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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0.16 [19:02]
[나은혜 사모 칼럼] 탕자 인생
나은혜 사모 칼럼
 
나은혜

 

네델란드의 렘브란트(1606-69)라는 유명한 화가가 말년에 그린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이 러시아의 쌍트 페테르부르그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그림은 인간으로서 그릴 수 있는 최상의 그림이라고 평가 받는다.

▲ 석양과 십자가     ©뉴스파워 자료사진


생전의 렘브란트는 두 아들과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가난하게 살면서 이 그림은 말년에 여러 해에 걸려서 그렸는데 미완성작이라 한다. 엎드린 둘째 아들의 초라한 모습과 아버지의 아들을 기다리느라고 거의 실명이 된 듯 한 사랑의 눈빛과 형의 무표정한 눈빛을 고심하면서 자기도 모든 것을 다 잃고 주님 앞에 늦게 돌아온 탕자라는 것을 생각하며 그린 명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큰 감동을 받는다.


누가복음
15장에 돌아온 탕자의 비유가 있다. 아버지로부터 분배받은 많은 재산을 다 탕진하고 아버지의 하인이 되려고 돌아온 탕자를 아버지는 맨발로 달려 나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큰 잔치를 베푸는데 효자였던 형이 돌아와서 그 본색이 드러나고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고 대적하는 불효자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동생 때문에 마음이 아팠지만 형 때문에도 마음이 아프다. 상징적으로 보면 형은 유대인들의 지도자급인 제사장, 장로, 서기관, 율법사 등이고 동생은 세리나 창기나 여러 종류의 죄인들이라고 볼 수가 있다.


오늘날에도 교회 밖의 불신자는 탕자요
, 교회 안의 신자는 효자라 하겠지만, 이 형들, 곧 효자 같은 불효자들이 많음을 알고 나는 어떤가?” 자신을 살펴야 한다.


형을 살펴보며 우리는
, 나는 어떤가도 살펴보자.

첫째 보상심리(報償心理)이다.

29절을 내가 여러 해 동안 종노릇을 해 왔다라고 번역한 성경이 많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아들이요 상속자요, 주인이 아닌 주종관계로 보수를 위해 일을 했던 것일까? 사람이 어릴수록 보상이나 칭찬 받기를 좋아한다.

기독교의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감격으로 성숙해지면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고 보상심리가 아니라 나를 드리는 행복을 맛보고 아버지를 사랑하므로 헌신하게 된다.


둘째는 의인의식
(義人意識)이다.

29절의 원문에는 보세요!(look)내가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긴 일이 없거늘..”이라고 했는데 이는 아버지를 향한 삿대질이요, 억울하고 분한 마음의 항의이다. 그는 동생을 사랑으로 반기고 아버지를 대신해서 잔치의 주인이 되어 베풀어야 했다. 형은 죄 많은 세리와 창기와 탕자와 같지 않고,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십일조도 잘 드린다고 스스로를 의인시하는 바리새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인의식의 필요하지만 동시에 교만하기 쉽고, 재산을 다 탕진하고 탕자로 돌아온 동생을 미워하고 비난한 형처럼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고 정죄하기 쉽다. 차라리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던 것은 아닐까?


셋째는 불해부애
(不解父愛), 곧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날마다 동생을 안타깝게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렇게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 모습은 아닐까? 돌아온 동생을 아버지처럼 뜨겁게 환영할 수가 있을까? 자신에게 물어보자. 돌아온 동생으로 자신의 재산이 줄어들 것이니 재산에 대한 탐심이 동생을 미워하게 만든다. 오늘날, 형제끼리도 부모의 유산 때문에 다투고 원수가 되어 세상 법정에서 싸우고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모습들을 보며 차라리 돈이 없는 것이 자녀들을 효도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형은 재산을 낭비한 동생을 위해 살진 소를 잡은 아버지가 너무 못마땅했다
.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옳고 탕자 사랑에 눈먼 아버지는 틀렸다. 이렇게 자기 의()가 강하면 하나님의 생각이 틀렸고 내가 더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욥은 자기는 죄가 하나도 없는 의인인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모든 것을 빼앗고 병을 주신 것을 탄식하며 하나님보다 자기가 더 의롭다고 하므로 엘리후가 책망하였다(32:2). 내가 죄가 없는 의인이라고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게 하는 것이다(요일 1:9).


요나서를 보면 요나는 이스라엘의 원수인 니느웨 백성들을 미워했고 하나님께서 니느웨 백성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 너무 싫어서 도망치다가 하나님 손에 붙잡혀 가서 마지못해 그들에게 전도하고 구원받는 것을 보며 큰 불만을 가졌다
. 그것이 속이 좁은 우리들의 마음은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자기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고 고난을 받게 하시고 참혹한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시고 죄인들을 구원하시므로 내가 이렇게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아담의 타락한 성품을 받았고(벧전 1:18), 가인의 후예들이 되어 의인을 죽이는 짓을 한다.

내가 하나님께 효자요
, 의인이라는 형의 생각을 버리고 탕자처럼 아들이 아니라 품꾼이라는 고백을 가지고 주님께 나가야 한다. 행복이 물질과 명예와 권세에 있는 것처럼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한국 엄마들의 그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버려야 한다. 그 교육은 불효자와 탕자를 만들 뿐이다.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올바로 깨닫고 성령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소원하자
. 그렇지 않으면 형이 되어 형식적인 신자, 곧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을 명심하자. 오늘 교회에 이런 불효자들이 너무 많은데 나는 탕자인 동생인가? 의인의식(義人意識)을 가진 불효한 형인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우리는 아마 탕자인 동생을 비난하는 형의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 동생은 고난을 통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돌아왔는데 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탕자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죄와, 무엇보다 내가 의인이라는 착각을 깊이 회개하고 그리하여 우리 가정과 교회가 사랑이 넘치는 천국의 분점이 되게 하자.



*** 타코마 오아시스 교회 설교 목사 나균용 목사 아내입니다.

시인(순수문학), 소설가(창조문예)
저서: <성극각본집 3권>: "나은혜 성극각본집 1권", "행복을 주는 천사 2권", " 용서의 권세 3권"
<수필집>: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행복한 삶의 고백", 독수리같이 새롭게" "새벽단상"

<단편소설집>: "황금종이 울리는 길"

*** 워싱톤 주 미디어 한국 칼럼리스트(현)
*** 아틀란타 크리스찬타임스 칼럼리스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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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7 [09:1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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