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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19 [12:03]
우리의 소원은 평화
서광선 교수(평통연대 고문, 이대 명예교수) 평화칼럼
 
서광선
▲ 서광선 목사   ©뉴스파워

                    
                               

  2018년, 새해는 “평화”의 소리로 시작되었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평창 평화 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내리면서 얼어붙었던, 분단과 전쟁의 땅, 가장 무섭게 무장한 “비무장지대” 판문점에 봄바람이 불면서 70년 동안이나 남과 북의 적대세력의 “수장”들이 손을 맞잡고 휴전선을 넘나들며 평화를 이야기하고 “전쟁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인가? 정신도 미처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의 “막말 대통령”, “북한과 핵전쟁도 불사한다”던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남쪽의 섬나라 싱가포르로 날아와, 전쟁광, 악마, 원수처럼 대해오던 북조선의 국무위원장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붉은 줄무늬 성조기와 붉은 색 인공기 깃발들이 키 재기 하다 시피 나란히 서있는 회담장 무대 위에서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 우리는 놀라기도 하고, 좋은 것 같으면서도, 무슨 영문인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미국과 북조선 두 적대국의 수장들의 합의문을 장식한 키워드(Key word), “평화”였습니다.

  “평화”, 이 말은 남과 북이 대결하고 적대관계에 있고, 전쟁을 3년 동안이나 피터지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는 입 밖에 낼 수도 없는 말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말하고, 인권을 말하고, 북한과의 평화를 말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 말만 해도 정보원들의 감시를 받고 잡혀 가고 “용공”, “종북”, “간첩”, “좌파”라는 꼬리표를 달고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혹독한 고문을 받고 죽기도 하고 형을 살아야 했던 반세기를 생각하면 “평화”라는 말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의 중심이 되고 공동선언의 키 워드가 됐는지, 꿈인지 생시인지 기뻐해야 할지, 말조심해야 할지, 이른바 “즐거운 멘붕”에 빠지게 된 것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남과 북의 민초들은 6.25 전쟁을 겪은 후에는 “평화” 보다는 “휴전” 이대로 전쟁만 없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얼음 밟으며 넓은 겨울 강을 건너는 심정으로 살아 왔던 것입니다.

  평화는 조선시대부터 중국의 침략으로 전쟁에 시달렸던 우리 조상들의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륙 침략의 야망을 품은 섬나라 일본 사무라이들이 해협을 건너 조선 땅에 쳐들어와, 조선 땅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19세기 말, 일본제국의 군대는 청나라 군대를 한반도에서 축출한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치르고 한반도의 침략의 팔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러시아 제국의 남침을 막으면서 일본은 한반도를 자기네 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생명과 재산을 약탈당한 한국의 민초들은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919년 3.1 독립운동은 전쟁과 무력으로 빼앗긴 땅과 주권을 다시 찾아 나선 독립운동이었습니다. 무력으로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 방법으로 나라를 찾겠다는 평화운동이었습니다. “독립선언문”의 핵심은 평화적 비폭력 운동으로서의 독립운동이었으며, 조선의 자주 독립은 바로 조선반도를 뒤덮고 있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전쟁의 검은 구름을 제거하는 평화 운동으로 인식했던 것입니다. 조선에 자주 독립을 확립하는 것은 바로 중국에 무력으로 진출하려는 일본의 야욕을 물리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려는 깊고 고귀한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합의한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것이고, 북미 정상의 합의 역시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평화 선언이었습니다.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게 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평화가 목적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남과 북이 휴전을 종전으로 마무리하고 평화협정이나 평화조약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분단선이 없어지고 남과 북이 여권을 들고 왕래하든지 여권 없이 주민증만 제시하고 왕래하든지 왕래하는 “1체제 2국가”가 되든지 “총선을 통한 1체제 1국가로” 통일 하든지, 모두 평화적으로 하게 되는 그 먼 여정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남과 북의 통일의 방법을 “평화”로 설정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 끼리, 우리 힘으로”, “이념과 체제를 넘어서”라는 7.4 공동 성명의 3대 원칙과 정신이 올해, 2018년 그러니까 40년이 넘어서야 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적 통일” 이것은 새로운 모델이며 패러다임입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의 분단국가 중 한국이 제일 먼저 전쟁을 통한 통일을 모색했습니다. 북조선의 김일성이 1950년 남침으로 통일을 획책했으나 UN의 개입으로 실패했습니다. 남한의 이승만 대통령이 북진통일을 획책했으나 중공군의 “인해전술” 개입으로 “무력 통일”은 실패했습니다. 1960년대 시작한 베트남의 외세 배격, 자주 통일 전쟁은 미국의 패배로 성공했습니다. 독일의 통일은 “통일 전쟁” 아닌 경제적 “흡수 통일”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열강이 강요한 분단과 갈등과 적대관계와 전쟁을 해소하고 새로운 통일의 패러다임, 적대관계가 아니라, 평화 통일의 동반자로서, “평화적 방법”으로 “평화체제”를 구축해 가면서 통일되는 그날을 바라보고, 늙은이들은 통일의 그날을 꿈꾸며, 젊은이들은 그날을 설계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역사 창조를 위하여 우리 평화의 왕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는 [평통연대]는 한마음 한 뜻으로 평화의 기도와 함께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행동에 참여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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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1 [16:5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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