일까, “아닐까?’에 대한 논의보다, 예수님이 정말 이 땅에 계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며. 로마 군사가 창으로 찔러 물과 피를 쏟으시고 끝내 돌아가셨다는 실제적인 역사성을 주목하는 것입니다. 가톨릭에서도 유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결국 예수님의 역사성 때문입니다.

 

토리노의 수의는 예수님의 수난과 관련돼 가장 잘 알려진 기독교와 가톨릭이 주목하는 유물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누군가의 시신을 감싼 형상과 혈흔이 남아 있어 예수님의 것일 거라고 추정하는데, ‘성의는 심한 고문당한 뒤 십자가 형태의 모습으로 죽은 시신의 형상이 희미하게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1350년 발견된 토리노의 수의는 프랑스 리레에서 전시되다가 1694년 이탈리아 토리노로 옮겨졌습니다. 1978년 미국 과학자 30명은 30분 안에 수의가 가짜임을 증명하겠다고 나섰지만, 조사 2년 만에 현재의 물리 화학적 방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토리노의 수의는 현재, 이탈리아 토리노 요한 세례자 대성당에 보관돼 있으며, 진위와 관련해 숱한 화제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 ‘토리노의 수의가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수님의 역사성, 십자가 처형 방법의 존재, 십자가에서의 죽음, 고통을 준 고문의 흔적, 십자가 형태로 죽은 시신의 존재 등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거론하며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어던면에서 예수님의 역사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가톨릭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한 병사가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는데, 예수님의 피가 묻었다고 여겨지는 창이 있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원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죽음을 앞당기기 위해 로마병사들이 예수님의 다리를 부러뜨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찍 숨을 거두셔서 다리를 부러뜨릴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죽음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한 로마 병사(외경에서 론지노로 나옴)가 긴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세게 찔렀습니다. 성경은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요한복음 19:3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창입니다. 후에 외경에서 거론된 그 병사의 이름을 붙여 론지노의 창’(라틴어: lance de Longin) 또는 롱기누스의 창’, ‘운명의 창이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유물에 대한 생각은 하나님이 그런 신앙유물을 이 땅에 남겨두지 않으실 거라는 마음입니다. 인간의 속성상 그런 유물들을 우상숭배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님 못 박히신 바로 그 십자가, 예수님 손과 발에 박았던 바로 그 못과 망치, 못 박하시기 전 입으셨던 홍포, 가시관, 예수님의 무덤, 예수님 때린 그 채찍, 예수님 신으셨던 샌들 같은 것도 유물이 될 수 있는데, 못 자국 있는 십자가 조각, 1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녹슨 못과 망치, 1세기 홍포와 채찍 등 그 시대 것이나 오래된 것이 있다면 예수님의 유물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핵심 키워드인 법궤모세의 무덤‘, 십계명 돌판 같은 것도 유물이라며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속성을 알고 있는 하나님이 그런 것들을 현존하지 않게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나는 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역사의 중요성과, 성지, 유물, 이스라엘 역사, 예수님의 역사성에 대해 기독교적 변증을 합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독교는 유물을 숭배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과 특히, 예수님이 1세기에 이 땅에 현존하셨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것이 사실이며, 역사라는 역사성 증명 도구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 나관호 목사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치매환자 가족멘토/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 /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전문가’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생각과 말을 디자인하면, 인생이 101% 바뀐다> 저자)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대표소장이다.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치매환자가족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를 운영자이며,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낸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또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독신문 <뉴스제이>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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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1 [17: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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